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운명의 이끌림.

  • 등록일
    2004/12/07 01:22
  • 수정일
    2004/12/07 01:22

남자가 여자에게 끌리는 이유는

그 대상이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대상에 뭔가 비어있는 모자람 때문이다.

몸뚱아리 한 가운데 커다른 구멍을 가진 기타처럼 아름다운 공명의 선율을 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안쓰러움과 , 슬픔이야 말로.. 그 서러운 운명의 이끌림이야 말로 스무살 무렵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아우라이다.

커다란 구멍이 난 독에 물을 채우려는 것은 혹시 채워지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환타즘 때문이다. 하지만 두꺼비가 구멍을 매워주는 일은 동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다.

 

뭐 물론 따지고 보면, 결국 이 모든 것은 질투와 그리고 집착이란 형태의 변형된 욕망의 발현일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경계하고 멀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모자람을 서슴없이 표현하지 못하는 탓일 것이다. 뭐 물론 이 못된 성품만 하겠냐만. ^^

 

겨울이다. 겨울에 오는 비도 나름대로 운치있다. 사늘하다.

만으로 삼땡이 되던날 문득 내리는 부슬비가 센치했던 모양이다.

내년부턴 좀더 여유있고, 우아하게 살아야 겠다. 다들 건투하시길.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