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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2/30
    700만원 벌금형(1)
    나은
  2. 2004/12/10
    성매매 특별법에 관한 나의 생각.
    나은
  3. 2004/12/01
    자히드 동지가 잡혀가다니.
    나은
  4. 2004/11/19
    [펌글] 나는 내가 무섭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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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음식에는 계급이 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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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3 총파업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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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4/10/22
    관습에 따라라-?
    나은

성매매 특별법에 관한 나의 생각.

  • 등록일
    2004/12/10 21:46
  • 수정일
    2004/12/10 21:46

학교 과제물로 제출하기 위한 1쪽짜리 쪽글이라는데..

누군가가 쓴 글이다.

그냥 버리기도 아쉽고 해서...;;

 

 

성매매 특별법 시행에 대한 나의 생각


얼마 전에 용산역 앞을 지나게 되었다. 용산역 주변에도 집창촌이 있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 직후에는 한동안 불이 모두 꺼져 있고 어둠이 깔린 골목길이었는데 이제는 가게마다 붉은 빛의 조명이 켜져 있었다. 물론 골목길에 인적은 거의 없었고 평상시와는 다르게 일상복 차림의 여성들이 끼리끼리 모여 있었다. 아마 경찰의 단속 때문에 예전같이 영업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데 골목길마다 걸려 있는 대형 현수막들이 눈에 띄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는 감금당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나왔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한 강력단속이 시행된 직후 한국 사회에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성매매 여성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집단적으로 거리로 몰려나온 것이다. 그녀들의 시위는 단식, 삭발 농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그녀들은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존재였다. 법적으로는 허용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허용되어 온 것이 성매매다. 아니, 소극적으로 허용된 것이 아니라 여성을 대상화하고 상품화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는 적극적으로 성매매를 조장하였다. 이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 반대 논리를 펴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각종 유흥업의 매출이 타격을 입어서 지역 경제, 크게는 나라 경제를 위태롭게 만든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들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성매매는 없어서는 안 될, 많은 사람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필수산업’에 속한다.

그러나 성매매는 가부장 이데올로기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만연하고 남녀 간의 위계 질서가 확고하게 형성되어 있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임에 틀림없다. 여성을 대상화하고 비하하는 것이 얼마든지 돈을 주고 여성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낳고(물론 돈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성매매는 다시금 여성들을 남성보다 하위에 놓게 하는 의식을 생성해 낸다. 따라서 공창제를 시행하여 성매매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철저하게 경제적 이윤 논리와 남성중심적 논리에 맞닿아 있다. 그리고 성매매 여성들이 공정한 계약을 맺고, 인권을 보장받으며 노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 역시 근본적인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매매 여성들은 생존권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는 언론에서 성매매 여성들과 주류 여성단체들의 대립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해보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단지 성매매 특별법 시행이 옳으냐, 그르냐가 결론은 아니라고 본다. 성매매 특별법 시행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창촌 여성들의 시위가 무엇을 보여주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여성들의 생존권과 노동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성매매 여성들이 어떻게 해서 성산업으로 편입되어 가는지를 보라. 여성들은 노동의 기회에서부터 차별받는다. 또한 막상 일자리를 얻더라도 고용과 임금, 노동조건 등에서 남성에 비해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여성들은 사실상 등 떠밀려 성산업으로 편입되어 간다. 행여 커다란 결심으로 성매매로부터 벗어났다 하더라도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정부의 탈성매매 여성 지원 정책 역시 여성이 자립하기에는 너무나 불충분하며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 역시 타당하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과연 이 고리를 끊어낼 방도는 없는 것일까?

“정리해고 철회하고, 정규직으로 재고용하라!” 얼마 전에 본 한 인터넷 진보 언론 기사의 머리말이었다. 새마을호 열차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여성 승무원들 31명이 정규직화를 약속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 통보를 받아 ‘투쟁’이란 것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철도청은 같은 일을 하는 승무원인데도 남성은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여성은 2년짜리 계약직으로 채용한다고 한다. 명백한 성차별이다. 그래서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의 정규직화 요구는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에 반대하고 여성들의 노동권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행동이다. 나는 이렇게 여성들의 직접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본주의 사회가 이윤 증식을 위해 여성을 억압하고 여성을 차별하는 사회라면 스스로가 나서서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성매매 문제에 대한 추상적일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답이라고 본다. 법을 통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해도, 탈성매매 여성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한다고 해도 단기적인 효과 외에는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탈성매매 운동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쟁취하기 위한 활동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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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드 동지가 잡혀가다니.

  • 등록일
    2004/12/01 15:31
  • 수정일
    2004/12/01 15:31

방금 피플타임즈에서 새벼리 동지의 글(http://www.peopletimes.net/?menu=SECT&sub=VIEW&start=0&usp_id=8938&cat_id=37&cat_depth=2&kt=&kn=&kc=&seek=&col_id=)을 보았다.

 

이주지부와 명동농성단의 중심이던 자히드 동지가 출입국 관리소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1년 동안 보아 왔던 동지가 그렇게 되었다니 갑자기 어안이 벙벙하다.

 

맨날 술 한 잔 하면서 이주 투쟁 전망에 대한 얘기 좀 같이 해 보자는 그 부탁을 못 들어 드렸었다. 이런저런 일정있고 바쁘다는 이유로 항상 다음에.. 다음에..

마지막 목요 집중집회에는 다른 일 때문에 못 갔고,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집회는 정리집회 할 때쯤 갔다.

그래도 마지막 농성집회인데 싶어서. 일단 인사도 좀 하고, 아예 같이 술먹자고 날짜 약속을 잡을 참이었다. 그런데, 집회 끝나자마자 이주 동지들이 서로 껴앉고 많이 우시고, 다른 약속 시간이 늦어버려서 하는 수 없이 멀찍이서 동지 얼굴 보고 나와야 했다.

 

그런데.

 

농성 해산하자마자 활동가들에 대한 표적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우리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

응?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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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나는 내가 무섭다

  • 등록일
    2004/11/19 16:06
  • 수정일
    2004/11/19 16:06

나는 내가 무섭다

16일 아침. 여느 때처럼 출근한 나는 또 한 명의 동료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나에게 든 생각이란? "이 죽음이 단체교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쳤다. 이제 내가 완전히 미쳐버린 것이다.
'단체교섭' 이라구? 인간답게 살아보자구 외치고 또 외치고, 온몸으로 저항하고 또 저항해도 변함없이 우리를 재물로 삼는 이 현실 앞에 돌아서는 나를 본다.

새벽 6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경부선 수원부근 선로에서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작업을 하던 고 권진원님은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즉사했단다. 살이 튀고 피가 엉키고, 들어누운 바닥은 얼마나 차가웠을까? 칠순 노모와 부인, 5남매에게 사랑한다는 외마디 비명조차 질러보지 못하고 어찌 눈을 감을 수 있었을까? 쉰 둘의 나이에 30년 철도 생활, 청춘을 철도에 바치고, 선로를 떠받치는 침목처럼 마지막도 그렇게 간 것이다.  사람이 없어 6일째 혼자 철야작업 중이었단다.

×팔, 동료를 친 기관사는 또 어떻게 하나? 정신없이 술이라도 퍼먹고 엉엉 울음을 터트릴테지. 그리고 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오늘은 무사히'를 간절히 되내이며 가감간을 잡겠지.

올해만 벌써 8명째다. 하루하루 죽음의 행렬이 길어질수록 감각도 무뎌져 아무 생각없이 근조리본을 찾는다.
아니 어찌됐던 줄어든 거 아닌가? 2001년엔 무려 31명이 죽어나갔고, 사람이 없어 사람이 죽어가는 이 철도 현장을 바꿔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파업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2004년이면 실시한다던 약속도 인원충원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여전히 동료들은 열차에 치여 죽어, 과로로 쓰러져 죽고, 죽음의 대기표를 들고 오늘도 철도 현장으로 출근한다.

철도 10년. 지난 여름 난 2명의 친구를 차가운 철길에 묻었다. 그리고 상가집에는 절대 가지 않는다.
한 사무소에서 동고동락하던(24시간 철야맞교대를 하다보니 이틀에 한번은 같은 방에서 잔다) 후배는 안전장치도 없는 전동차 위에서 일하다 떨어져 10여일을 사경을 헤매다 결국 감긴 눈을 뜨지 못했다. 안타깝게도 그이의 마지막 가는 길은 내가 지켜봤다. 실신한 노모를 부여안고 울부짖던 그이의 아내와 철 모르고 병원을 뛰어다니던 다섯살배기 딸애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리고 닷새동안 '철도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그이의 아내와 함께 뜬 눈으로 빈소를 지켰다. 그날 내리던 7월의 장마비는 아직도 나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또 얼마 후 열차 사고 뒷수습을 하던 선배가 열차에 치여 숨졌다는 비보를 들었다. "이렇게 사람이 죽어가는데, 당신들은 당신들은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냐"고 울부짖던 형수의 목소리가 나의 심장을 갈기갈기 찢었다.

그리고 아직도 철도노동자인 나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통과의례처럼 가슴에 까만 리본을 단다. 이제 슬퍼할 힘도, 분노할 힘도 잃어버렸다. '배부른 노동자'라는 멍에를 쓰고 아직도 내 순번이 되지 않은 것을 위안삼는다. 부정과 불의 앞에서도 '참는 것이 미덕'이란 걸 먼저 배운 탓이리라.
동료의 영결식이 있는 오늘, 거기도 가지 못하는 내가 정말 싫다.
故 권진원님!  이 놈의 미친 땅을 떠나서는 행복하시라...

 

http://nohak.jinbo.net/bbs/zboard.php?id=connection_board&no=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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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에는 계급이 있다

  • 등록일
    2004/11/18 01:34
  • 수정일
    2004/11/18 01:34

세계 3대요리 중의 하나라고 불리는 중국 음식.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산업 발전의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중국.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들어와 TV를 켜니 다큐멘터리를 하고 있다.

 

중국의 도시에는 매일같이 높디높은 고층빌딩이 죽죽 올라가고 있는데,

여기에 동원되는 이들이 바로 민공이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노가다. 건설잡부. 건설일용노동자. 민공들은 농촌에서 올라와 도시에서 건설작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이들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지 않는다. 이들은 길거리에 앉아 쉬면서 배급을 받는다.

배급받는 것은 밀가루빵 4개, 쌀죽 혹은 배추국 한 그릇, 짠지 한 줌.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 세 끼를 모두 그렇게 떼운다.

그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민공들은 6개월에서 1년 동안 계약을 맺고 일해서 계속 그것만을 먹으면서 일을 한단다.

민공들의 하루 일당은 약 3000원. 그래서 그들은 가장 싸구려 식당에 가서 밥 한 끼 먹지를 못 한다. 가장 싼 식당-현장소장들이나 가는 식당-의 한 끼 값은 1200원.

돈을 모으면 식당에 갈 수 있지 않을까? 1년에 한 번 쯤은... 민공들은 임금을 계약기간이 끝나고 받는다고 한다. 노예가 아니고 대체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십장과도 같은 현장소장들이 가는 식당은 한 끼에 1200원.

 

화이트칼라나 자영업자들이 가는 식당은 한 끼에 3000원.

 

다큐멘터리는, 어느 나라에나 음식에도 계급이 있다지만, 중국만큼 분명한 곳은 없다며 마무리한다.

 

끝나는 자막이 나오고 나서 나지막히 던져보는 물음.

그래, 계급이 있다.

그러면,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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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공무원노조 광고가?!

  • 등록일
    2004/11/09 22:40
  • 수정일
    2004/11/09 22:40

네이버에 접속해 보니 첫화면에 공무원노조 광고 배너가 떡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놀랬다. 지난 LG칼텍스 파업 때 사측에서 노조원들 복귀시한을 네이버 첫화면 광고로 때리는 걸 보고 경악했었는데.

얼마 전에 노동자의 힘 기관지에서 위 사례를 예로 들며 인터넷 공간도 자본의 영향력으로부터 점점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 되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던 글 생각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공무원노조의 배너 광고를 보니 조금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역시 투쟁기금 100억의 위력인가...^^;

 

공무원들의 노동3권 쟁취투쟁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닐 것이다.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는 노동3권이라는 것이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무시된다.

또한 국가는 그것을 제대로 시행하였던가?

이러한 현실을 돌이켜 보면, 노동3권을 지키는 것은 노동자의 자주적인 투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공무원노조의 투쟁이 승리한다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3권을 쟁취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열릴 것이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노동3권 보장하라!

모든 노동자가 힘을 합쳐 비정규직 철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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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 등록일
    2004/11/05 11:43
  • 수정일
    2004/11/05 11:43

한동안 안 마시다가

지난 일요일 이후로 하루 빼놓고 계속 술이다.

옛친구건, 지금 동지건, 혼자이건..

많이 먹든 적게 먹든 취하는 건 매한가지다.

술이 누적되다 보면 점점 일어나기 힘들어지나보다.

결국 오늘도 땡땡이..

내내 했던 이야기들도 기억이 안 나고.

다만, 총파업이든, 공무원파업이든 뭐든 잘 되는 것만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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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이주노동자? 노동탄압 박살내자!

  • 등록일
    2004/10/30 01:10
  • 수정일
    2004/10/30 01:10

10월 29일 낮.

대통령의 말마따나 광화문 대로에 커다란 건물을 가지고 있는 두 신문사 사이 즈음에서

오랜만에 이주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와 집회를 열었다.

"이주노동자를 테러리스트로 모는 한나라당, 조선일보 규탄집회"

비록 큰 길 건너편이긴 했어도, 이주노동자들은 힘껏 구호 외치면서 부자들의 신문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바로, 저 멀리 염창동으로 이동.

차떼기를 사죄한답시고 여의도에서 좀 떨어진 허름해 보이는 건물이 바로 한나라당 당사.

국회의원들은 아마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무총리랑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겠지.

우리를 맞아주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전경 애들뿐.

그러나, 다시 힘차게 집회하는 이주노동자들!!

 

 

저들이 이주노동자들의 투쟁을 반한 활동, 테러 활동이라고 몰아대는 것은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다. 곧 있으면, 이주노동자 뿐 아니라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모든 투쟁을 테러로 몰아갈 것이다. 개악된 집시법에다, 테러방지법까지 제정하고 각종 이념 공세로 노동자들을 투쟁하지 못하도록, 전투적으로 싸우지 못하도록 꽁꽁 묶어버릴 것이다. 저들은 가장 만만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찍어서 테러리스트로 몰고 있다. 투쟁이다! 탄압을 분쇄하고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생산을 멈추는 강력한 총/파/업/ 투쟁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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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총파업 결의대회

  • 등록일
    2004/10/23 23:13
  • 수정일
    2004/10/23 23:13

10.23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국가보안법 폐지 문화제 사전대회로 짧게 진행.

노동자 대오 약 300명과 함께.

이수호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발언 중심으로.



늘어선 경찰들...

 

10월25일부터 총투표 시작... 잘돼야 할텐데...

 

발언하는 이수호 위원장. 언행일치.

 

하품하는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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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에 따라라-?

  • 등록일
    2004/10/22 11:42
  • 수정일
    2004/10/22 11:42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재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수도라는 관습헌법이 있기 때문에 헌법개정 없는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이란다.

푸하. 나도 이 나라의 국민일진대 내가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회 시간을 거치면서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을 이렇게 헌재가 친절하게 알려준다.

 

관습헌법이라니.

그러면 이제부턴 법을 따지기보다 모든 걸 관습에 따라야겠다.

 

국가보안법이 폐지되고 열린우리당의 보완 형법이 있어도 "관습"에 따라 예전 국보법대로 처벌하면 될 것이다.

 

사용주가 근로기준법을 어겨도 예전부터 어차피 제대로 처벌해 오지 않았으니 "관습"에 따라 계속 봐주면 될 것이다.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노동자성 인정을 요구하고 노동3권을 요구해도 "관습"에 따라 노동자로 인정 안 해주면 될 것이다.

 

현대자동차 같은 대공장에서 불법파견이 판을 쳐도 "관습"에 따라 계속 묵인하거나 솜방망이 처벌하거나 아니면 '합법 도급'으로 인정해 주면 될 것이다.

 

성매매특별법으로 강력 단속해서 성매매를 근절하겠다고 하지만 "관습"에 따라 스리슬쩍 남겨두다가 아예 공창제를 만들면 될 것이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요구는 "관습"에 따라 살짝 무시해 주면 될 것이다.

 

하여튼, 자본가계급이 노동자 민중을 착취하고 못살게 굴면서 자기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이 세계를 "관습"대로 계속 그렇게 유지하면 될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우리도 "관습"대로 하지 뭐.

대화와 타협, 그딴 거 걷어치우고 우리는 "관습"대로, 가열찬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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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수밖에.

  • 등록일
    2004/10/15 17:33
  • 수정일
    2004/10/15 17:33

* 이 글은 쭌모님의 [이런 멋진 길을 아무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다면...]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문득, 중학교 때 생각이 난다.

동네 학원에 다닐 때 밤에 돌아오다가 길에서 불량배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 후론 매일 그 길로 지나다녀야만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사람을 쥐어짰는지 모른다.

밤에 그 길을 지날 때마다 누가 쫓아오지는 않는지, 근처에 수상한 이는 없는지 긴장하면서 머리속으로 별별 상상을 다하면서 가슴졸이면서 걷곤 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론, 내가 힘이 셌다면, 싸움을 잘했다면 이렇게 쫄지는 않았을 텐데 하면서 자책하고.

 

문득 내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참 감사한다. 운동을 하기에 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아름다운 야경 사진을 보면서 두려움없이 걷게되길 소망하는 그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는게 참 다행이다.

 

밤길 다니기 힘들 거라는 포주의 은근한 협박에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어 오르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그렇다 할 지라도 대안은, 싸워 나가는 수밖에.

여성해방! 노동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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