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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제자리로.

  • 등록일
    2005/08/21 21:31
  • 수정일
    2005/08/21 21:31

요사이 하루가 다르게 어지러운 일이 너무 많아. 툭 터놓고 술먹을 친구도 없고 말이야.

살다보니, 떠나는 일보다 떠나보내는 일에 더 익숙해졌다고 해야 하나.

사람의 일이라는게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아.

사람 만나는 일도 쉽지만은 않지만, 오래동안 같은 길을 걷는 일도 쉽지 않군.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이정표도 길도 없는 황량한 황무지.

추운 밤공기의 외로움을 감쳐줄 집도 절도 없는 빈털털이

애써 뒤돌아 가려는 이들을 붙들지는 않아.

그래서는 안되는 거야.

잠시만이라도 더 머물러 있어달라는 말은 애써 입밖으로 나오지 않고,

다만, 다 내탓인거야.

 

그동안 많은 것을 견디고 살았고, 때론 흩어지고 다시 만나고. 지칠만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길을 찾아 열심히 헤매야 하겠지. 각자 때론 같이.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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