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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8/04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8/04
    선택이라는 굴레.(1)
    새삼
  2. 2005/08/04
    운수 좋은 날
    새삼

선택이라는 굴레.

나름대로 자체 휴가라고 생각했던 3일간

나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약간 기대해왔던 일도 있었고,

전혀 예상밖의 일도 있었으며,

날 두근거리게 한 일도, 날 힘들게 한 일도 있었다.

사실 그 일들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선택, 이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한 것이 하늘의 뜻과 같다면 좋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 어떤 선택에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순간순간 무언가를 판단해야 하는 때에,

나는 자주 그 기회들을 놓쳐왔고, 그래서 더욱 내가 불안한가보다.

후회하지 말자는 다짐은 늘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져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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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그런 날이 있어. 시작부터 너무 좋은 날. 근데, 그게 너무 불안한 날.

 

시작은 좋았어.

새벽녘에 해 뜨는 거 보고 잠들었는데,

다행히 일어나야 할 시간에 눈 똑 뜨고 일어났고,

심지어 콩나물국까지 끓여 먹고 나갈 수 있었는데다가,

나가자마자 버스가 대령하시고,

버스는 오늘따라 왜 이리 빠른지 생각보다 더 빨리 도착했어.

거기다, 매일같이 자동차 번호판으로 일진을 보는데,

오늘은 찐도 좋았는데다가 풀하우스도 발견했거든.

 

촬영할 일이 있어서 장비를 빌렸는데,

장비가 생각보다 무겁긴 했지만 그래도 뭐,

트라이포드도 주신다길래 그래 이왕 하는 거 뭐,

그러고 여차저차 지고 갔더니.

비가 오네.

여기서부터가 웩이야.

비가 오니 우산을 써야 하고 카메라님 젖으실까 택시타고 갔는데.

비 오고 휴가철이라는 이유 등등으로 계획했던 촬영은 취소되고 말았지.

웩.

 

결국 회의구경 쫌 하다가 다시 빗길을 뚫고,

뭐든 찍자 싶어서 엿튼 또 여자저차 택시 타고 가서,

대충대충 촬영 하고.

내가 그 집을 나서자마자 또 비가 주룩주룩.

택시비만 만원쓰고. 어깨죽지는 뽑혀나갈 것 같았던 하루.

 

아. 그리고 또..

부끄러운 짓을 해 버렸어.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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