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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뜨거운 벤치에 앉아
나는 한참아니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쫑알대고 있었지.
지루한듯 나른한듯 깜박거리는 두 눈.
어린 나무가 드리우는 작은 그늘 안에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었지만
인상적이었어.
몰래 몰래 사람들을 피해
창피하고 부끄러운 상황을 들키지 않으려 애써보았지만
사실은 아무도 우리를 보고 있지 않는 걸.
하지만 역시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
그건 정말 대단한 다행이었어.
매일매일 나는 나에 대해서 생각한다.
위로하고 독려하고 다짐하고 화이팅하고있지만
별로 나아지는 것은 없어.
사실은 내일따위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다만 슬퍼하거나 기운빠져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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