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게 느껴진다.

한동안 사무실 구석에 쳐박아놓았던 자전거에 다시 눈길이 간다.

아마 4-5년 전에 나왔던 하이브리드 자전거인데,

그동안 미니벨로나 철티비만 타봤던 나에겐 여전히 낯설다.

(이 자전거를 탄지 2년이 넘었는데도...)

등과 허리를 앞으로 숙여야하고, 손목에 힘이 집중되는 게 불편하다.

브레이크도 영 제동력이 약하다.

바퀴도 얇으니, 뭔가 불안하고

 

다른 자전거를 사볼까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알아보다 보니,

내가 샀던 자전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싶다.

그리 좋은 자전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구석에 쳐박아 놓을 녀석은 아니다.

바퀴는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원래 특성이라 그러고, 얇다고 해서 더 쉽게 펑크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한다.

브레이크는 캘리퍼 브레이크여서 그런 듯한데, 확인해봐서 너무 많이 닳았으면 교체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핸들바도 종류가 많은데, 지금 일자바에서 라이저바나 컨테스트바로 바꾸면 자세가 좀 더 편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손목에 무리가 갈수밖에 없다고도 한다.

 

자전거를 새로 사기보다는 이런저런 부품을 사서 좀 고쳐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