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가겠지~

2008/11/27 01:59

한달 남짓 산울림의 '청춘'을 핸드폰 통화연결음으로 걸어두었다.

아... 반응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왠 장송곡이냐,

너도 늙었구나,

이건 아니다,

바꿔라,

거시기하다,

여러가지 한다, 기타 등등

 

그러나, 어느날 문득 이 노랫말이 절절함을 어쩌란 말이던가...

 

"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다

                    "

그런데, 딱 한 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뜻밖에도... 울 엄니 되시겄다...

"히야~ 근사하다~ 야~ "

쩝쩝쩝....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나...

 

아무든, 오늘

어떤 동지의 또다른 반응,

"어머... 언니... 너무 슬퍼요..."라는 말을 듣고

아, 안되겠다 싶어서 통화연결음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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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01:59 2008/11/27 01:5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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