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시나리오 써본다

아직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여론조사결과야 내일 달리 나올 수도 있고, 보수정당들 통합세레모니 진행하다가 컨벤션효과 꺼질 때쯤이면 도로 대세는 더민당이될 수도 있으니 판세야 뭐 두고 볼 일이지만. 그래도 그동안 뭔 개수작을 떨어도 자한당이 더한 개수적을 떨어주는 통에 불멸의 승기를 잡고 있는 듯 보였던 더민당의 지지도에 일단의 진동이 생긴 건 사실인 듯하다.

뷰스앤뉴스: [한국갤럽] 중도층, '정부 심판'으로 돌아섰다.

자, 아직 괜찮다고 생각되지만 혹시라도 이게 판세가 뒤집어진 일종의 상징이었다고 나중에 평가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건 결과론적 판단이지만, 아무튼 이렇게 시작되어 더민당 지지자가 빠져나가고 결국 더민당이 단독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대깨문을 비롯한 문 지지자들과 더민당류들은 이제 뭐라고 할 것인가?

봐라, "민주당만 빼고" 운운하던 것들아, 이제 속이 시원하냐? 니들 때문에 망했다. 자한당과 잘해봐라. 진보좌빨개쉑휘들아, 너희들이 자한당과 뭐가 다르냐, 조국수호 검찰개혁에 동참하지 않은 것들은 대대손손 검찰들에게 빨려봐야 맛을 알지... 뭐 이렇게 되지 않겠나? 그동안 핑계거리만 생겼다 하면 지들 잘못한 건 생각도 않고 모든 책임을 다른 이들에게 돌리던 자들인지라 이런 시나리오가 새롭질 않고 식상하기까지 하다. 

이 반대의 경우가 생겼을 때 시나리오는 어떨까? 이렇게 민심이 이반되는 현상이 드러나는데도 총선 치러보니 별 무리 없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게 된 더민당과 그 부류들이 뭐라고 할까?

야, 뭐 임미리 칼럼이나 홍세화 칼럼따위 별 문제도 아니었다. 진보좌빨 설쳐봐야 대세는 촛불. 이게 다 문통의 광휘가 빛나서임.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하셈". 서초동에서 "내가 조국이다"를 외친 촛불의 승리! 이제 2022대선 승리는 우리 거. 뭐 이러고 있겠지. 선거 전에는 표 좀 달라고 구걸하다가 막상 선거 이기고 나면 쌩까던 유시민 같은 자들의 행태로 미루어 이번에도 뭐 똑같은 그림이 나올 듯.

잘 되든 못 되든 결과에 따라 나오게 될 이런 반응들로 인해 정작 놓치게 되는 건 이자들이 뭘 하겠다고 총선에 뛰어들었는지이다. 이 과정에서 공약은 쓰레기가 된다. 어차피 자한당은 이번 선거를 조국선거로 치루고자 할 거고, 더민당은 그 대척에서 검찰개혁이라든가 뭔 개혁 등등을 들고 나오겠지. 민생이고 뭐고 여기선 더 이상 논의될 것이 없다. 그러니 당연히 선거 끝나고나면 이기면 내 덕이고 지면 니 책임이 되는 거고.

어차피 식상한 시나리오 이제 그만 쓰자. 할 일도 많은데. 백수가 뭔 일이 이리 많은겨...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20/02/15 11:50 2020/02/15 11:50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