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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임으로 빠져들기

블로그 들어올 때마다 들려오는 19만 3천원

 

그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항상 스르르 빠져들고, 어느새 내 머리속에서는 김주익씨가

 

생활하던 고공 크레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우연찮은 기회에 오르게 된 고인의 마지막 장소,

 

태풍 매미가 찾아와 주위 크레인이 전복되고 본인의 크레인이 180도가 넘게 돌아가도

 

내려오지 않고 버텼다는 그 장소,

 

180이 넘는 키에 내가 들어가 눕기도 비좁은 공간에서 그 오랜 기간을 농성했다는 그 장소,

 

어느덧 그 장소가 떠 오른다.

 

정은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다시 나를 그 때의 부산으로 돌려 놓는다.

 

끝갈 데까지 치열한 누가 툭 건드려도 울컥 눈물을 쏟을 것 같던 그 장소로 돌려 놓는다.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지만 박창숙씬가?께서 외치던 그 소리 "우리가 무엇을 그리도

 

잘못했습니까?", "민주노조 안할걸 그랬습니다." 그 말에 모두 닭똥같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던 그 장소로 돌려 놓는다.

 

정은임의 감수성에 어느덧 쭈우욱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주먹을 나도 모르게 불끈 쥐게

 

된다. 이대로 당하진 않겠다. 이대로 물러서진 않겠다라 다짐하던 그 날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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