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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6/11/2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8
    오늘의 결심(10)
    새삼
  2. 2006/11/28
    때를 밀다(5)
    새삼

오늘의 결심

1. 일주일에 하루는 도서관에 가기.

집중해서 책 읽고

집중해서 구상/구성하고

8시에 집에 들어가 일찍 자기.

컴퓨터 사용 금지!

 

2. 7시 이후에 과식 금지.

망년회 시즌에 이런 결심 유효할까 싶기도 하지만.

살이 3키로 뿔어 무릎이 아픈 마당에...-_-

 

3. 커피 대신 차 마시기

(과연...-_-)

 

4. 12월 내로 할머니 다큐를 마무리 하기.

 

그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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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밀다

예전부터 돈이 많으면 꼭 해 보고 싶었던 일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내 맡기고

때 맛사지를 받아보는 것.

 

어제는 무지하게 피곤했고

내 눈 가득히 묻어있는 피로를 눈치챈 슈아가

목욕탕이라도 가 보라고 권해주어

집에 가는 길 집 앞 찜질방에 들렀다.

 

월요일 밤인데도 목욕탕은 벅적거렸고

목욕탕에서도 누워있고 싶은 욕구가 분출할만치 피곤해서

나는

토요일에 번 소정의 돈을 때 밀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만오천원.

태어나 처음으로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맡겼다.

아기였을 때 이후로 누가 내 몸을 이리 속속들이 꼼꼼히 닦아주랴,

만 오천원에 누리는 20분의 호사

눈을 감고 편안히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나는 그 20분동안 너무 아파서 아프단 생각 말곤 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그 따꼼따꼼한 이태리 타올로

온 힘을 다해 온 몸을 문지르니

아오

진짜 아프더라

근데 어쩐지 나란히 누워있던 다른 두 명의 여인네들은 너무나 평온해 보여

나는 아프단 말도 못하고 고대로..

그치만 아줌마는 정말 성의를 다한다는 느낌이어서

이런 고된 노동에 매겨진 가격치고는 참 싸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나란히 누워있던,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여자들.

알몸인 상태로 온 몸을 다른이에게 맡기고선

다 같이 옆으로 누웠을 때 보이던

그녀들의 등이

꼭 고깃덩어리 같았다.

 

고깃덩어리하니 생각났는데

그래서 내 몸에서 밀어진 때는

거진 돼지고기 한 근은 되었던 것 같다.

ㅋㅋㅋ

3킬로 쪄서 좌절했는데

나와서 보니 거기서 0.5키로 빠졌다. 훗

 

+) 하루종일 몸살기가 있어 고생했는데

아부지 말씀에 따르면 갑자기 온 몸에 때를 미는 등의 행위는

몸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몸살기가 오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어쩐지 종일 미열이 있더라니!

역시 돈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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