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땅을 파는 사람들

땅을 파는 사람들은 당연히 농사를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일년내내 땅을 파서 경작하고

땅과 어울리면서 우리에게 먹을 식량을 생산해서 우리 모두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농촌의 농민들 만큼은 하지 못해도 도시에서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어, 자신들의 먹을거리도 생산하는 이들도 있다.  작은 텃밭

농사를 지어 보면서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보고 생명의 귀중함을

깨달을 뿐 아니라, 함께 어울려 농사하면서 도시의 각박한 관계를

벗어나 소박하고 순수한 공동체도 느껴 보게 된다.

 

땅을 파는 사람들중에는 이와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

 

어제 용산역에 가서 새로 지어진 역사를 둘러 보다보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어디 정도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특히 지하층으로 내려가다 보니, 내가 땅속을 헤집고 다니는

굼벵이가 된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잠시 들었다. 

 

새로운 역사가 세워지기전 용산역은 자그마한 역사와 아주

넓은 마당이있었고, 그 주위에 여행 장병들을 위한 시설이 있고,

길거리에는 포장마차가 즐비하게 있었던 기억을 한다.

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전에는 그곳도 크다란 시장으로  

서민들이 필요한 싼 상품들도 많이 있었던 곳이었다.

 

이렇게 크다랗게 집을 지을려는 사람들은 도심에서 약간만이라도

노후된 건물이나, 노는 땅이 있으면 그 땅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파 헤집고 싶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땅을 부동산으로 생각하고

오로지 그 땅을 파 엎고 높은 집을 지어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큰

돈을 챙기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다.

 

그로 인하여 어렵게 살아가던 사람들은 어디로 쫓겨나던, 죽던,

살던 그것은 그들의 관심사는 아니다.

 

지금의 권력 자본 세계질서가 이런 와중에 있으니 우리는 여기에서

벗어나기란 쉬운일이 아닐거라고 한다. 우리 대통령 자신이 이런 세력들

중심에 서 있어 세계 어느 나라에 유례없이 땅을 많이 파 뒤집는 일을

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걱정이다.

 

이렇게 땅을 보면 '부동산'이라고 생각하고 땅을 파 헤집는 사람들

때문에 삶의 보금자리를 잃는것은 물론이고, 소박하게 농사를 지어

보려는 사람들 까지 그 굴레에서 피해를 보게 되어 농사지을 땅인

'농토'까지 빼앗기는 지경에 이러게 되니 우리의 가슴은 멍들어만 간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