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거 덕...

from 이런저런 2009/02/05 22:13

누군가는 10년을 내다보고 공부도 하고 정책도 잘 살피고 해야 한다고 하던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구나.

 

아들에게 "퇴계 이황" 을 읽어 주었다.

위인전의 매력은 책을 읽음으로 해서 그들과 비슷해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 것이다. 그 사람들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 시대에 인정받지 못한 것들, 후세에 인정받게 되는 것들... 뭐 여러 가지가 있다. 이황은 당 시대에도 인정받는 학자였고, 후대에도 인정받는 학자이다. 평생 청빈하게 살았고 평등사상도 갖고 있었다. 그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러면서 꽤 가부장적인 사람은 아니었을까? 꽤나 고집장이는 아니었을까? 그 사람이 양반이 아니었다면 그런 학식을 갖추고 후학을 길러낼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

 

어쨌든...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방송보도는 극으로 치닫는 내용들만 보도되고

이 땅에서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 런지 또 다시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희망 나무를 심어야 할까?

 

사막화 되어가는 땅을 살려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빈곤층이란 말이 없어지고 살 집이 없어 동동거리는 일이 없어지고

아이들을 게임중독에 빠지지 않게 게임 산업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고

카지노의 외화 벌이를 국가를 위해 크게 한 몫 하는 양 생각하게 하는

엉뚱한 발상이 없어지고

엽기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없어지고 그것을 과시하는 사람이 생겨나지 않고

내 옆에 있는 한 반 친구를 증오하는 일이 없어지고

다른 집 아이도 내 자식처럼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고

스스로 자본가라 칭하면서 생겨난 수익을 자신만의 것인양 챙기지 아니하며

다른 나라 안의 사정을 들여다 보고 쿠데타라도 일으켜 주려 선동하지 말 것이며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평등하게 한답시고 전쟁을 일으키지 아니할 것이며

동물을 학대하지 말 것이며

살육하지 말 것이며

내 먹을 것과 판매를 위해 다른 동물을 잡아먹지 말 것이며

잡아먹는다 해도 최소한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먹을 것이며

인간의 성을 가지고 농락하지 말 것이며

남을 심판하려 하지 말 것이며

 

 

 

 

모두들 힘든 세상.

누군가는 이곳이 천국이라 하던데

우리는 천국에 너무 많은 쓰레기를 버리며 산다.

공기는 오염되고 물은 마르고

어떤 곳을 도륙하고 싶어하는 욕구를 실천이라도 하듯 살아가고 있다.

 

삭막해져가는 세상.

다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의 말이라도 건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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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5 22:13 2009/02/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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