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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끄적끄적, 가볍게 쓰다.

29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10
    죄의식
    나은
  2. 2005/04/15
    오랜만에..
    나은
  3. 2005/02/17
    2.16 비정규직 투쟁 결의대회
    나은
  4. 2005/02/17
    스타벅스
    나은
  5. 2005/02/14
    Remote Control
    나은
  6. 2005/02/01
    너무 쉽게 잊고 있다.
    나은
  7. 2005/01/31
    생뚱맞은 생각과 대학원생 친구
    나은
  8. 2005/01/30
    항상..
    나은
  9. 2005/01/02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음반을 들으며(3)
    나은
  10. 2004/12/30
    700만원 벌금형(1)
    나은

죄의식

  • 등록일
    2005/07/10 23:34
  • 수정일
    2005/07/10 23:34

또다시 오랜만이다.

일기를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요즘은 잠들기 전에,

일말의 죄의식을 느낀다.

6시간.. 혹은 7시간의 달콤한 휴식을 즐길만큼 나는 나머지 시간들을 가치있게 보냈는가.

땀흘리며 보냈는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대로 실천했는가.

그랬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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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 등록일
    2005/04/15 01:25
  • 수정일
    2005/04/15 01:25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다.

내 블로그...

 

전신이 피곤하고

머릿속은 야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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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비정규직 투쟁 결의대회

  • 등록일
    2005/02/17 21:00
  • 수정일
    2005/02/17 21:00

행진은 다소 산만하고 지렁이처럼 느린 걸음이었지만,

그렇게 느릿한 발걸음이 쌓이고 쌓여 노동계급의 커다란 한 걸음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몸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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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 등록일
    2005/02/17 20:45
  • 수정일
    2005/02/17 20:45

인사동에 갔다가 발견했다.

스타벅스가 맥도날드를 뛰어넘고 있다던데...

그냥 웃음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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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ote Control

  • 등록일
    2005/02/14 09:40
  • 수정일
    2005/02/14 09:40

경험을 갈무리하고 활용할 것.

항상 내가 그 사람의 위치에 있다고 가정하고 고민할 것.

하지만 무엇보다 그것들을 가능케 할 것은 땅 속이라 해도 99%의 치열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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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쉽게 잊고 있다.

  • 등록일
    2005/02/01 02:38
  • 수정일
    2005/02/01 02:38

얼굴도 보지 못하고,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연락이 끊긴 지 어느덧 두 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내서 한 번 메일이라도 보내봐야지 생각했다.

가끔가끔 그렇게 생각할 뿐.

여전히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런 나를 보면서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건 아닌지.

운동해 오면서 수없이 겪었던 일들, 언제나 반성했으면서 왜 또다시 반성하는지.

 



그러나, 왜 항상 남아 있는 우리들은 자책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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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은 생각과 대학원생 친구

  • 등록일
    2005/01/31 16:33
  • 수정일
    2005/01/31 16:33

모든 분야에서 부족하고 결핍되어 있는 우리 운동이지만
책을 쥐고 있다보니 "어떤 사회주의인가?"라는 주제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련 망했잖아?" 한 마디에 작아질 수밖에 없는 이 현실이여.
인터넷으로 서양사학회 학회집을 들춰보니
꽤 볼 만한 논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역시. 운동이 잘 되려면,
대학원생들도 포섭해야 돼... 라는 생뚱맞은 생각이....

 

운동에 한 쪽 발을 담그다가 한국사 공부하겠다고 대학원으로 간 친구가 있었다.
그 때 나랑 한 선배는 목숨걸고 말렸다. 지금 대학원 가서 공부로 운동에 기여하는 것보다는, 현장에 가는 게 절실절실하다면서.
물론 그 친구는 박박 우겨서 결국 대학원에 갔다. 조선의 공산주의 운동을 연구해서 나름대로 운동에 이바지하겠다는 일념을 가지고서 말이다.
돌아보면 그 때는 '이론'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절실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노동계급운동을 지지하는 학생들에게 전망은 오로지 현장 뿐이라고 생각했다.
좁은 인식의 범위 탓에 유연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지금 와서 이렇게 후회하는 것은 그 친구가 대학원 간 이후에 내가 하지 못한 것이다.
한 1년 공부하다가 잘 안 되던지 어느날 그 친구는 낼 모레 신림동에 간다고 선포했다...
끊임없이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멀어지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영 딴 길로 새 버렸다.
아쉽고도 아쉽다. 참 뜬금없게.

p.s : 나도 그냥 대학원이나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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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 등록일
    2005/01/30 18:11
  • 수정일
    2005/01/30 18:11

조급함이 느껴진다.

현실과 이상의 간격을 조금이나마 빨리 앞당겨 줄여보고 싶다는 조급함.

 

한편으로는 스스로가 너무 과도한가 반문할 정도의 어깨를 내리누르는 책임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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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음반을 들으며

  • 등록일
    2005/01/02 00:57
  • 수정일
    2005/01/02 00:57

집회 장소에서 민중가수들의 씨디를 사는 것 외에 레코드점에서 씨디를 사 본 건 정말 몇 년 만인지도 모른다. 옛날에 락 음악이니 뭐니 찾아서 듣던 추억을 떠올리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눈에 띄어 구입한 음반.

 

박노해, 노동의새벽 20주년 기념 음반.

만 원이 넘는 가격에 조금 망설이다가 뒷면에 "이 음반의 모든 수익금은 이주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쓰여집니다."라는 문구에 '아주 나쁜 건 아니잖아?'하는 생각으로 결국. 샀다.

 

음악적으로는 굳이 얘기하지 않겠다. 괜찮다.

다만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건 문득, 박노해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생겨서다.

또, 마침 자주 들르는 홈페이지 옛날 글들을 뒤적이다가 읽은 글이 있어서다.

 

대학 새내기 시절, 학교 앞 장백 서점에서 처음 내 돈 주고 샀던 책이 바로,

박노해 시집인 "노동의 새벽"이었다.

물론 간간이 술자리에서 선배들로부터 "박노해는 배신자"라는 얘기를 듣곤 했지만, 어쨌든 그 시집은 나한테 정말로 소중했다.

혹여 부모님에게 들킬까 책장 깊숙이 깊숙이 넣어 두었지만,

한밤중에 꺼내 읽던 그 시들은 정말 나의 가슴을 울리곤 했다.

손 무덤..

가리봉 시장..

노동의 새벽..

이불을 꿰매면서..

 

학교 생활도서관에서는 아무도 읽지 않는 것 같은

노동해방문학을 읽으면서 알 수 없는 열정에 빠져들곤 했다.

 

하지만 운동을 제대로 접하고 하게 되면서

그런 것들은 다소간 씁쓸함으로 전환되어 갔다.

박노해는 뭘하고 있는지 몰랐지만, 가끔 한겨레에 외국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백태웅(이정로)의 매끈한 칼럼(?)이 실리곤 했다.

 

그리고 한 2년 전인가?

나는 박노해에 대해서 다시 듣게 되었다.

새내기로 들어온 후배 한 명과 무던히도 친해보려고 애썼는데,

그 녀석이 박노해가 조직한 무슨 단체에서 일하고 있다는 거였다.

나눔문화 어쩌고던가.

사실 그 후배를 통해 전해들은 박노해의 모습은, 정말 영 아니었다.

언젠가 그 후배 역시 진지하게 나한테 물어온 적이 있다.

자신이 그 사람을 믿어야 하는가-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그러한 모습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

그리고 이제 2005년이 되었다.

시간이 참 많이 지났다.

투쟁의 기억들은 너무나 오래 된 것처럼 느껴질 지 모른다.

하지만, 투쟁은 '기념' 속에 가두어질 그런 것이 아니고

무언가 '옛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실은 분명히 다르니까.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자.

시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차라리.

 

마지막으로 뒤적이던 옛날 글에서 덧붙인다.

 



김규항, , 야간비행, 2001 중

- 달콤 쌉쌀한 초콜릿

[" 그 사람에 대한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불신감, 이 한단어로 족할 것 같습니다.
그의 변명은 간단하겠죠. 우리는 너무 조급했다. 내 그릇이 작았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최근의 신작 시를 읽을 때, 저는 예전의 그의 글과 마찬기지로
그 특유의 '가쁜 호홉', '어떤 집요한 욕망' 을 느낍니다.(.....) 그가 연예인이
되기로 작정했다면 , 좀 덜 짜증나는 연예인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올해 초, 모스크바 유학 중인 옛 사노맹 조직원이 내 글을 읽고 보내 온 편지다.
나는 글에서 출소 이후의 박노해를 두 번 언급했고 그 글들은 박노해에 대한 분명한
경멸을 담고 있었다.

준법서약서를 쓰고 나오는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준법서약서를 거부하고
남기로 한 동료들을 "유연하지 못하다" 하고, 진보의 기본을 져버린 자신의
'새로운 진보론'을 강변하기 위해 여전히 진보의 기본만은 놓지 않으려는 엣 동료들
을 "낡았다" 하는 인간에 대한 경멸 말이다.

나는 박노해가 다시 고난에 찬 혁명가가 되라는 게 아니다.
우리 중의 누가 그에게 그런 걸 요구할 수 있겠는가. 박노해는 할만큼 했다.
우리는 그의 과거만으로도 그에게 존경을 보낸다. 나는 이제 (이미 그러고 있듯)
그가 안락하길 바란다.

그러나 박노해가 자신이 선택한 안락이 마치 새로운 진보의 방식인 양, 진보의 미래
비젼이라도 되는 양 떠들어댐으로써, 여전히 그에게 호의를 갖는 순진한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여전히 진지하게 진보의 갈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아픔을 주는 일은 용서받을 수 없는 악행이다.

거짓 선지자가 된 전직 혁명가는 피할 수 없는 자기 혼돈에 빠지고 그 혼돈은
더욱 깊어만 간다. 출소 직후 넘쳐나는 휴대전화를 개탄하던 그는 이제 자신의
신간 표지를 'TTL풍' 으로 만들어 달라 요구하고, 출소 직후 하루 다섯시간
노동하며 사는 농촌공동체를 만들겠다 약속하던 그는 이제 "세상을 배우기 위해"
주식투자를 해보겠다 말한다. (이 가련한 현실감)

박노해 말마따나 세상은 변했고 진보도 변하건만, 변하지 않은 그 '가쁜호홉'
은 여전히 자신을 시대를 앞서가는 혁명가라 불리고 싶게 하고, 변하지 않는
그 '집요한 욕망' 은 여전히 자신을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게 한다.

한겨레에 실린 박노해의 신간 '오늘은 다르게' 광고엔 유흥준을 비롯한 지성들의
주례사가 도열했다. 그 지성들에게 박노해는 달콤함 (분명한 현재인)에 쌉쌀함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은 과거인)까지 곁들인, 달콤쌉쌀한 초콜릿이다.

그 지성들은 천천히 초콜릿을 씹음 시민계급에 의한 노동계급의 인수합병을
자축한다. 하지만 내 귀엔 벌써 그들의 새로운 대사가 들리는 듯 하다.
"무슨 초콜릿이 이리 달기만 해. 싸구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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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 벌금형

  • 등록일
    2004/12/30 16:13
  • 수정일
    2004/12/30 16:13

서울역 대합실에서 열 번 째 새마을 여승무원 정규직 고용 쟁취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어김없이 오전 10시 반이었다. 다른 날은 한산했는데 내일 모레가 새해고 연휴라 그런지 서울역은 많이 붐볐다. 88명의 철도 해고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대합실 내 농성도 진행되고 있어서 집회에는 굉장히 많은 100여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집회를 진행했다. 잘 되야 할텐데. 여승무원들은 일단 해고를 막아내고 재계약을 한 상태지만 이제 겨우 한 숨 돌렸을 뿐이다. 원래의 약속대로, 그리고 원래의 바램대로 정규직 쟁취를 위해 투쟁해 나가야 한다.

 

집회 도중에 휴대폰으로 문자 하나가 날아왔다.

같은 시각에 남부지방법원에선 비정규 법개악 분쇄와 비정규 권리입법 쟁취를 위해 타워크레인에서 농성하다가 구속된 두 동지의 재판이 있었다.

 

타워크레인 노조 이수종 위원장 동지에게는 집행유예 2년.

현중하청노조 김주익 동지에게는 벌금 700만원.

 

문자를 딱 받자마자 들었던 생각

"후원주점을 하게 되겠군..."

 

김주익 동지는 지난 박일수 열사 투쟁 때의 크레인 점거 등으로 인해 이미 집행유예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걱정되었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으니 다행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놈의 700만원 때문에 분통이 터진다. 700만원이 어디 작은 돈인가. 특히 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최저임금에서 오락가락하는 월급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년을 꼬박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700만원은 못 받는다. 자본가들의 법제도가 곤봉과 방패로, 수갑으로 때려 잡고, 사상과 언론으로 때려잡더니, 이제는 돈으로 때려잡는다. 몹쓸 것들.

 

하루만 더 지나면 새로운 2005년. 그래도 우리에겐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다. 수줍게 앞에 나와서 발언하는 새마을 여승무원 동지들을 보았을 때, 희망은 분명 눈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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