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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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중요한 것과 그것을 얻는 길
- 살고자하는 마음
한 농부가 봄이 되자 달력을 한번 힐끗 보더니 일주일 후에 밭에 나가 한 알의 씨앗을 심었다. 하지만 도시에 사는 어떤 사람은 그 씨가 어떤 씨인지를 몰랐으며 또한 농사도 모르니 농부를 보며 ‘씨를 너무 늦게 뿌리는 거 아냐? 나 같으면 6일전에 뿌렸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생 농사를 지어본 농부는 추운 날씨와 땅이 언제 풀리고 봄비가 언제 오고 병충해는 언제 오거나 오지 않고 여름과 장마는 언제 오고 추수는 언제 해서 곡식을 어디에다 어떻게 보관할지 달력에 있는 날짜를 볼 때 이미 다 계획했다. 즉 그 씨앗은 그때 심어야 가장 좋은 곡식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씨앗이었다. 이제 파종 후 3개월이 지나자 농부는 비료를 들고 나가 곡식주위를 파고 뿌리에 닿지 않게 넣어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똑똑한 자는 농부를 보고는 ‘작물이 저렇게 컸는데 비료를 너무 늦게 주는 거 아냐? 좀더 일찍 주었으면 더 빨리 더 크게 되어 수확량이 더 많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그의 눈에는 농부가 기르는 작물의 줄기와 잎사귀만 보였기에 그렇게 생각했으나 농부의 눈에는 땅속에 심겨있는 뿌리가 보이기에 그때가 바로 그 작물의 뿌리가 양분을 가장 잘 빨아당겨 소화할 수 있는 때임을 알았다. 그러나 만일 비료를 더 일찍 준다면 뿌리가 아직 약하기에 양분을 먹지 못하니 비료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작물이 힘들어하므로 오히려 해가 된다. 농부는 또한 장마기간이 되기 전에 곡식의 주위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길을 내주었으며 때로는 태양과 광풍을 피할 수 있는 천막도 쳐주었다. 그리고 작물의 잎사귀가 조금이라도 검게 변한 것은 일일이 따서 불에 태워버렸으며 해충도 생기자마자 잡아냈다. 그러나 교만한 자는 병충해예방의 중요성을 몰랐으며 게으르기까지 했으니 ‘왜 저렇게 고생을 하나? 나중에 병과 해충이 많아지면 한꺼번에 약을 뿌리면 될 텐데.’라고 말했다. 이에 농부는 그 어리석은 자에게 씨앗 하나를 심어준 후 한번 잘 길러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일년 내내 오직 자신의 생각대로 농사를 지으며 수고했으나 처음부터 한번도 때를 맞추지 못했다. 그리하여 가을에 열매를 하나도 맺지 못했다.
이와 같이 하나의 씨가 좋은 열매를 풍성히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때를 잘 맞추어 가꾸어야 하듯 한 사람의 영혼이 말씀의 씨를 얻어 거듭난 후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며 의로 여기심을 받고 인자의 살과 피를 의지해 거룩하게 되어 결국 영혼의 구원에 이르는 그 과정에도 역시 아버지께서 정해놓으신 때들이 있다. 그러므로 한 영혼을 택하시거나 부르시거나 정하시거나 혹은 그리스도께서 한 영혼에게 말씀의 기초를 주시거나 그가 심령이 가난하거나 애통하거나 온유한 때를 지나 다음으로 나아가는 모든 것들이 오직 구원을 베푸시는 아버지의 때에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든지 자신의 생각으로 이루어가길 좋아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자는 의와 거룩에 이르지 못한다. 그리고 육체의 기회가 있을 동안 아버지의 뜻에 이르지 못했기에 새 생명가운데 행하며 의와 거룩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섰을 때 의롭고 거룩한 열매를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는 자는 무엇이든지 셋째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이미 모든 것을 선하시고 공평하고 완벽하게 정해놓으셨음을 믿는다. 또한 거룩의 길에서 무엇이든지 그렇게 친히 이루어 가실 것도 믿는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는 영혼은 사람인 자신이 이루려고 하지 아니하고 오직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아버지의 그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아니하며 게으름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요 아버지의 말씀 단 하나나 혹은 두 가지에라도 충실하게 순종하며 그 때를 기다리니 그가 바로 온유한 마음을 가진 영혼이다.
또한 생각을 따르는 사람은 자신을 의롭고 지혜롭게 여기니 자신이 제법 많이 알고 있으며 제법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어리석되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아버지와 원수가 된다. 그러나 마음이 여린 사람은 오직 전지전능하신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히 아시고 계심을 믿는다. 또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시지 아니하시는 아버지께서 모든 선과 악 의와 불의와 거룩과 죄를 정확히 구별하시어 정직하시고 공평하신 심판을 내리시니 오직 아버지만이 의로우시고 거룩하시고 완전하시고 강하신 분 이심도 믿는다.
그러므로 마음이 여린 사람은 자신을 지혜롭거나 강하게 여기지 아니하니 오직 아버지께서 연약한 자신을 의롭고 거룩하게 하실 것을 믿고 아버지의 그 때만을 기다린다. 그리하여 이렇게 마음이 여리고 약한 영혼도 무엇이든 자기가 하려 하지 않고 아버지의 때를 기다리며 한두 가지의 말씀에 충실하니 그들도 역시 그리스도의 온유를 배운 자들이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온유한 자들에 대해서는 아들이 전한 그 약속을 이루어주신다. 그러므로 온전한 구원의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때에 맞게 친히 온유한 자들을 의롭고 거룩하게 하신다. 그리하여 온유하신 그리스도를 따르며 온유함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애쓴 자들이 그리스도의 의롭고 정직한 심판대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그 거룩하고 신령한 육체의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온유한 자는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께서 이 땅을 천 년 동안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그 천년왕국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릴 땅을 아버지와 맏아들께로 나누어 받는다. 게다가 본향인 셋째하늘에 올라가서도 끝이 없는 땅과 의로운 백성들을 받아 공의와 사랑으로 영원토록 다스리는 것은 그들에게 다스릴 수 있는 땅을 기업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천년왕국과 그 천국의 끝에 맏아들을 따라 올라가는 셋째하늘에서 영광의 자유에 이르러 땅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은 단 하나나 두 개의 말씀에 순종하며 아버지의 때를 기다린 영혼들이요 하나나 두 개에 순종했기에 다른 말씀들에도 계속적으로 순종하므로 거룩을 이루어 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십자가의 피로 중생한 후 자신이 받은 그 첫사랑의 마음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썩어질 육과 헛된 세상에 빼앗겨버린 자가 어떻게 한 말씀에라도 순종할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첫사랑을 잊은 자들은 다른 말씀들이 아무리 주어져도 순종치 못하되 오직 사람의 규례는 열심히 행한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순종하며 아버지께 불순종한 그 영혼에게 어찌 다스릴 땅과 백성들이 주어지리요? 그리하여 이 마지막 때에 온유하지 못한 많은 자들이 땅은커녕 자신의 신랑이 다시 오시는 그 중요한 때도 기다리지 못하고 또한 영과 혼과 육의 정결함에 애쓰라는 그 단 하나의 말씀에도 순종치 못하여 썩어질 것과 헛된 곳에 빠져 어둠을 헤매고 있는 것이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사람은 누구나 뼈를 중심으로 그 위에 살과 피로 덮은 육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짐승도 마찬가지이니 짐승도 배가 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고 위가 음식물로 차서 누르면 힘을 주지 않아도 그것이 자동으로 열려 배설을 한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일 인생의 목적 즉아버지의 그 뜻을 깨닫지 못하면 짐승과 같은 삶을 살게 되고 깨달아도 이루지 못하면 그 소중한 단 한 번의 인생을 짐승처럼 살다 무의미하게 마치게 된다. 물론 짐승보다 못한 삶을 이루고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모든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께서는 사람에게는 짐승과는 달리 영원히 살게 되는 생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 불어넣어주셨다. 그러므로 사람은 생각과 느낌만 있는 짐승과 달리 마음도 가지고 있으며 그 깨끗한 장소 안에 거룩한 영을 가지고 있기에 사람을 보고 인격체라고 칭한다.
사람은 이처럼 인격체로서 짐승에게 없는 마음과 영혼이 있으니 그것으로 인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싶은 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목숨을 아끼니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 그리하여 이것을 깨달은 자들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영원한 영과 그 깨끗한 영을 먹여 살리는 양식을 참으로 소중히 여기니 돈과 세상에 비교할 수 없으며 바꿀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이 비록 인격체라 할지라도 육신이 가난한 사람은 하루에 필요한 세끼의 양식보다 더 많은 돈을 얻기 원함은 썩어질 것들을 더 늘려가며 기쁨을 얻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아내와 남편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마음에 음욕을 품기도 하며 실제로도 간음을 행한다. 또한 불의와 죄를 행하면서까지 사망의 심판을 향하고 있는 이 세상의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사람은 이러한 육적인 요구와 욕심이 자신을 죄와 심판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잘 깨닫고 있다. 또한 자신이 육신의 죽음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썩어질 육을 취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음은 영혼이 떠난 후 나무통 안에 맨손으로 누워있는 영혼 없는 몸들을 돈을 내고 늘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신이 가난한 마음과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썩어질 것들을 따라가되 끝까지 좇아간다. 다른 영혼들을 더럽히며 또한 자신도 더러워지는 것을 알아도 또한 고통을 주고 있음을 겪어도 그리고 세상 것들이 영원한 것이 아님을 보면서도 세상을 헤엄쳐 다닌다. 그러므로 사람이 두려움가운데서도 그 사망의 음침한 길을 걸어 다니며 허무하고 힘들어도 그 죽음의 망망대해를 헤엄치고 있는 것은 썩어질 육의 욕심을 이루며 또한 헛된 영광을 붙들고자 함이다.
그러나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아버지께로 온 그 거룩하고 영원한 영(心靈)이 가난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거듭남의 은혜를 얻은 후 이제는 그 썩어질 육의 욕심과 육적인 요구를 버린 자이다. 그것을 버리는 이유는 다윗처럼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깨끗하게 하므로 사람에게 오직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동안 아버지의 그 뜻을 이루고자하기 때문이다.
누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인지 한 가지 비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더 많은 곳을 보며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살기에 좋다는 미국의 서부도시인 캘리포니아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차를 타고 가다 배가 고파서 주위를 둘러보니 McDonald's 햄버거가게가 많이 보였고 그 안에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그 중 한 곳에 들어가서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시켜서 먹으며 맛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역시 똑같은 가게만 찾아 들어가서 먹었다. 하지만 한 번은 햄버거를 다 먹고 나와서 차를 타려고 하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이 BURGER KING이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그는 귀가 솔깃해져서 다음에는 BURGER KING 햄버거가게에 들어가서 먹었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사람들의 말대로 좀더 맛있는 것 같았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부터는 BURGER KING에서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BURGER KING에서 햄버거를 다 먹고 나오는데 옆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반대로 McDonald's가 더 맛있다고 했다. 그 소리를 듣자 그는 자신이 그 햄버거를 둘 다 먹어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이 자신에게 더 맛있는지를 몰랐다. 그러므로 그는 주로 BURGER KING에서 먹었지만 그 가게가 보이지 않으면 그냥 McDonald's에서도 먹었다. 그러다 고속도로를 한참 달리는데 마음이 배고프니 In-N-Out Burger가 보였다. 그래서 그는 여기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 먹었는데 고기와 감자를 얼리지 않아서 그런지 자신의 입맛에 딱 맞았다. 게다가 In-N-Out Burger를 먹은 후로는 McDonald's는 더럽게 느껴졌고 BURGER KING은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았으나 In-N-Out Burger는 먹을 때마다 그 맛이 환상적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부터는 꼭 In-N-Out Burger만 찾아 들어가 먹었으며 그 가게가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배가 고파도 McDonald's와 BURGER KING을 지나쳐 네 시간 심지어 여섯 시간이라도 참았다가 그 가게에서만 먹었다. 심지어 한밤중에도 그것을 먹으려고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그 가게를 찾아 헤매는 날도 있었으니 그의 마음은 몸은 더 이상 캘리포니아에 있지 않고 하늘에 있었다.
이와 같이 사람은 누구나 육신과 영을 둘 다 가지고 있으니 육신이 가난할 수도 있고 마음이 가난할 수도 있다. 그리하여 사람은 육과 영, 육적인 말씀과 영적인 말씀, 세상으로 이끄는 말씀과 셋째하늘로 이끄는 말씀, 사람의 의를 드러내는 말씀과 그리스도의 의를 증거하는 말씀 두 가지 중에 오직 하나만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에 대한 가난함을 가질까 하는 기준과 결정은 다른 사람이나 외부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요 오직 자신의 안에 있는 그 살고자하는 마음에 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있는 진리를 자신의 온몸으로 전해주신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육적인 욕심과 육적인 요구를 버린 자에게는 한 가지 약속을 주셨다. 그는 아버지께서 계신 곳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다가오는 천년왕국과 또한 그 천국이 마쳐진 후 그리스도를 따라 올라갈 영원한 셋째하늘의 아버지께서 계신 그 거룩하고 영광스런 본향에서 모든 영적인 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임하시는 성전은 이 땅에도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의 몸이다. 그러므로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는 천국이 임하였기에 불의하고 죄악된 이 허무한 세상을 살면서도 마음에 기쁨과 행복과 평화와 만족을 얻는다. 이처럼 산상수훈의 모든 복은 아버지께서 계시는 곳에서 모든 것을 얻는 것이니 현세와 내세의 복이 둘 다 이루어진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 더 많은 곳을 보며 즐기고 싶은 사람: 영혼의 양식을 찾기 원하는 심령이 가난한 자
* 자동차: 영혼의 장막을 뜻하는 사람의 육체
* 고속도로: 이 세상에서 오직 한 번 사는 인생
* McDonald's: 유황불 못이 약속된 거짓선지자들로서 육과 세상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자들
* BURGER KING: 자신을 스스로 정통이요 보수요 개혁이라 칭하되 자기의 생각에서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른 적이 없으니 그리스도께 받거나 배우지 않은 복음을 사람들의 앞에 서서 가르치다가 마지막 때 대환난의 침상에 던져지는 어리석고 교만한 자들
* In-N-Out Burger: 오직 진리만을 전하는 자들
* 얼리지 않은 고기와 감자: 천년왕국과 영원한 셋째하늘의 영광의 자유의 복음을 뜻하니 그들은 오직 아버지의 뜻과 거룩한 육체의 부활을 전하다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침
* 한밤중: 그리스도께서 공중과 지상에 재림하시는 마지막 대환난의 때
그리스도께서는 침례부터 십자가와 부활까지 행하신 세 번의 공적인 사역들 가운데 첫 번째를 인자로서 원수의 시험에서 이기신 후에야 비로소 갈릴리호수의 주변에 있는 작고 연약한 마을들을 다니며 시작하셨다. 그러다 얼마 안 되어 아버지의 그 때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께서 이미 택하여 놓으신 11명의 영혼들로 하여금 자신의 뜻이 아니요 아버지의 뜻을 이루도록 또한 그들이 원하는 뜻과 계획이 아니요 그들의 목숨까지 바쳐 오직 아버지의 뜻만을 이루도록 자신의 제자들로 한 명씩 한 명씩 순서대로 질서 있게 부르기 시작하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날 아버지께로 택하심의 은혜를 받은 두 영혼이 멀리서 그물을 던지는 모습을 보셨다. 당시에 나이가 서른하나요 오로지 혈기로 가득 차있던 성품의 베드로와 스물여덟이요 역시 때로는 혈기로 하며 때로는 자신이 했던 일들이 부끄러워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도 있었던 그의 동생 안드레를 보셨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시간과 계획대로 그 두 형제를 가장 먼저 부르시고자 그들에게 다가가셨다. 그리고는 ‘어부로서 고기를 낚는 기술은 어떻게 배웠느뇨?’라고 물으셨다. 그리스도의 질문에 형인 베드로는 ‘저희 아버지께 배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대답을 들으시고 그리스도께서는 다시금 ‘어부가 고기를 잡으려면 무엇이 가장 귀하느뇨?’라고 물으셨다. 이에 베드로와 안드레는 그것은 이미 자기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니 자신 있게 동시에 ‘그물이 가장 귀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들의 대답 후 그리스도께서는 ‘너희는 사람을 낚는 자가 되길 원하느뇨?’라는 말씀을 건네셨다. 이 질문을 듣자 베드로와 안드레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마음의 생각에 빠졌다. 사람이 낚는 것은 고기일진대 사람이 어찌하여 사람을 낚는지 또한 설령 낚는다 하여도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뭐에 쓰려고 낚는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러한 비유의 말씀을 허락하셨다. “어부는 고기를 잡아 그 고기를 시장에 넘기며 한 부분을 가족에게 가져와 그 잔칫상을 만드는 도다. 그렇지 아니하느뇨?” 이에 그들은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속해 ‘이처럼 너희가 사람을 먼저 배운 후 그것을 다른 자들에게 가르쳐 그들이 너희를 좇고 너희는 나를 좇는 어부가 되려느냐?’라고 물으셨다.
그때 베드로와 안드레는 살고자하는 갈급한 마음이 있었으니 그리스도의 비유와 설명을 듣자 자신들의 앞에 서계신 이가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또한 그들은 주님께서 부르실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따르겠노라는 마음이 깊은 곳에 늘 준비되어 있는 영혼들이었으니 깨달음을 얻은 그들은 썩어질 육이 아닌 생명의 말씀을 위하여 헛된 세상이 아닌 영원한 하늘을 위하여 미련 없이 자기의 그물을 내려놓고 생명과 진리의 일을 위하여 곧장 그리스도를 좇아갔다.
그들이 비록 이전에는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살았으나 이제는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회개하고 돌이켜 그리스도를 따르며 사람을 창조하신 그리스도께로 사람에 대하여 또한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에 이르는 길과 진리에 대하여 먼저 배운 후에 그것을 살고자하는 마음을 가진 또 다른 가난한 자들에게 가르치므로 그 거룩한 육체의 생명을 바라보고 새 생명을 소원하며 영혼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르게 함이 아니요 오직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따르게 하므로 자신도 또한 자신을 따르는 자들도 오직 십자가를 통해 그 생명을 얻게 하고자 따라갔던 것이다.
그러나 이 마지막 때에 나는 그리스도의 제자요 아버지의 일을 하는 자라는 마음을 품되 그의 마음에는 살고자하는 마음도 애통도 없으니 나는 누구에게 배우지 않아도 이미 알만큼 알고 있다고 여기는 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교만은 내 말이 정통과 진리요 저것은 건전하지 않고 잘못된 위험한 것이요 이단이라 정죄케 만든다. 그러므로 이렇게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자들이 어찌 자신이 먼저 사람과 진리에 대해 배우고자 하리요? 오히려 그들은 천국이 가까웠어도 회개할 마음이 없으니 즉 자신의 생각에서 돌이켜 아버지께로 합당하게 받으시는 영혼이 되는 것을 원치 아니하니 늘 자신의 의를 드러내며 자신의 뜻과 계획은 이러한 것이라며 사람을 낚고자 한다.
그렇다면 새 생명의 복음과 거룩하게 회복된 자가 거룩한 육체를 입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는 천년왕국의 복음과 그 천국의 끝에 영원한 본향인 셋째하늘로 올라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의 자유를 누리는 그 소망의 복음이 아닌 것을 전하는 그들에게는 사람들이 잘 낚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되 말씀을 전하는 자가 앞에 서서 사람의 생각과 방법을 말할수록 사람의 뜻과 계획을 보여줄수록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잘 낚인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이 듣고자 하는 것과 보고자 하는 것을 복음이라며 들려주고 보여주는 그가 과연 누구의 어부인지 그가 무엇으로 그들을 낚았는지 그에게 낚인 많은 자들이 어떤 고기들인지 그리고 그들이 누구와 무엇을 따르고 있는지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쉽게 분별할 수 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생명의 근원되신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시오 창조자이신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이 말씀을 안다면 이를 지키면 은혜와 유익이 있을 것이요, 아버지와 아들을 모르는 자는 말씀에 자신의 생명이 있으니 이 은혜를 입는 것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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