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酒邪)의 끝

경북 청도에 있는 외할아버지 산소 벌초 겸 성묘를 갔다가 오는데 물경 10시간 반이 걸렸다... 방광폭발의 위협을 느껴보기는 상당히 오랜만이었다... 씁...

 

집에 오는 길에 수인산업도로를 탔는데, 갑자기 공장생활할 때의 일이 떠올랐다. 복직하고 배치받은 TFT의 건설공정이 어느 정도 끝나고 시험운전을 준비할 때였다. 세제를 생산하는 공장이다보니 여러 종류의 화학제품 원료가 필요했고, 그 원료조달을 어느 업체에다가 맡길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었다. 몇몇 업체가 예비로 선정되었고, 그래서 실사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 날은 구로공단에 있는 한 화학약품 업체를 거쳐 안산에 있는 다른 업체를 방문하게 되어 있었다. 구로공단에 인연이 있었던 행인,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실사를 하고 있었다. 제품은 최상급이었다. 그런데 공장은 개판이었다. 행인이 일했던 구로공단의 어떤 공장만큼이나 열악한 상황이었고, 노동자들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다시피 했다. 더 가관인 것은 실사를 하던 그 때 하필 개스저장고에서 개스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는 거다. 점심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일행은 그냥 나와 안산으로 향했다.

 

수인산업도로를 타고 가는데, 당일 차량은 두 대였다. 마침 우리 과의 과장이 운전면허를 딴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이틀 전인가 사흘 전에 차를 한 대 뽑은 터였다. 인천에서 구로공단까지 올 때는 운전미숙을 이유로 다른 사람이 그 차를 몰고 왔다. 그런데 호승심의 발로랄까, 과장이 안산까지 자기가 차를 몰고 가겠단다. 행인은 앞차를 탔고, 앞차가 선도를 하면서 안산까지 가는 거였다.

 

지금은 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 수인산업도로는 그야말로 초보운전자의 지옥이었다. 수많은 컨테이너와 목재차량, 원료를 실은 벌크차량들이 말 그대로 쏜살같이 질주를 하는 곳이었고, 시시 때때로 원목이 굴러떨어지거나 벌크에서 콩과 같은 곡물이 쏟아지고 더러는 건축자재나 적재용 파레트가 도로 상으로 떨어지는 통에 대형사고가 줄지어 일어나는 곳이기도 했다. 그 길을 차 뺀지 이삼일 된 초보운전자가 달리게 된 것이다.

 

한참 가는데 뒷차가 보이질 않는다. 따라 오겠거니 하고 계속 달리고 있는데 아예 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쌩쌩 달리는 차들 속에서 뒷차를 기다리느라 저속주행을 하려니 다른 차량의 운전기사들에게 크락션 세례를 받거나 욕지거리를 듣기 일쑤였다. 뒷 차가 어디 딴 길로 샌 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결국 차를 세우고 모두 밖으로 나와 담배 한 대씩을 물고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차가 삐질 삐질 갓길을 타고 오는데, 길 옆 도랑에 빠질까봐 겁이 날 정도였다. 우리 차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한 이 차가 겨우 다가와 멈추어 섰다. 차가 멈추기가 무섭게 앞 뒤 문이 다 열리더니 사람들이 죄다 내려서 전부 길 옆 풀섭으로 가더니 오줌을 갈기기 시작했다. 때는 늦가을이었는데,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니 죄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고, 모두 진저리를 치는 것이었다. 말 하지 않아도 초보운전자의 차에 탄 사람들이 수인산업도로 그 살벌한 곳을 달리면서 겪은 고통과 공포가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하필 그 차에 탄 사람 중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운전자 교대도 하지 못한 채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달려왔던 거였다.

 

과장은 운전을 포기했고, 다른 사람이 운전대를 잡은 후에야 출발이 이루어졌다. 그런 저런 일을 겪은 후 안산에 도착해 우선 점심을 해결한 후 예정되었던 공장에 들어갔다. 공장은 무척 큰 편이었고, 생산되는 원료도 한국 안에서 몇 업체밖에는 생산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규격에는 이상이 없었고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연구소에서 제품설명을 듣는 등 별 무리 없이 일정이 진행되었다.

 

업체에서 저녁을 준비했단다. 일동 모두 차를 이용해 소래로 향했다. 들어간 곳은 소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집. 이것 저것 제철 생선의 회가 나오고 찌개가 나왔다. 워낙 먹성들이 좋은 사람들이다보니 음식도 내오는 족족 먹어치웠고, 좋은 안주가 있다보니 자연스레 술도 좍좍 들어가는 거다. 수인산업도로를 달려오는 과정에서 겪었던 공포체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덕에 계속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 좋게 술자리가 이어졌다. 그렇게 한참을 먹고 마신 후에 우리 과장이 앞으로 서로 잘 해보자는 덕담을 이야기했고, 업체의 부장이 다음 발언을 이어갔다.

 

술퍼마시느라 정신이 없었던 행인은 업체의 부장이 뭔 소리를 하는지 사실 귀담아 듣지 않았다. 어차피 뻔한 이야기고, 계약이야 실사보고서 올라간 다음에 상부에서 결정할 사항인지라 내가 신경쓸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옆자리에 앉은 사람때문이었다.

 

같이 자리를 한 사람은 그 업체의 수석연구원이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 외관만 봐서는 수석은 커녕 연구원같이 보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피골이 상접해서 눈은 퀭한데 머리털은 덥수룩하고 병 걸린 사람처럼 살빛히 새하얀데다가 사람들을 잘 쳐다보지도 않는 등 마치 결핵병동에서 막 나온 사람같은 몰골이었다. 그런데, 말을 재미있게 잘 하는 데다가 술을 화통하게 마시는 거다. 거기서 행인하고 죽이 맞아 주거니 받거니 찰떡처럼 붙어 앉아 빈 술병 줄맞춰가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참 술을 마시며 떠들고 있다가 과장이 이야기한다, 업체 부장이 이야기한다 해서 일동 입닥치고 조용히 있는 시간이 되었다. 행인은 그저 얼른 이야기가 끝나고 또 왁자지껄 떠들며 술이나 퍼마시길 바라면서 홀짝홀짝 소주를 들이키고 있었다. 업체 부장이란 사람이 말을 끝내자, 사람들이 와 하고 박수를 치면서 건배 어쩌구 하고 있는데, 옆에 앉았던 이 수석 연구원, 부장이 말 끝날 때까지 가만히 고개만 숙이고 앉았다가 덜컥 한 마디 뱉는 것이다.

 

"저 쉑기 말을 믿냐?"

근데 그 말이 행인의 귀에다가 소근소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좌중의 모두가 다 들리도록 큼지막한 소리로 내뱉은 것이어서 순간 분위기가 쒜~~해졌다. 난데없이 일어난 상황에 행인도 당황해서 사람들 눈치를 보게 되었다. 건배를 제창하며 소주잔 높이 들고 있던 업체 부장의 얼굴이 순간 벌겋게 닳아 올랐다.

 

상황수습에 나선 행인, "어, 좀 취하신 거 같은데요"하면서 그 연구원의 옆구리를 찔렀다. 순간 번쩍 고개를 든 이 연구원, "어? 제가 뭐라고 했어요? 어, 이런 술이 취해서... 죄송합니다."하는 것이다. 사태가 원만히 수습된 것처럼 보이자 업체 부장, 다시 손을 들면서 "자자, 다시 시원하게 건배합시다"하고 선창을 했다. 다들 "건배"하며 술잔을 부딪치고 한 잔씩 들이키는데, 이 연구원 다시 고개를 덜컥 떨구더니 "건배는 무슨 얼어죽을..." 하는 거다. 이 소리 역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들었다.

 

"아, 저 친구 왜저래?"하고 조금은 짜증난 목소리로 말 한 것은 예의 그 업체 부장이었다. 사람들이 이 부장을 달래느라고 좀 많이 취한 거 같은데 이해하시라는 둥 어쩌구 하면서 술을 부어주네 안주를 집어주네 하는 중에 옆자리에 앉은 죄로 행인은 이 연구원을 달래주게 되었다.

 

"어, 형, 너무 취하신 거 같은데 이제 그만 하시죠."

그랬더니 이 사람이 고개를 계속 끄덕거리면서,

"너, 쟤 말을 믿냐?" 그러는 거다.

 

"아, 너무 취하신 거 같은데, 뭐 시원한 거라도 드시면서..." 그러는데 갑자기 이 연구원이 행인의 귀를 잡아당기면서, 뭔가 중요한 이야기라도 하는 듯 목소리를 깔고 입을 갖다 댔다. "저 쉑기 말이야... 저거 다 뻥이야, 저거..."

 

그런데 귓속말이 아니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 말을 들었고, 상관인 그 부장 역시 그 말을 듣고 말았다. "쟤 되게 웃겨, 하여튼 쟤 말은 90%가 뻥이고 10%가 구라야..." 계속되는 그 말 또한 모두 들었고, 부장은 결국 씨끈벌떡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얌마, 손님들 앞에서 무슨 추태야? 이 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상을 건너와 싸대기라도 때릴 태세였고, 사람들이 덩달아 일어나 부장을 말리게 되었다. 소동이 벌어지자 번뜩 고개를 쳐든 이 연구원, 사람들을 두리번 두리번 쳐다보더니 벌떡 일어난다. 무슨 사태라도 벌어질까봐 행인도 벌떡 일어나 이 연구원의 허리를 끌어 안았는데, 이 연구원 갑자기 두 손을 모으고 절을 꾸벅 한다.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제가 좀 많이 취했나본데, 제가 뭐 잘못했나본데, 용서하십시오. 제가 술버릇이 좀 나빠서, 아, 죄송합니다..." 안도의 한숨을 쉰 행인, 다시 자리에 앉혔다. 그 부장도 자기 자리에 다시 앉았고, 우리 과장이 나를 손짓해 불렀다. "야, 그 분 술 그만 드려. 임마, 얼마나 술을 줬길래 그러냐?" 뒌장... 지가 퍼먹었지 뭐 내가 줬냐? 암튼 알았다고 하고는 그 연구원에게 계속 다른 말만 시키면서 좌중의 이야기에 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연구원 건너편 자리에 있던 선배 하나가 엉뚱한 짓을 저질렀다. "아, 오늘 같이 좋은 날 흉중에 있던 이야기 다 털어 놓고 X같은 일 있으면 싹 푸는 것이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할 말 있으면 한 번 다 해보라고 하죠 뭐." 이러는 거다. 하여튼 오지랍도 넓어요... 지들끼리 있으면 모를까, 생판 처음보는 다른 업체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무슨 흉중에 있는 말을 털고 자시고 하나? 뭐 저런 엉뚱한 인간이 다 있나 이러고 있는데,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이 연구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 좋은 말씀입니다. 너 맘에 들었어. 아니, 내가 지금 뭐라고 한거지... 아무튼 그래, 할 말은 하고 살자 이겁니다. 안그래? 이 쉑기들아 할 말은 하고 살아야지 암..." 이러면서 횡설수설.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밖으로 끌고 나가려 하는데, 놔보라고 난리다.

 

"아, 그럼 내가 먼저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세상은 참 솔직하게 살아야 하는 겁니다..." 어쩌구 하는데, 허리를 붙들어 안은 행인, "그만 하시고 바람이나 좀 쐽시다."하고선 계속 끌고 나갈려고 했다. 그랬더니 이 사람, 행인을 뿌리칠라고 막 몸부림을 치면서 "놔봐 섹갸..." 하는 거다. 그거 참, 첨 본 사람끼리, 그것도 같이 술 잘 마시던 사람에게 손을 쓸 수도 없고 해서 그래, 어쩌나 좀 보자, 이러고선 몸을 풀어주었더니, 이 사람 몸을 훽 틀면서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자기 부장을 가리켰다.

 

"아저씨, 맨날 술 사준다고 그러더니, 뭐, 뭘 잘해보자는 거야? 언제 술 사줄꺼야? 여러분, 저 쉑기 저거 맨날 뻥만 쳐요. 그걸 믿고 앉았냐? 븅신덜..." 횡설수설... 더 듣고 있을 필요도 없다 싶어서 허리를 끌어잡고 밖으로 나오는데, 뒤에서 그 부장이란 사람이 하는 말이 들려온다. "아, 저자식, 거 가끔 술 사줘도 저러네... 아 여러분, 저 사람 참 성실한데, 술만 마시면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이해하세요..." 어쩌구 저쩌구... 그게 아닌 듯 한데, 하곤 속으로 생각했지만 진짜 왜 그러는 거냐고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그냥 그 연구원만 끌고 나왔다.

 

포구에서 불어오는 짠내나는 바람에 머리가 상쾌해진다 싶었는데, 이 사람은 계속 횡설수설이다. "아, 진짜 저 쉑 저거 개뻥쟁인데..." 잠을 자는 건지, 잠꼬대를 하는 건지... 그래, 달래고 말 들어주고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이 사람, 술이 좀 깨는 듯 하다. 갑자기 정신이 든 것처럼 하더니 "어? 내가 왜 여기 있지?" 이러는 거다. 희안한 사람 다 봤네... 아무리 필름이 끊겨도 그렇지 불과 몇 분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제 정신 좀 드세요?" 그랬더니 내가 뭐 실수를 했나보다 미안하다 난리가 아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이제 들어가자고 하고선 다시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이미 판은 정리가 된 상태. 인사 하고 헤어질라고 하는데, 이사람 갑자기 손을 잡아 끈다. 아무래도 큰 실수를 했나본데 사과주 한 잔 살테니 같이 가잔다. 같이 갔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까 싶어 다음 기회에 그러자고 했더니, 자기가 뭔 실수를 했는지 좀 듣고 싶어서 그러니 같이 좀 가달란다. 술취한 사람이 이렇게까지 부탁을 하는데 거절을 할 수 없어서 몇 사람 대동하고 같이 다른 술집으로 들어갔다. 아까와는 달리 술을 참 얌전하게 마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부장하고 평소에 무슨 트러블이 있었는지 그런 거는 일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일절 하지 않았다. 그냥 술자리에서 그런 일이 있었냐며 놀라다가 세상 사는 이야기 하다가 뭐 그런 식으로 계속 술을 마셨다. 분위기가 다시 업된 상황. 술 샀으니 3차는 우리가 내겠다고 하고는 또 다른 곳으로 자리 이동. 계속 소주집을 전전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상당히 좋은 자리가 되었다고 생각할 찰라...

 

이 인간이 다시 발동이 붙었다. "어? 이 부장 쉑, 이거 어디갔어? 또 튀었어? 하여튼 겁은 많아가지고..." 어라, 이게 아닌데... "야, 니들, 걔 말을 믿냐? 걔 그거 다 뻥이야..." 하도 설쳐서 뭐라고 하면 다시 제정신 들어 사과하고, 그러다가 또 횡설수설하고... 결국 죄다 일어나 억지로 끌고 나와 택시를 태웠다. 운전사 아저씨의 난감해하는 표정이 가슴아프게 다가왔으나 어쩔 수 없는 일. 행선지를 알려주고 택시를 떠나 보내려는데 이 인간이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구슬픈 목소리로 외쳤다.

 

"야, 그 쉑기 그거 다 거짓말이야~~ 니들 걔 말을 믿어?? 그거 다 뻥이야~~"

 

 

 

 

덧 : 그 업체와의 계약은 원만히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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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8 14:32 2006/10/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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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뭔 뻥을 쳤다는 말여. 궁금해 죽것넹.

  2. 그 때 받은 느낌으로는 아마 그 상사, 인생 자체가 뻥인 듯 하더만... 연구원이었던 그 사람, 평소 쌓인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가 보던데, 그래도 막상 나중에 물어볼 때는 상사에 대한 이야기 하질 않더라구. 그래서 속으로 그랬지. 야, 술 취해도 지 딴에 지킬 거 지키느라고 애 많이 쓰는구나... ㅋㅋ

  3. 헐... 주사하니깐 또 제 후배들이 생각나는; 대학 동기 중에 지금은 취직한 여자앤데... 걸어서 30분 거리 10분에 뛰어서 주파한 애 있고 (술취해서요 ^^; 걔 잡으러 간다고 시꺼했던;;), 후배 중에 술 마시면 강아지 되는 여자애가 두 명이나 있지요; 아하하; 그러고보니 제 주위에는 술 잘 마시는 여성들 밖에 없군요; (정작 저는 술 한 잔도 못하니 말이지요 ^^:)

  4. 나같으면 술 취한척하고 다 불었을것 같은디..ㅋㅋ
    그나저나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

  5. 에밀리오/ 주사 심한 사람들 종류도 참 다양하죠. ㅋㅋ

    괭이/ 글게요. 어쨌든 명절은... 잘 보냈다고 해야할지...

  6. 제 생각엔.. 정말 결핵이었던 듯.. 그래서..

  7. pilory/ ㅋㅋㅋ 그랬을 수도 있겠죠^^ 근데, 제 기억에 그 사람 연구실에만 처박혀서 일만 하는 사람이었어요. 술 마실 때 빼곤 집에도 잘 안가고 연구실에 처박혀서 시험관 들여다보는 사람 있잖아요. 맨정신에 만났을 때는 굉장히 똑똑하고 생각 깊은 사람이더라구요. 아, 맨정신에 만났을 때도 별로 말은 없는 상당히 내성적인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뭐하고 살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