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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인가, 조증인가.

권태 [倦怠]

[명사] 어떤 일이나 상태에 시들해져서 생기는 게으름이나 싫증.

 

조병 [, mania]

기분이 들떠서 쉽게 흥분하는 상태가 1주일 이상 계속되는 증세.

...증세는 유쾌한 감정, 자신감, 자기도취, 자기확신, 자기만족, 허세, 낭비벽 등이 나타난다. 의욕적으로 여러 계획들을 세워서 바로 실패하거나 포기할 만한 일들을 벌여 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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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평가글을 써야 하는데(써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계속해서 글은 쓰지 않고,

결국은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있다. 에엑.

 

지난 2주정도 동안, 무척이나 '꽉찬' 생활을 해오면서도,

나름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착착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2주정도 보다 덜 꽉찬 일정이었던 이번 주는 어째 이상하다..

 

몸보다 머리가 훨씬 바쁘고 피곤해한다. 많이 활동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는, 생각조각들이 뭉치고 뭉쳐서 질질 흘러내린다.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흘러내리고, 회의 중에도 흘러내리고. 자기 전에도 흘러 넘치는 게 보인다. 흑. 머리 땜에 몸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남은 방학기간과, 다가오는 한 학기에 대한 생각들, 하고 싶은 계획들이 뭉클뭉클 솟구친다.

문제는, 생산적인 계획 세우기가 아니라, 붕 뜬 구름 같은 생각들로,

바로 지금, 내가 해오던 것들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도피하고 있는 느낌이 함께 든다는 것이다.

 

해보고 싶은 여러 가지 것들을 떠올리며 생각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어째 좀 찜찜하다는 것. 꺄악.

 

마음을 가라앉게 할 필요가 있다. 좀 더 자세히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떠오른 생각들 중에 몇 개는 대략이라도 메모해둬야지..  

 

-학내 성소모임, 혹은 여성주의 학회 관련한 네트워크 형성 방안이 없을까

 

-학생모임과 성희롱, 성폭력 상담소와의 연계 방법은 어떤 식으로 (활발하게) 가능할지 

 

-1학기에 학교 외부 활동의 수를 줄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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