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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건 공포로서 다가온다.

내가 신경쇄약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손가락을 다치는 그 순간에도, 그렇게 크게 다쳤건만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시리고 시릴뿐...

 

하지만 그 공포만은 이를데가 없었다. 눈앞이 하얘질 정도의 공포.

 

이미 공포는 통증을 넘어 내 뇌리에 박혀버렸다.

 

놀란데는 우황청심환이 최고라고 우황청심환 챙겨먹고 어느정도 안정을 취하긴 했지만

 

아직도 내 머리속엔 그 공포의 순간이 박혀있다.

 

그리고 그 공포의 순간은 계속해서 천천히 일정한 양의 공포를 분산시키고 있다.

 

이젠 자는 때가 힘들다. 파노라마처럼 그 사건이 떠오르고 피흘리는 내가 있다.

 

그 기억은 차츰 안개낀 것처럼 뿌얘지고 있지만 그 뿌얘진 화면 뒤에 공포는 그 크기 그대로

 

남아있다.

 

사람의 공포란 건 정말 놀랍다.

 

예전 교통사고의 기억에 아직도 차소리가 나면 눈이 떨리며 옆으로 피하는 나를 보면, 또한

 

이번에서의 떨림을 보아서도 공포란 건 정말 무서운 것이다.

 

주위에서의 공포 조장, 그 공포 조장속에 길들여지는 사회주체, 그 모습들이 다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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