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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06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나는.(2)
    새삼
  2. 2006/07/05
    기억.(3)
    새삼
  3. 2006/07/03
    그의 사진 한 장.
    새삼
  4. 2006/07/02
    보너스- 만국의 고양이여 단결하라(2)
    새삼
  5. 2006/07/02
    니 덕분에 ^^(3)
    새삼
  6. 2006/06/28
    리듬을 되찾자~(2)
    새삼
  7. 2006/06/27
    0627_책임전가의 욕망
    새삼
  8. 2006/06/26
    메모 3(2)
    새삼
  9. 2006/06/25
    메모 2(2)
    새삼
  10. 2006/06/23
    쇼킹패밀리를 봤다.(4)
    새삼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나는.

트랙팩님의 [성폭력 생존자에 관한 지지와 연대] 에 관련된 글.

고민해 본다.

내가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어떤 것들을 이야기함으로서

지지하고 연대한다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역시, 나는 잊기를 원하는 것 같다.

끄집어 내고 싶지 않은 추억.

그래서 어쩌면 평생을 지고 가야 할지도 모르는 짐, 같은 것.

 

상대에 대한 분노보다 나에 대한 연민을 먼저 느꼈던 순간들.

 

어떤 식으로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왜 수 많은 여성들이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을까.

왜 모두 성폭력의 생존자로 숨어서 살아야 하는 걸까.

 

며칠 고민해도 글을 다듬어 쓸 수가 없다.

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미 말하고 있는 사람, 그녀의 용기를 지지해 주고 싶다.

나는 애써 덮어두려 하는 것을

나만 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끄집어 내고 헤쳐내서 다른 사람들까지 힘 나게 하는 사람을.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이런 허접한 일기 나부랭이라도

지지를 표할 수 있다면. 나도.

 

예전에 한 번,

나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고, 나는 그게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나서 더 이야기를 꺼내기 힘들어진 것 같다.

나에게 이렇게 힘든 이야기인데 다른 사람도 힘들게 받아들여줬으면 했나보다.

그게 옳은 건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나는 고민하겠지만

나중에라도 내가 편하게, 혹은 불편하지만 이야기하고 싶어진다면

그것은 정말 지랄공주님과 리우스님 등등 여러 분들의 글 덕분일 것 같다.

언젠가, 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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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기억이란 늘 제멋대로여서

지금의 나를 미래의 내가 제대로 알리 없다.

먼훗날 나는 이때의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이 대사를 들으며, 한참을 울었던 기억.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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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진 한 장.

드라마몹 구경갔다가 멋진 사진 발견하고 옮겨놓기.

요즘 침대옆 창문에다가

저번에 어느 영화관에서 줏어 온 손님은 왕이다 포스터를 붙여놨는데

자꾸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콩닥...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다. 푸훗.

 

그래도 멋있어. ㅎㅎ


 

+) 그나저나 이제 드라마몹은 블로그만 되는 건가.

웁스라마 완전 좋아했는데...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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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만국의 고양이여 단결하라

신나만국의 고양이여 단결하라 의 사진 ^^

 

 


 

우리 또또는 자본론을 읽는다우.

 

 

 


 

물론 대부분의 시잔은 요론 좁은 곳에서 잠을 자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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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덕분에 ^^


 

생리를 안 한다고 걱정했드만

중요한 촬영을 해야 하는 날 톡 시작해서는

결국 촬영도 제대로 못 하고 집으로 와 버렸다.

 

오랜만에 또또랑 아부지랑 노는 걸 구경하니

울적했던 마음이 가셔버렸네.

헤헤.

날 미워하는 너이지만 난 니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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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을 되찾자~

어제 인터뷰 하면서 들은 얘기 중에 좋았던 거,

리듬을 타는 거.

 

어제 집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까 집 앞 화분에 처음 고추가 생겼다.

한 며칠 돌보지도 못하고,

키 클라면 대도 세워줘야 하고 화분도 크고 깊은 걸로 갈아줘야 하는데

계속 다음에 시간나면 해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는데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고추 하나가 길다랗게 났다.

그것도 모르고 돌아다닌 꼴이라니. 쳇.

상추는 벌써 두 포기나 죽었고, 로즈마리도 죽었다.

 

집도 엉망이고 잠도 편히 못 자고.

일이 안되고 집중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때가 아니다.

우선 리듬을 타기 위해선 기본적인 생활을 잘 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

 

오늘은 집에가서 엄마를 보고,

내일은 시간내서 방을 뒤집고.

그래야겠다.

 

오늘 원래 연구실 가서 같이 산책시위하려고 했는데...

교육 편집이 아직도 안 끝나고 있다.

저녁도 안 먹었는데 세상에 10시가 넘었네... 으흑흑.

 

리듬을 위해선 식사시간부터 규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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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_책임전가의 욕망

꿈자리도 영 뒤숭숭하니, 몸이 참 말도 안 듣고 집중도도 떨어진다.

생리 기간은 한참 지났는데 생리도 안하고

몸은 생리때처럼 무겁다.

 

조급한 마음만 한 가득이다.

 

안되겠다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여행지 검색을 한다.

이틀 정도라도 어디 혼자 가서 쳐박혀 있고 싶단 생각을 하다가

집에 밀린 빨래와 습한 날씨와 버리지 않은 쓰레기봉투 같은 게 떠올라 다시 울적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자꾸 아픈 게 신경쓰인다.

 

아무나 좋으니 탓할 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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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3

1. 일요일 아침 늦잠. 자유수영하고 룰루랄라 할랬는데 머리도 못 감고 대충 나감.

뭔가 하루 종일 같이 있음서 이것저것 찍어보려 했는데

자꾸만 핀트를 놓치는 느낌이다.

뒤늦은 후회가 밀려온다. 흑

이랬어야 했는데 저랬어야 했는데, 뭐 여타 그런 것들이 계속 머리를 맴도는 중.

좀더 예민하고 치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

 

2. 카메라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자꾸만 움츠러든다.

미안해지고 여하튼, 소심한 나에게는 작은 장벽도 10년 간 기억할 만한 중대사안이 되곤 하니까. 소심한 것은 정말 이런 일에 큰 난점이다. 당최 적극적으로 행위를 하지 않고 이래도 될까 안 될까를 생각하다가 놓치고. 에이.

 

3. 그래도 조금 긍정적인 것들을 생각하자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흥미로운 상황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많이 배우고 큰 느낌이 조금 든다.

근데 그게 잘 표현이 될지는...

마지막이 다 왜이래~ 나 나에게 좀더 관대해지고 애정이 넘치는 사람이 되려하는데

b.b

 

++

오늘 아침,

정말 정신없는 상태로 청와대 앞에 갔다.

뭐 약간은 일처리의 미숙함(ㅋㅋ) 때문에 헛일을 좀 하긴 했지만,

21일간 단식농성 하신 문 신부님을 보니 눈물이 핑...

문신부님이 읽으시는 편지를 듣고 도두리 이장님이 우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으 시큰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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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2

1. 이틀 간 촬영. 아직도 갈팡질팡한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예전에 어떤 다큐들을 보면서 말하려고 하는 게 분명치 않다고 느꼈고,

그래서 그건 참 빨리 느껴지는 거구나,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결국 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다 드러나고 말거라는 두려움..

슬프다..

 

2. 날이 참 덥다. 더운 날엔 젬병이라 맥을 못 추겠다.

의욕적이고 활기차게 해도 모자랄판에 자꾸만 쳐진다. 흑

 

3. 생각해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다.

황, 엠제이, 외눈, 연구실 사람들 등등등

내 작품이 내 작품이 아닌 거다. 우리 거지.. 아으 또 막중한 책임감.

 

4. 내일 수영하고 발랄하고 즐겁게 촬영하러 가야지. 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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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킹패밀리를 봤다.

영화는 유쾌했고,

공적인, 사적인 공간을 넘나들며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순간들을 만들었다.

영화 속 그녀들이 내뿜는 에너지는 나에게 참 부러운 감정을 솟구치게 했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했을 법한 고민들을,

그런데 어딘가 석연치 않았던 구석들을

콕콕 찝어주는 듯한 장면들, 대사들.

(이렇게 선명한 영화를 보고도 여전히 표현히 모호한 나..-_-;;)

 

굉장히 오붓한 공간이었던 상영관의 덕도 있었을 것이고,

상영 이후 곧바로 이어졌던 알차고 길었던 감독과의 대화까지,

머리 속에는 이렇게 저렇게 쓰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막상 블로그에 글을 쓰려니 생각들은 휘휘 날아간 것 같다.

그래도 영화가 나에게 꽤나 '자극'적이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나도 언젠가 해 보고 싶었던 이야기들,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해야 한다는 것? ^^;;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영화다!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의 상영관에서 나는 그만 쪽팔리게도 울어버렸다.

 

듬성듬성, 나는 국민학교 5학년 이전의 기억은 거의 나지 않는다.

아주 큰 사건들, 그리고 굉장히 아련하게 느껴지는 감정들 뿐,

명확한 장면들은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

어쩌면 나는, 그 이전의 많은 기억들을 일부러 잊고 싶어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 속 수림이 방은 내 어렸을 적 방과 비슷하다.

집 안에 어른이 없었기 때문에 동네 애들이 놀이터였던 우리집은

마음대로 어지를 수 있는, 당시 다른 아이들에게 정말 획기적이었던 공간이었고

나와 동생은 늘 친구들을 데려와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놀았다.

(5학년 이후에는 친구들이 내 방을 보더니 답답하다고 치워준 적은 있지만...ㅋ)

 

영화를 보고 엄마한테 그랬다.

거기 나온 감독님 딸 방이랑 우리 옛날 방이 비슷해. 옷 막 쌓여있고. ㅋㅋ

그 감독님은 절대 안 치워준대.

 

그러자 엄마는, 예의 그 미안한 표정과 함께

아니야, 난 그래도 치웠어.

그런다.

 

엄마는 그런 사람이다.

몸의 기를 다 써버려서 결국 쓰러졌던 그 날까지,

자신의 일과 세상의 일과 온갖 책임감을 떠안고 있었던 사람.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오면서도 우리에게 편지한장이라도, 녹음테이프라도 놔두고 갔던 사람,

 

엄마를 미워했던 적이 있다.

엄마가 견디지 못했던 일들을 나에게 떠넘기고 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다.

2001년이었나, 2002년이었나,

새해가 되기 하루 전

나는 엄청나게 술을 먹고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그 때까지 하지 못했던 말들을 퍼부어댔다.

그리고 엄청나게 울었고,

그 때 참 좋아하던 어떤 사람에 품에 처음으로 안겨봤던,

날이었다.

아직도 그 날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됐지만,

나에게도, 세상이 가르쳤던 '가족'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소외감이 날 짓눌렀기 때문에

나는 아직도 투정을 부린다.

엄마가 가진 죄책감을 때론 이용하면서,

때론 내가 그 죄책감을 고스란히 안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그게 엄마와 나의 닮은 점이다.

남들처럼 되고 싶었던 나.

그리고 자신의 길과 엄마라는 위치에서 방황하는 우리 엄마.

 

수림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엄마한테 안기고 싶어하는 나를 보면

수림이도, 큰 아이 같으면서도, 어른 스런 아이인 것 같으면서도

아이의 마음 속에 엄마가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될까 하는 것.

물론, 수림이가 나보다 훨씬 강인한 아이처럼 보이긴 했다. ^^

하지만 어쨌든, 평범하지 않은, 남들과 다른 가족 안에 속해서 요모냥 요꼴의 국가 안에서 사는 건 꽤나 피곤한 일이다.

 

영화 속 여성 공동체는 정말 부러운 그림이었다.

어릴 적 골목길 집에 살던 아련한 기억이 났다.

엄마는 입버릇처럼 너희를 키운 건 하늘이란 말을 하곤 했는데,

그 때 우리 골목길에 살던 아줌마들은 참 좋았다.

 

비슷한 동네에 살면서 계속 모여서 중얼거리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래서 이사를 자주다니는 삶이 좋지는 않은 것이지.

도무지 동네 친구가 없어. 쳇.

 

종종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써 놓아야겠다.

이따위 글을 쓰면서도 조금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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