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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02/13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2/13
    la maison de Himiko(2)
    새삼
  2. 2006/02/13
    창이 큰, 햇살이 따뜻한, 더 좋아질,(5)
    새삼

la maison de Himiko

 

 

'무극' 보고 나와 얼굴에 빗금 백만개 그어진 우리들은

'메종 드 히미코' 를 보고 마음이 말랑말랑해졌었다.

난 그 마음이 마치 순두부 같아 계란넣고 부글부글 끓이고픈 생각이 들었었더랬다.

 

반드시 다시 보겠어 너무 좋아 메종 드 히미코!!

피키피키 피키!!!

 

-내가 좋아라 하는 친구 슉슉이의 감상문!

 

 

내 마음도 너무나 말랑말랑해졌더랬어.

우아한 히미코와 귀여운 루비. 멋쟁이 신사들과 예쁜 아가씨가 된 호소카와.

무엇보다 멋진 뒷태를 자랑하시던 그 덕분에 매우 므흣.

 

 

 

우아한, 히미코 상.

 




 



 

이제 별로 기억나지 않고, 히미코가 너무나 우아하고 멋져서 반해버렸다라는 것 정도만 생각난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루비의 피키피키피키~

 

 

조금 어이없지만 난 이 군무신 너무 좋아했다.

눈에서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입으로는 하하하 웃는,

이상한 작태를 보이며 관람한 장면.

 

가장 맘에 들었던 최고의 대사는,

히미코의 '질문이 서툴구나.' 였다.

그 한 마디에 나는 그만....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심지어 마음을 순두부처럼 만들어버리는 능력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닐 것이다.

그의 영화는 어쩐지 이제 믿고 봐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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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 큰, 햇살이 따뜻한, 더 좋아질,

schua님의 [출근] 에 관련된 글.



졸업하고 한 동안, 내 책상이 있는 공간에서 일했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다.
내가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실 두 개였다.
내 책상이 있는 곳, 그리고 아침 일찍 나가지 않는 곳.
나는 아침 일찍 나가지 않지만, 내 책상은 없는 곳에서 일한다. 아니, 사실 그 공간이 내 직장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내 책상이 없다는 건 내가 소속된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할 때도 많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는 건, 난 정말 아침에 일찍 못 일어난다는 것이고, 여전히 약속시간엔 5분 이상 꼭꼭 늦어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난 이 일을 잘 선택한 게 분명하다.
누군가는 나를 한심하다고 생각하고 겉멋만 들어서 말만 많은 년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론 나도 내가 하는 일들에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일찍 나가지 않는 일이라 좋다.
내 책상이 일터엔 없지만, 내 방에 있는 이 녀석을 쓰면 된다.
부족함이 없구나. 하.하.하.

이제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거고, 설령 조금의 어택이 들어온다해도 청소 따위를 하며 풀거다.
더러운 웰빙 세상이지만, 폭식은 나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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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내 홈페이지에 써 놓았던 글이다.

저 때도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은 심지어 내 책상과 내 컴퓨터가 있는 공간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정말 부족함이 없는 시기인 것이지.

책상 앞에는 커다란 창이 있다.

내 양 팔을 쫙 펴도 모자랄 만큼 길고, 넓은 창.

커튼을 가리지 않으면 그 커다란 창으로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햇살이 들이친다.

따뜻하고, 환한. 빛.

 

나는 설렁설렁 인터넷을 하거나 모니터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프리뷰를 하거나,

혹은 라디오를 들으며 뒹굴거리기도 한다.

아직 책상이 내 것으로 완성되지 않았고,

그만큼 내가 내 작업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 조금씩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지.

햇살이 따땃해서 그냥 몇 자 끄적여봤다. 히히.

아,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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