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렸다.. 그래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이 집... 정말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에 꼭 드는 집인데 말이다..
집을 옮기려니 몇 년 사이에 전세는 또 많이 올라있었다..
부동산 시세가 바닥이라는 말은 넘치도록 가진 자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내 몸 하나 쉴 작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부동산 시세는 여전히 드높기만 하다..
부동산에서는 그 가격이면 이제는 지하를 알아봐야하는데요.. 라는데..
뭐 쿨~하게 그럴 수밖에 없으면 그러지.. 라고 마음을 접고 있는데
취직한 직장 동료가 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멋진 소식을 알려주었다.
구청에 저소득자 전세대출을 알아보니.. 아주아주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말씀..
ㅎㅎㅎㅎㅎ..룰루랄라..
일단 월급 통장이 있는 은행에 전화해서
'나 이렇게 자격있는 사람이오~'했더니 대략 20종 질문 세트를 쏟아주신다..
그것도 무사 통과~~~~~~~~~~~하는 줄 알았는데..
마지막 질문..
"기혼이시죠?"
"아닌데요. 1인 독립세대주인데요!!!"
"그러면 안되는데요!!!!!!!!!!!!!!!!!!!!!!!!!!!!!!!!!!!!!!!!!!!!"
"왜요?"
"1인 세대주에게 대출할 상품이 없습니다!!!!!!!!!!!!!!!!!!!!!!!!!!!!!!!!!!!!!!!!"
허걱..
혼자 사는 사람은 몸 편히 누울 집 한 칸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나이 마흔 넘어 혼자 사는 것 자체가 원래 힘든 나라인줄 이미 알고 있었오.
게다가 여자라는 성별로 혼자 산다는 건 더욱 힘들다오.
그런데.................................. 대출도 안된단 말이오?
내가 혼자 사는 게 죄라도 되오???????
대답 좀 해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