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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23
    맑시스트
    나은
  2. 2005/11/20
    잘 하는게 뭘까?(3)
    나은
  3. 2005/11/15
    어느 영화 이야기(1)
    나은
  4. 2005/11/11
    내 블로그 돌아보기(1)
    나은
  5. 2005/10/21
    술자리
    나은
  6. 2005/10/16
    언제부턴가(2)
    나은
  7. 2005/10/07
    무슨 죄를 졌다고.
    나은
  8. 2005/10/04
    병원 다녀오기.(1)
    나은
  9. 2005/09/26
    헌책 속에서의 발견
    나은
  10. 2005/09/26
    홀로 된 사랑, 홀로 된 이별
    나은

맑시스트

  • 등록일
    2005/11/23 23:02
  • 수정일
    2005/11/23 23:02

예컨대 1893년 엥겔스를 방문한 보덴(A. M. Voden)은 뒤에 회상록에서 상세한 이야기를 전한다. "게다가 그[엥겔스]는 러시아 사람들이 --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도 -- 맑스와 엥겔스로부터 인용을 수집하기를 그만두고 맑스와 엥겔스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생각하기 시작하기를 바랐다. '맑시스트'와 같은 단어가 존재할 권리를 갖는다면, 오로지 그런 의미에서일 뿐이리라."

 

(조르쥬 옵트, [맑스와 맑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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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게 뭘까?

  • 등록일
    2005/11/20 01:13
  • 수정일
    2005/11/20 01:13

요즘은 자주 그런 생각이 든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할 것.

끈기있게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모임을 조직할 것. 그것으로부터 새롭게 운동을 구축해 나갈 것.

그렇지만 산개론으로, 대기주의로, 준비론으로 빠지지도 말 것.

망 전반을 관장하고 조율할 중심과의 구체적인 연계고리를 탄탄하게 구축할 것.

독고다이 운동의 관성에서 제발 벗어날 것.

선도투만으로 시야를 좁히지 말 것.

 

나는 대중조직화에 앞장서는 스타일이었는가? 아니다..

그러면 뛰어난 문필능력을 확보하고 있는가?

감각이 있는가?

모르겠다.

 

성과가 쉬이 보이지 않는 시대에

자신감은 떨어져 가고 물음표는 커져 간다.

지금은 그냥 그런 과정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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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영화 이야기

  • 등록일
    2005/11/15 13:41
  • 수정일
    2005/11/15 13:41

이차대전 중, 다섯 명의 특수요원들이 나치의 댐을 폭파하러 떠난다. 다이너마이트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에는 어머니의 사진을 쥔 젊은이들. 그들은 죽으러 가는 것이었다. 적의 댐과 자신들의 운명을 같이 파괴하러..... 상사는 말한다. 우리의 임무를 생각하면 죽음이 무슨 두려움이랴. 사실은 그 상사를 뺀 나머지 젊은이들은 꼭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댐 속에 들어가서 다이너마이트를 폭파시킨다. 그리고 쓰러진다. ...... 어서 댐이 무너지고 물줄기가 솟구쳐내리고 그들 역시 그 물줄기에 휩쓸리는 그 장엄한 광경이 펼쳐지기만 한다면...... 그런데 영화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잠시 후, 그들 젊은이들은 댐 속에서 깨어난다. 그들은 기절했을 뿐이었다. 그들이 깨어나는 것을 지켜보던 상사가 웃는다.

망할 자식들...... 이 거대한 댐이 다이너마이트 몇개로 폭파될 줄 알았던 거냐? 이제 우리가 구멍낸 자리에 물이 스며들고...... 그리고 댐은 바로 그 구멍난 틈으로 스며드는 이 강의 물줄기가 무너뜨리는 거야...... 자, 얼른 일어나! 여기를 빠져나가자.

 

 

 

선명하진 않지만 뭐랄까 전위와 대중과의 관계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생각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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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 돌아보기

  • 등록일
    2005/11/11 14:54
  • 수정일
    2005/11/11 14:54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직접 포스팅 했던 것들 근 30분 동안 둘러보았다.

한 때는 입장을 담은 주장글들이 많았으나 언젠가부턴가는 일기와 같은 끄적임들이다.

그 시간 동안 나도 많이 변했겠지.

잊고 있었던 것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세상이 좋아져서 이런 식으로 기억을 남겨 둘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1930년대 공산주의자들이 일제 치하 비합법 상황에서 자기의 사진을 비롯한 모든 기억들을 불살라야만 했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한 30페이지쯤 넘겨서 보다가 "뭐 이리 많아?"

하곤 지겨워서 여기까지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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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 등록일
    2005/10/21 15:13
  • 수정일
    2005/10/21 15:13

정치도 다르고, 기풍도 달라도,

비슷한 또래.

비슷한 고민.

비슷한 위치.

끝이야 어찌됐건 확실히 뭔가 바람쐬는 기분으로 나갔는데,

정말 바람쐬고 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던 그 술자리.

 

그 와중에도 후배라는 생각에 받아주고 싶고,

한편으론 나를 놓아버리지 않을 만큼만 술을 먹는 나와,

또 술을 먹어도 정치적 태도를 버리지 않는 나를 보며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을 했던 그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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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 등록일
    2005/10/16 01:39
  • 수정일
    2005/10/16 01:39

여기에 긴 글 보다는 짧은 감정만을 쏟아내고 있다.

마치 일기처럼.

그렇지만 누가 보아달라는 듯이.

누가 보아달라는 듯이.

 

11시 임백천의 골든팝스

12시 김구라의 가요광장

14시 김장훈의 뮤직쇼

16시 이금희의 가요광장

18시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라디오에선 수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흘러간다.

걔 중에서도 수없이 나오는 가을 이야기들.

나도 가을 타는 건가? 라는 생각을 오늘 잠시 몇 번씩 해 보았다.

어처구니없는 꿈속의 환상들...

밤공기가 많이 쌀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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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죄를 졌다고.

  • 등록일
    2005/10/07 01:46
  • 수정일
    2005/10/07 01:46

머리아파. 뒷골이 시큰시큰하다.

자려는 찰나였는데.

빌어먹을. 빌어먹을.

왜 그렇게 두통거리가 되어버렸는지.

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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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다녀오기.

  • 등록일
    2005/10/04 15:47
  • 수정일
    2005/10/04 15:47

이틀째 목덜미가 아프다. 마치 삼계탕이 되기 위해 목덜미를 휘어잡힌 암탉처럼.

돈 없는 사람들은.. 합법 신분이 아닌 사람들은.. 병원 가기도 힘들겠지 하는 구질구질한 생각을 하며 한의원을 찾았다.

 

침 맞고..

의사를 별로 믿진 않지만, 가만히 맥을 짚더니 이런다.

건강한 20대의 몸이 전혀 아니라고.

건강에 신경 좀 쓰란다.

 

요 며칠 동안 술로 나를 학대했었다.

안그래도 며칠 동안은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의사 말을 듣는 순간 문득 그냥 참 씁쓸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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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 속에서의 발견

  • 등록일
    2005/09/26 00:40
  • 수정일
    2005/09/26 00:40

지난 여름이었던가.

같이 지하철을 탄 이주 노동자 동지 덕에 인사 나눈 30줄이나 되어보인 한 민노당 활동가인 사람이 깜짝 놀라더라. 이런 옛날 책 어디서 구했냐고. 자기는 옛날에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면서 말이다.

그 때 내가 손에 들고 있던 책은 레닌저작집 2-1이었다.

 

볼펜을 움직이며 마음을 다졌을 이 사람,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계속 운동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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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된 사랑, 홀로 된 이별

  • 등록일
    2005/09/26 00:34
  • 수정일
    2005/09/26 00:34

겉표지 바로 안에는

"사랑과 활동 사이에서 여성이 부딪히는 갈등을 그린 콜론타이의 대표작"이라 쓰여 있다.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반성하려 애썼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또 사랑을 하게 될 지 모르지만,

담아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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