본문
„Philosophische Entwicklungstheorie und die Existenz relativer Ziele im objektiven“, Deutsche Zeitschrift für Philosophie, 33 (8), 1985: 726-34.
H. Hörz | 독일 유물론 철학자
✮ 1. 문제 및 견해
✮ 2. 발전에 관한 이론적 입장
✮ 3. 논쟁의 경향
✮ 4. 논의의 동기
✮ 5. 인과성과 합목적성의 관계에 대하여
✮ 6. 무엇이 상대적 목표인가?
✮ 7. 목표의 상대성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객관적 발전사태에서 상대적 목표의 존재에 관한 논의는 철학적 발전 이론에 대한 출판물들을 기반으로, 여러 회의와 강연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1 이때 “상대적 목표(relative Ziele)”라는 용어는 단지 철학적 발전 이론에 관한 논쟁을 유발하기 위해 의도된 도발적인 단어일 뿐인 것이 아니라, 철학적 발전 이론에서 통계적 법칙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개념의 일부이다. 따라서 다른 모든 개념이 그렇듯, 그것은 이론에서 그것이 갖는 역할과 분리된 채로는 취급될 수 없다. 지금까지의 논쟁의 결과 이 기고문에서 분석할 수많은 문제, 입장 및 견해들이 등장하였다.
1. 문제 및 견해
객관적 사태의 진행에서 상대적 목표가 존재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실현 가능한 것 및 객관적인 가능성에 기초한 목표는 객관적 실재의 추가 발전 경향이다. 우리는 이러한 경향을 상대적 목표라고 칭할 수 있다. 이 경우 그것의 상대성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가 분명해진다. 내 생각에 사태의 목표에 관한 질문은, 법칙에서 필연적으로 실현되는 가능성과 무작위로 실현되는 가능성 사이의 변증법적 관계, 체계 내 요소 작동의 목적(Zweck des Elementverhaltens in Systemen)에 관한 질문이다.
객관적 사태의 합목적성에 대한 설명은 이미 항상 난제로 인식되어 왔다. H. V. 헬름홀츠는 생기론(Vitalismus)과 종의 지속적 창조에 대한 자신의 비판에서 다윈의 업적을 강조했다: “다윈의 이론은 하나의 새로운 독창적인 사상들을 포함한다. 그것은 지성의 어떠한 개입이 없이도 어떻게 하여 유기체 형성의 합법칙성이 자연법칙들의 맹목적 지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2 합법칙적인 것으로서 합목적성이 드러나는 경우, 목적은 객관적인 법칙의 목표로서 이해될 수 있다. 목적은 보존과 해소의 통일을 이루는 체계의 본질적인 작동 방식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 요소의 기능이다. 반면에 목표는 기능 발생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그 기능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론적 논의에서 목표와 목적을 과소평가함은 체계의 기능을 과소평가하는 것과 관련된다. 철학적 이론은 발전사태에서 목표와 목적의 발생에 관한 일관된 설명을 제공해야 한다.
“상대적 목표”라는 용어가 이론에 새로운 것을 가져올 것인지에 관한 여부는 다음의 측면을 지적함으로써 대답할 수 있다: 기계적 결정론의 인과성에 대한 변증법적-유물론적 비판─절대이념 또는 창조신에 의한 비물질적 목적의 목적론적 정당화에 대한 비판과 함께 수행된─은 변증법적 결정론에 내재한 통계적 법칙 개념의 정교화와 함께 계속되고 있다; 유전 프로그램에 저장된 유전 정보의 제어 및 조절 기능에 대한 철학적 분석은 발전사태의 목표에 관한 상대성 문제로 귀결된다; 자기조직화 이론은 낮은 발전 수준에 존재하는, 그보다 높은 발전 수준 체계의 작동을 위한 가능성 영역을 포착하는 방식으로써 서로 다른 발전 수준 사이의 연관을 설명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이러한 가능성 영역은 더 높은 발전 수준이라는 새로운 질에 의해 제약되며, 그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이 등장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소산 구조 이론(Theorie dissipativer Strukturen)은 생물 진화에 있어 물리학적 기반 이론이다.3
목표가 인간의 의식적인 활동에만 존재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 발전사태에서 합목적성에 관한 문제를 이론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므로, 이제 목표와 목표설정 및 목적과 목적설정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설정(Setzung)”이라는 용어는 행동의 목표와 목적을 의식적으로 규정하는 주체의 능동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2. 발전에 관한 이론적 입장
“상대적 목표”라는 용어는 이미 앞선 연구에서 사용되었다.4 그것은 변증법적 유물론이 낮은 것에서 높은 것으로의 발전을 설명할 수 없다5고 비난한 G. A. 베터와의 논쟁에서, 철학적 발전이론의 건설적인 해명을 위한 것이었다. 변증법적 모순과 그것의 해소는 상승(Höherentwicklung)뿐만 아니라 하강(Rückentwicklung)을 허용한다는 베터의 주장은, 유물론적 변증법의 기본 법칙 간 내적 연관이 주목되어야만 한다는 점, 그리고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이 발전의 방향을 규정한다는 것을 지적함으로써 반박될 수 있다. 서로 다르고 새로우며 더 높은 질 간의 구별과 더불어, 객관적 가능성의 존재를 승인하는 것과 실현된 가능성을 발전사태의 목표로 보는 관점은 절대적 목표를 전제하는 시도와의 논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객관적 발전사태에서 상대적 목표의 존재에 관한 이론적 해명은 유물론적 변증법에 대한 일면적 해석에 반대하기 위한 필수 논거였다.6
자연 사태에 관한 철학적 발전이론의 성과를 더욱 정교화하는 데서 필수적인 작업은 양자 이론의 성과에 관한 해석(Interpretation der Ergebnisse der Quantentheorie)에서 그 기계론적 접근 방식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기계적 결정론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제시된 다양한 원인자를 극히 제한적으로 다룬 까닭에 법칙, 인과관계, 연속을 이루는 과정으로서의 원인을 산출하는 것(hervorbringen der Ursache im Sinne des Geschehensablaufs), 사전 결정성(Vorausbestimmtheit) 그리고 예측 가능성(Voraussagbarkeit)을 동일시하는 흐름이 야기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인과관계를 질료인, 형상인, 작용인 그리고 목적인으로 구분하는 것이 양자 이론적 통찰에 관한 철학적 해석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7 이는 변증법적 결정론의 정교화8, 자연과학의 현대적 발견에 상응9하는 법칙에 대한 철학적 이론으로서 통계적 법칙 개념, 그리고 인과성과 법칙의 구분과 관련을 맺으면서 등장하였다.
발전 문제에서 통계적 법칙 개념을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발전법칙의 구조에 관한 더욱 면밀한 조사로 이어졌다. 여기에서 합목적성의 문제가 특정한 방식으로 구성된 체계의 기능과 연관을 이룸이 밝혀졌다. 이를 기반으로 하여 객관적 가능성과 상대적 목표 사이의 연관성이 지목되었다.10 그것은 법칙 구조와 관련된 두 가지 개념, 즉 “가능성 영역”과 “사태의 상대적 목표”에 관한 커다란 관심을 유발했다.11
이러한 이론적 입장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는 세 가지 주요 결과를 가져왔다:
첫 번째: 통계적 법칙 개념은 비록 논란의 여지에도 불구하고 법칙에 관한 철학적 이론임이 입증되었다. 이 개념은 체계와 요소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고, 주요 경향(Haupttendenzen)과 잠재적인 대립 경향(möglichen Gegentendenzen)을 서로 연관함으로써 법칙의 경향적 특성을 해명하며, 특정한 체계 조건 아래에서 체계 가능성의 필연적 실현과 요소 조건 아래에서 요소 가능성의 우연적 실현을 특정한 확률값을 통해 연계한다. 조건적 우연은 법칙 이론의 구성 부분임이 입증되었다. [이처럼] 대안은 가능성 영역을 구성하는 부분으로서 나타난다.
두 번째: 발전은 정체와 퇴보 및 발전단계의 모든 요소의 전개를 통해 관철되는 더 높은 질의 생성으로의 경향이다. 발전 메커니즘과 발전 기준은 구별된다. 통계적 법칙 개념으로써 밝혀진 법칙의 역동적, 통계적 및 가능적 양상 간 연관성─그 자체가 법칙 체계의 법칙으로 될 수 있는─은 발전법칙의 구조에서 특히 중요하다. 더 높은 것으로의 발전 경향은 역동적인 양상이다. 구조적 및 발전적 수준에서 다양한 질의 가능성 영역은 조건적 우연 실현을 위한 통계적 분포를 지니며, 특정한 발전 수준에서 다른 발전 수준으로의 질적 비약에는 확률적 이행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은 상승 작용이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견해, 힘의 자유로운 작용에는 결과가 없다는 테제 모두와 상치된다. 그것은 사태의 상대적 목표로서의 합법칙적인 발전 연관이다.
세 번째: “발전순환(Entwicklungszyklus)”이라는 용어는 [발전 이론적으로] 중요한 것임이 밝혀졌다. 발전순환은 변증법적 모순의 발생, 발전 및 그것의 극복(Lösung)과 재구축(Neusetzung) 과정에서 시작점으로서 질(Ausgangsqualität)이 새로우며 더 높은 질로 전환하는 것이며, 그것 발전의 일반적인 방향은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이 규정한다. 이 지점에서, 순환에 대한 일면적인 견해들에 대한 변증법적 비판은 중요하다.12 발전순환에서 발전 기준은 높은 질의 존재 여부를 확정한다. 하나의 기준이란, 시작점으로서 질의 기능이 양적으로 더 광범위해지고 질적으로 더 충만해짐을 의미한다. 발전순환의 존재를 승인하게 되면, 이제 가능성 영역에서 상대적 목표라고 간주할 특별한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기에 이른다.
3. 논쟁의 경향
“목표”와 “목적”이라는 용어를 통해 발전사태를 범주적으로 다루는 데서 견해 차이가 존재한다. 인과 개념은 일련의 사태 순서와 결부되기 일쑤이며, 이는 아리스토텔레스적 원인이 지닌 다양성을 제약하는 반면 목적론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이유를 제시함으로써 “그 일이 왜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따라서 그것[견해 차이에 따른 논쟁]은, 인과 이론과 목적론 간 관계, 사태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일어나는지에 관한 질문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오래된,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논의와 관련된다. 논쟁에는 흥미로운 경향들이 있다. 그것 중 일부는 특징적인 것으로서 다루어져야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목표와 목적에 관한 인식의 변화이다.13 그간 오로지 인간적 행위를 해명하기 위해서 목적 개념을 활용하였는데, 이는 자연의 합목적성(die Zweckmäßigkeit der Natur)을 개념화하는 데서 이론적 곤란을 야기하였다.14 뒤이어 자연 사태의 목적과 목표를 인식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인 개념에 대한 재고가 있었다.
목표와 목적에 대한 철학적 견해들의 재평가가 일고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와 유전 프로그램에 대한 철학적 분석 사이의 연관성이 확립된다. 이는 “상대적 목표”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목적은 계획, 이념, 의도로서 존재하거나, 그것이 실현되었을 때라야 실재하는 것으로서 존재한다. 사상(思想)적인 것으로서의 목적은 확실히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자연의 목적은 ‘사상적인 것이 아닌 것’이며, 그것은 그 어떤 계획을 세우는 지성을 통해 지정되는 것 역시 아니다. 그렇다면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 미래에 그 (실현 여부가) 보장되지도 않은 그것이 어떻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과정의 원인으로 될 수 있는가? 당장에 생각나는 것은, 유효한 목적(wirksamer Zweck)이란 기껏해야 현대 생물학(그리고 사이버네틱스)이라는 맥락에서의 프로그램으로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15 [그러나] 유전 프로그램은 종의 번식을 보장하며, 일반적으로 변하지 않고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따라서 그것은 프로그램 목표로서 실현 가능성을 포괄한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실현된 기능(realisierter Funktion)으로서 목적과 발전 개시 기능(herausbildender Funktion)으로서 목표, 그리고 한편으로 목표와 목적, 다른 한편으로 목표설정과 목적설정을 구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칸트가 과학에서 인과 개념을 선언함으로써 모든 목적론을 그 근본에서 왜곡하였다”16는 견해에 대한 비판은 주의를 끈다. 이러한 진술을 정당화하기 위해 칸트에게 있어 목적론의 세 가지 의미가 지목된다: 물리-목적론(Physikoteleologie)의 경우처럼 목적을 설정하는 지적인 존재의 권위에 기초하여, 세계의 승인되지 않은 전반적인 설계로서의 자연의 합목적성을 지정하는 목적론; 자연 사물의 객관적 합목적성과 미적인 것의 주관적 합목적성을 구분하는 것으로서의 목적론; 인과관계와 대립하는 목적-수단-관계의 특성으로서의 목적론. 이는 절대적 목적론에 대한 거부와 자연 사태에서 목표와 목적에 관한 필수적인 분석 모두를 요구하는 목적론적 사고의 다양한 측면을 주목하게 한다.
H. 포저는 라이프니츠와 볼프 철학에서 표현되는 목적론과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 사이의 통일성에 관해 다룬다. 라이프니츠가 자연적 인과성과 동적 목적론(Handlungsteleologie)을 분리하였던 반면, 볼프는 인간의 목적적-위계질서에 인과성을 편입시켰다.17 이때 추가적인 이론적 논의에 관심을 가지는 몇몇 질문들이 제기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된다: “덧붙이자면, 방향성이 존재하는 변화로서의 운동이라는 개념이 최종적인 지위에 서 있는 사유 규정(finales Denken)을 전제하지 않는가에 관한 것은 아직 전혀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18 우리는 운동을 대개 변화로 파악하고 있지만, 운동을 발전으로 여길 때 우리는 그것이 더 높은 질의 생성으로 향하는 경향임을 강조한다. 이는 결코 종국적인 사유 규정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 즉 [시작점으로서 현재의 지양인 미래로부터 구체적인 현재]에 접근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는 객관적인 자연 사태에도 적용되며, 이에 관한 설명에 있어서는 지속적인 변화·발전의 경향성으로서 객관적 가능성의 존재가 고려되어야 한다.
외재적 목적론과 내재적 목적론은 구분된다. 이미 헤겔은 다음과 같이 적었다: “목적을 단지 표상 중에 존재하는, 한 규정의 의식 형태로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칸트는 내적 합목적성이라는 개념으로써 이념 일반, 특히 생명이라는 이념을 부활시켰다. 생명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규정은 벌써 내적 합목적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오직 유한하고 외적인 합목적성밖에 모르는 오늘날 목적론의 개념보다는 무한한 우위에 있다.”19 이러한 구분을 다루는 문헌은 외재적 목적론이 기초해 있는 외적 목적의 한계를 지적하는 동시에 내재적 목적론을 생명의 원리로서 승인한다. F. 크라프트는 이 구분을 더욱 확장하였는데,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확언한다: “따라서 ‘내재적’ 및 ‘외재적’ 목적론에 더해, 주관적 법칙으로서의 목표에 관한 목적론과 객관적으로 주어진 목표에 관한 목적론, ‘목적설정’과 ‘합목적성’이 구분되어야 한다.”20 목적론에 대한 비판에서 외재적 및 내재적 목적론의 구분, 목적 및 목적설정의 구분이 등한시된다면, 그러한 비판은 상대적 목표에 관한 이론적 논의를 제한하고 가로막는 결정적인 문제축소로 귀결될 수 있다.
이러한 우를 방지하기 위해 목적론과 텔레오노미(Teleonomie)가 구분되고 있다. “이 개념은 유기체의 특성 중 대부분이 해당 종의 보존에 기여하고 있음을 지시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그것은 합목적적이며 목표지향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21 체계 유지 과정을 특성화하기 위해서만 “텔레오노미”를 활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발전순환은 체계의 유지와 해소를 포괄한다. 따라서 텔레오노미가 자연 사태의 합법칙적 과정의 구성 요소로서 상대적 목표의 존재를 특징짓고 질적인 것의 내재적 작동 범위(Qualitätsumschläge)를 규정한다면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은 이 복잡성, 즉 정체와 퇴행이 존재한다는 측면까지 포괄한다. F. M. 부케티츠는 텔레오노미의 존재를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연관 짓는다: “현대 생물학에서의 목적론 또는 텔레오노미는 [과정에 관한 탐구가] 그 과정의 원인으로 되는 최종상태와 관련되어야 함을 요구한다.”22
일부 철학자는 자연의 인과율과 인간의 합목적적 이성이 서로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23 『철학 사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따라서 오직 인간 의식이 미래 상태를 관념적으로 선취하고 인간 행동이 바람직한 미래 상태를 의식적으로 의도하면서 그것을 능동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곳에서만 목표가 존재한다. 인간이 없는 자연에는 목표도 없다.”24 근거로 엥겔스의 언급이 인용된다: “자연에는 … 〔외견상 무수한 우연적 현상에 있어서나 이러한 우연적 현상 내부에 있는 합법칙성을 확증하는 종국적인 결과에 있어서나 의식적으로 기대되는 목표가 없다.〕 … 〔사회의 역사에서는〕 … 의도적이고 의식적인 목표가 없이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25 엥겔스는 의식성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그는 자연에 목적설정 혹은 목표설정을 들여놓으려는 시도를 비판하고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신성 가족』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목표 표상(Zielvorstellung)과 역사적 불가피성을 구분했음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프롤레타리아트]의 목표와 역사적 행동은 오늘날의 부르주아 사회의 전체적인 조직에 따른 그의 고유한 생활환경에 의해 명확하게, 만회될 수 없는 것으로서 이미 정해져 있다.”26 따라서 객관적인 목표와 목표 표상27, 객관적인 가능성과 그것의 실현, 객관적인 요인을 근거로 하는 실현과 주관적 요인을 근거로 하는 실현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진보의 문제(Fortschrittsproblematik)와 결부하여 목표를 거부하는 경향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생물학적 진화나 인간적-정신적 진화 모두 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일부 영역에서 외견상 목표지향적인 것으로 보이는 생명체의 진화 과정이 단순히 그 과정 이전의 진화 단계에 의해 미리 ‘지정’되었다는 사실, 즉 그것이 다른 것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없었다는 사실에 기반해 있음을 파악하였다. 진보─일반적인 용법에서의 그것─에 관해 말하는 것은 오직 어떤 다른 영역에서 정해진 목표와의 관련하에서만 의미를 지니며, 우리는 이를 상세히 제시할 수 없다.”28 일부 철학자는 이에 동의하여 진보의 척도와 상대적 목표를 세우는 것을 거부한다. 그러나 사회적 실천과 과학 발전의 성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선행한 진화 단계가 가능성의 영역을 완전히 폐기하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이런 종류의 입장은 객관적 우연을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자동화된 발전 개념을 요구한다.
우리는 발전사태에서의 상대적 목표에 관한 논의와 연결되는 이론적 문제가 더욱 검토되고 해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4. 논의의 동기
나는 상대적 목표에 관한 토의가 계속되어야만 하는 이유인 일부 원칙적인 고려 사항에 대해 짧게 논의하고자 한다. 구조적 그리고 과정적 사고를 다루는 것에서 발전적 사고를 다루는 것으로 전환─과학기술혁명에서 제 학문 유형의 성장과 관련하여, 과정적 구조를 자기조직화 과정 하 응축된 발전(geronnene Entwicklung in Selbstorganisationsprozessen erfaßt)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것과 연관된─은 더 높은 질의 존재에 관한 질문으로 연결되며, 이는 높은 것으로서 질의 발전 기준에 관한 질문(der Frage nach den Entwicklungskriterien für höhere Qualitäten)으로 이어진다.
생물 종의 진화에서 유전 프로그램의 역할과 관련된 연구 결과에 관한 철학적 분석을 통해 우리는 표현형의 형성을 유전 프로그램의 상대적 목표라고 간주할 수 있다. 이때 유전 프로그램에는 구체적인 조건 아래에서 특정 가능성을 일정한 확률로 실현하는 가능성의 영역이 포함되어 있다. 유전적-생물학적 가능성의 사회적 실현과 유전적 가능성의 생물학적 실현은 모두 유전 프로그램 다양성 범위의 변화를 포괄하는 구체적인 역사적 조건 아래에서 발생한다.
생명의 출현에 관한 M. 아이겐의 초사이클(Hyperzyklus)29을 통한 설명이나 인류사회발생이론 및 그 외 여러 이론의 설명은 고등 유기체 사이의 상호관계, 프로그램과 그 설계 사이의 관계, 의식과 활동 사이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하는지를 보여준다. 그 어떠한 가능성의 영역도 절대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것은 특정한 기본질의 상승과 함께 발생하고 새롭고 더 높은 질로의 이행과 함께 변화한다. 그러므로 이는 어떠한 절대적 목표나 절대적 목적을 전제하는 것이 아니라 생성 운동 중의 목표와 목적(entstehender Ziele und Zwecke)을 설명하기 위한 변증법적 발전 원리의 발견법적 활용(die heuristische Nutzung)에 관해 탐구하는 것이다.
상대적 목표에 관한 토의를 위한 또다른 동기들이 있다: 그 동기들은 주로 객관적 법칙과 사회적 행위 간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데서 통계적 법칙 개념의 중요성과 관련을 맺는다. 생태학에 관한 논의는 인간 친화적인 환경을 형성한다는 인간적이고도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연 설계의 목표(Zielen der Naturgestaltung)에 대한 질문에 답이 나와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목표설정 측면에서는 신기술 개발에서 그 사회적 필요성과 인도적 정당성에 관한 질문이 제기되어야만 한다. 또한 목표-수단-변증법은 인과적 과정의 기계적-결정론적 견해들로는 해명될 수 없다. 이에 이어, 철학적, 이론적 및 전략적으로 적대적인 실용주의에 대항하기 위해서 예측에 관한 탐구와 발전된 미래에 대한 상이 요구된다. 이러한 모든 논의는 목적 및 목표에 관한 문제에 내재한다.
5. 인과성과 합목적성의 관계에 대하여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자 사이에서 외재적 목적론을 비판하는 데 있어 그것이 관념론적이며 물질적 상호작용을 비물질적 규제 원리(immaterielle Regulationsprinzip)로 대체함을 지적하는 것에 이견은 없다. 이러한 의견 일치는 또한 다음과 같은 견해─객관적 법칙과 자유로운 행위 간, 사회적 발전 경향과 개인의 의사결정 유효 범위(Entscheidungsspielraum) 간의 상호관계를 주목하지 않으며 객관적 우연의 존재와 그것 통제의 필요성도 부정하는, 사태의 사전 결정성에 관한 기계적 결정론의 관점에 대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더 나아가 인간 행위에 있어서 목적과 목표의 역할에 관해서도 논쟁의 여지가 없다.
의견 차이는 자연 사태의 “상대적 목표”를 승인하는 것의 정당성 여부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가에 있다. 자연 사태의 상대적 목표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는 다음과 같다: 자연은 의식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무엇이 우리에게 목표와 목적을 의식적인 행위로 제한시키기를 강제하는가? 이 말을 옮기자면, 자연 사태에서 목적과 목표에 대한 승인은 목적론으로 귀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유감스럽게도 내재적 목적론과 외재적 목적론이 불충분하게 구분되어 있다. 어떤 사람들에 의하면, 상대적 목표를 채택하는 이는 미래가 현재에 영향을 미침을 승인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는 미래가 실제로 언제 시작되는지에 관해 질문을 던져야 한다. 명백히 현재는 특정한 한 시점으로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항상 미래로 확장해 가는 시간 간격(Zeitintervall)으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이미 언급된 바 있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현재를 과거와 미래의 연결로 이해해야만 자연 사태의 인과성과 목적성 사이의 이론적 관계를 확립할 수 있다. 여기서 인과성은 그 자체가 내용과 시간의 측면에서 방향 잡힌 원인-결과-관계임이 밝혀진다. 객관적 법칙은 체계의 본질적 연관을 체계의 중심경향으로 규정한다. 목표를 향한 과정을 특징짓는 것은 바로 이러한 경향, 즉 상대적 목표이다. 변증법적 유물론을 받아들이고 발전순환의 존재를 승인하는 사람은 누구나 더 높은 질 속에서 낡은 것이 외양상 복귀하는 것으로서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 또한 탐구해야 한다. 따라서 이를 받아들이는 누군가가 "상대적 목표"라는 용어에 반대하더라도 그것[변증법적 유물론과 발전순환]을 받아들인 결과로 하여 그 즉시 그는, 발전사태에서 이러한 상대적 목표의 존재를 더 높은 질로서 승인한 것이다.
이는 이전 논의에서 특정한 개념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합목적성은 요소와 하위 체계 간 관계로, 여기서 요소와 하위 체계는 체계 보존을 보증한다. 체계의 해소는 그보다 더 포괄적인 체계의 틀 내에서 발생한다. 물질세계의 무진성(Unerschöpflichkeit)은 계층적 초체계(Supersystem)를 허용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것이 외재적 목적론에 반대되는 내용이다. 목적은 체계의 보존 및 해소에 기여하는 체계 요소 및 과정의 기능으로서 수용된다. 상대적 목표는 내적인 목표구조와 목적의 통일이다.
6. 무엇이 상대적 목표인가?
가장 먼저 [단순] 자연 사태라는 성격을 넘어서는 것으로서의 상대적 목표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정의가 주어져야 한다. 사태 진행에서 상대적 목표는 자연 및 사회 체계, 물질적·정신적 과정에서의 질적인 작동 범위 및 기능변화의 객관적 가능성으로, 그것은 물질의 기본속성인 비가역성(Irreversibilität)·가능성 영역의 존재 및 체계의 확정된 자기조직(der bewerteten Selbstorganisation)에 기반하며 체계의 실현되는 목적(기능)을 표현한다. 이와 같은 상대적 목표는 네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첫 번째 형태: 상대적 목표는 체계 조건 하 필연적으로 실현되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객관적 법칙의 중심경향으로서 존재한다. 상대적 목표는 스스로 실현되는 가능성이다. 오직 법칙의 존재 조건이 주어질 때, 상대적 목표도 존재한다. 이때 상대적 목표의 달성은 항상 다양한 국면을 거쳐 이루어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첫 번째 국면에서 상대적 목표는 가능성 영역 내에서 이미 어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함이 없이 나타난다. 다음 국면에서는 본질적 전환(wesentliche Alternativen) 경향 속에서 그 가능성 영역이 좁혀지며, 이 좁혀진 가능성은 다른 가능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 목표로서의 특징을 갖추어 나간다. 사회에서 그 국면은, 그 속에 아직 질적 변화가 확정되지 않았고, 그 속에 “누가, 누구를?”이라는 문제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국면이다. 마지막 단계, 즉 상대적 목표로서의 가능성을 필연적으로 실현해야 하는 국면에서는 그 체계 내부의 조건에 의해 진행이 더는 되돌려질 수 없으며, 단 체계 외부의 조건이 내부의 발전을 변형시키는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 형태: 상대적 목표는, 동일한 기본 질로서 체계의 불변적 재생산을 수행하며 역사적으로 발전해 온 진화 프로그램들 속에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자연의 생물학적 및 지구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 자연조건들을 통해 필수 불가결하게 규정되는 물리학적 체계 또한 그것에 속한다. 그러므로 연결 체계(Kommunikationssystemen) 속에서 그 불변적 형성(Invariantenbildung)은 현실화의 형성과 적응을 보조하는 그러한 진화 프로그램이다.30
세 번째 형태: 발전순환에서 가능적인 더 높은 질은 발전사태의 상대적 목표를 형성한다. 여기에서 추가로 더 명확히 정리해야 할 문제가 부상한다: 그것은 사태 진행의 순환성과 비순환성에 관계된다. 더 나아가 객관적 발전은 맨 먼저 변증법적 부정과 함께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의 맹아를 자체 내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무언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시작점으로서의 질에는 이미 상대적 목표로서 더 높은 질을 위한 객관적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에 의한 적대적 계급사회 모순의 첨예화만이 프롤레타리아의 역사적 사명과 함께,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을 위한, 무계급 사회의 출현을 위한 조건의 발전을 가져왔다. 따라서 객관적 사태 전개에서 상대적 목표는 변증법적 부정의 부정의 조건이 발전순환에서 성숙하였을 때라야 이론적으로 파악될 수 있다.
네 번째 형태: 객관적 법칙의 작용 메커니즘과 자신 행동에 대한 예측으로서의 실존 및 활동 조건에 대한 통찰로써 사람들의 행동 내에서 상대적 목표가 발생하며, 이는 다시 그것을 자극하고 [형성된 상대적 목표를 보존하기 위해 인간 행동에] 동기를 부여한다.31 사람들에 대한 사실─유용성, 인륜성, 미(美)를 포함하는 것─의 의미관계로서의 사회적 가치는 물질적·문화적 생활 수준의 달성 수준에 대한 상태 특성(Zustandscharakteristika)이자 사회 프로그램에 설정된 목표이다. 사회주의의 제 문제에 대한 인도적 해결에서 인격성 확장을 위한 효율 증대를 요구하는 목표-수단-변증법은 중요하다.
인간 행동에서 상대적 목표의 존재─인간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자연적, 사회적 환경 및 자신의 활동을 더욱 잘 통제하며, 이로써 인격의 자유를 증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는 사회에서 상대적 목표의 특수성에 관한 소견을 요구한다. 이 특수성은 주로 다음과 같은 측면들로 구성된다: 사람들은 가능한 목표의 도달 가능성을 파악하고 전략적 계획들의 행동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예측을 한다. 이때 사회를 통해 주어지는 자유의 영역 내에서 개인의 행동상 자유가 지니는 역할은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행동의 자유는 의사결정 유효 범위와 책임 영역의 통일이다. 과학기술혁명은 이러한 관계는 변화시키는데, 그것은 새로운 사회적 및 과학 기술적 요구 사항에 따른 인격의 도야(Bildung), 훈육 및 자기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관한 숙고를 야기한다. 상태 특성과 목표로서의 사회적 가치는 개인의 가치 표상과 관련이 있으며, 개인은 가치 표상을 통해 자신 행동의 목표를 도출한다. 사회계급·집단·개인의 결정과 행동은 미래 형성에 있어 고려될 수 있는 결정 요인이다.
7. 목표의 상대성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목표의 상대성을 강조하는 것은 외재적 목적론을 거부하는 것과 연관된다. 그러므로 물질적 변화에 어떤 절대적 목표는 없으며, 오히려 물질은 영원히 형태 변화한다. 이것은 인간에게도 적용된다. 다른 문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이 지구상 인류가 멸망한 가능성뿐만이 아니라 구조- 및 발전 수준의 상승과 하락의 영원한 순환 속에서 새로운 문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포함한다.
상대성은 나아가서 목표가 끊임없이 특정한 발전도상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 위에서 언급된 구별에 있어서 그것은 경향 법칙에서 실현될 가능성으로서의 목표, 발전순환에서 더 높은 질, 프로그램 설계에 관한 것이다. 이때 또한 목표 달성의 자동적인 형성이란 없다는 사실─법칙에서 주요한 경향과 대립적인 경향의 존재에서 말미암은─이 상대성을 구성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항상 가능성의 조건 지어진 실현과 관련된다.
상대성은 또한 여러 가지 구조와 발전 수준에서 체계의 상호작용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체계 내적 목표는 그보다 포괄적인 체계로부터 발생하는 체계 외부의 목표와 구별되어야 한다. 이미 생태적 논의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인간의 개입을 통해 생물학적 진화가 변화된다. 이를 통해 자연적 조건 아래에서는 거의 실현되기 어려운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었다. 모든 가능성은 법칙 속에 담겨 있지만, 그것의 작용 조건 변화는 객관적 법칙의 수정으로 이어진다.32 객관적 사태 전개의 상대적 목표 분석과 목표 프로그램의 정교화에서 사회의 이미 잘 알려진 특수성은 객관적 조건, 사회적 힘 및 그에 따른 규정의 불확실성에 내재하는 상대성의 진전된 측면을 보여준다.
목표의 상대성이 고려되지 않는다면, 그 이론적 논의에서 그릇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 목표를 외부적인 특성으로 간주하고자 [사태의] 진행에서 그것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이는 언제나 상대적 목표를 특정한 발전도상과 관련시켜야 한다는 요구 사항과 모순된다. 그것은 질적으로 새로운 것이 가능한 영역 내에서, 그것의 질적- 및 기능적 교체 과정에서의 변화를 동반하며 발생한다. 상대적 목표는 객관적 가능성 영역에 의해 규정된다. 그것의 본질적인 변화는 객관적 가능성의 전 영역을 축소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상대적 목표”라는 용어에 관해 그것이 가능성의 전 영역을 하나의 목표로 축소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곧 [목표가 가지는] 상대성의 파기로 귀결된다. 또한 상대적 목표는 객관적-실재적인 현재 사태 전개와 관계없이 반작용하는 미래의 현현이 아니다. 현재와 미래가 단순히 끊어져 있고 그것들 사이에 하나의 심연이 놓여 있다면, 상대적 목표의 존재를 지지하는 입장을 반박하기는 쉽다. 그렇다면 미래의 목표는 현재의 사태 전개와는 관계가 없는 어떤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관계가 먼저 이론적으로 부정된다면, 그 용어도 부조리한 것이라고 논증할 수 있을 것이다.
* * *
나는 지금까지 고려된 것으로부터 세 가지 결론을 도출하고자 한다: 첫째: 유물 변증법의 기반 위에서 외재적 목적론과 기계적 유물론의 일면성을 방지한 철학적 발전이론은 계속된 발전의 경향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것과 함께 사태 전개의 상대적 목표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논증해야 한다. 둘째: 발전순환에 관한 통찰을 얻기 위해선 발전법칙의 구조와 객관적 사태 전개의 순환성을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 셋째: [현재로서] 지배적인 성장적- 및 과정적 사고는 더 높은 상승을 하나의 경향으로 인식하는 발전적 사고로 전환되어야 한다.<끝>
번역: 한동백 | 집행위원
2024년 7월 2일
- Vgl.: H. Hörz K.-F. Wessel: Philosophische Entwicklungstheorie. Berlin 1983.
- H. V. Helmholtz: Philosophische Vortädge und Aufsätze. Hrsg. v. H. Hörz u. S. Wollgast. Berlin 1971. 174.
- Vgl.: H. Hörz: Soziobiologie zur Verhaltensdetermination des Menschen. In: Wissenschaftliche Zeitschrift der Martin-Luther-Universität Halle — Wittenberg. Mathematisch-Naturwissenschaftliche Reihe. Heft 1 1985.
- Vgl.: H. Ley H. Hörz/R. Löther (Hrsg.): Quo vadis universum? Berlin 1965.
- Vgl.: G. A. Wetter: Ordnung ohne Freiheit. Kevelaer 1956. 17 ff. Zur Kritik an Wetter vgl.: G. Klaus: Jesuiten, Gott, Materie. Berlin 1957.
- Vgl.: H. Hörz: Probleme der dialektisch-materialistischen Entwicklungstheorie. In: Quo vadis universum? 11 ff.
- Vgl.: H. Hörz: Werner Heisenberg und die Philosophie. Berlin 1966.
- Vgl.: H. Hörz: Der dialektische Determinismus in Natur und Gesellschaft. Berlin 1962.
- Vgl.: H. Hörz: Zufall — Eine philosophische Untersuchung. Berlin 1980.
- Vgl.: H. Hörz: Dialektisch-materialistische Entwicklungstheorie und die Struktur von Entwicklungsgesetzen. In: Sitzungsberichte der Akademic der Wisscnschaften der DDR. Heft 10 G 1975.
- H. Hörz K.-F. Wessel: Philosophische Entwicklungstheorie. 110 ff.
- Siehe dazu: H. Hörz: Zyklizität als philosophisches Problem. In: Zeitschrift für Geologische Wissenschaften. Heft 1/1984.
- Vgl.: F. Mauthner: Wörterbuch der Philosophie. 2. Bd. München Leipzig 1914. 643.
- Vgl.: Ebd. 644.
- I. Craemer-Ruegenberg: Der Begriff des Naturzwecks bei Aristoteles. In: H. Poser (Hrsg.): Formen teleologischen Denkens. TUB-Dokumentation Kongresse und Tagungen. (West-) Berlin. Heft 11 (1981). 28.
- H.-J. Engfer: Uber die Unabdingbarkeit teleologischen Denkens. In: Formen teleologischen Denkens. 120.
- Vgl.: H. Poser: Die Einheit von Teleologie und Erfahrung bei Leibniz und Wolff. In: Formen teleologischen Denkens. 113. 18. Ebd.
- Ebd.
- G. W. F. Hegel: Enzyklopä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Leipzig 1949. 182.
- E, Krafft: Das Vordrängen teleologischer Denkweisen in den exakten Naturwissenschaften. In: Formen teleologischen Denkens. 37.
- Zit.: Ebd. 124.
- Ebd. 126: siehe zur Kritik der These der poststabilierten Harmonie von Wuketits: H. Hörz/K.-F. Wessel: Philosophische Entwicklungstheorie. 119.
- Diese These vertritt auch J. Habermas. Vgl.: J. Habermas: Theorie des kommunikativen Handelns. Bd. 1. Handlungsrationalität und gesellschaftliche Rationalisierung. Frankfurt a. M. 1981. 79 ff.: Zur Kritik dieser Auffassung siehe: H. Hörz: Natur, Naturwissenschaften, Kultur. In: DZfPh. Heft 7/1983. 786.
- G. Klaus/M. Buhr (Hrsg.): Philosophisches Wörterbuch. Bd. 2. Leipzig 1975. 1328.
- F. Engels: Ludwig Feuerbach und der Ausgang der Klassischen deutschen Philosophie. In: K. Marx/F. Engels: Werke. Bd. 21. Berlin 1962. 296.
- F. Engels/K. Marx: Die heilige Familie. In: K. Marx/F. Engels: Werke. Bd. 2. Berlin 1957. 38.
- 〔역자 주〕 회르츠는 객관적인 기능으로서의 목표 및 목적과 의식적인 (또는 지성적인 것·주관적인 것으로서의) 주체가 설정하는 목표 및 목적, 즉 목표설정과 목적설정을 구분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727.) 회르츠에 의하면 엥겔스가 자연에 의도적인 목적을 개입시키려는 시도를 비판하였을 때 대상이 된 그 ‘목적’은 목표설정 또는 목적설정이다. 논문에서 목표 또는 목적에서 주관적인 영역을 차지하는 것을 지칭하기 위해 목표 표상(Zielvorstellung)이라는 개념이 쓰이고 있다.
- A. Unsöld: Evolution kosmischer, biologischer und geistiger Strukturen. Stuttgart 1983. 106.
- 〔역자 주〕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자 독일 막스 플랑크 물리화학 연구소 전 소장인 만프레트 아이겐(Manfred Eigen, 1927-2019)이 제시한 화학적 순환 체계로, 그것은 임계량에 도달한 효소 집단이 자기 촉매 반응을 일으켜 스스로 효소를 재생산하는 순환 모형을 다룬다.
- Vgl.: F. Klix: Information und Verhalten. Berlin 1971.
- Vgl.: J. Erpenbeck: Motivation - Ihre Psychologie und Philosophie. Berlin 1984.
- Zur Modifikation der Gesetze siehe: H. Hörz/K.-F. Wessel: Philosophische Entwicklungstheorie, 132 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