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내!!!

from 이런저런 2008/02/15 09:33
다 잘 될 거야. 힘 내. 실의에 빠지지 말고 힘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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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09:33 2008/02/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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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from 이런저런 2008/02/08 20:39

시작하고 싶다.

그 영화에 등장하는 설경구의 절절한 대사처럼...

애석하게도 그 영화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근데 왜 설경구나 문소리 같은 사람 이름은 기억에 남는지.. 원 참.

 

갑자기 모든 일들이 중단되고 또 다시 경제적인 고민에 빠져 있는 동안

집은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몸뚱아리는 열이 펄펄 나면서 속쓰림이 지속되는 기간이

있었다. 지금은 집에 있었던 문제도 보일러를 새로 바꾸면서 일단락 되어지고 아프던 몸도 많이 회복되었다.

 

그리고 며칠 지나니 설이라네.

나이는 해마다 늘어가고 해 놓은 것은 없고

이렇게 느끼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이 누군가의 농간에도 쉽게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아주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어느 댁 부자집 마나님은 가진 게 많아도 허무 속에서

버둥대다 세상을 버리기도 한다는데 가난한 우리 가족은 너무 가난해서 안스러울 지경이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열정을 가지고 삶의 목표를 정하고 공부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 나와 너에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 울타리라도 만들어 주고 싶다. 미안하다. 널 세상에 내놓고 너에게 좋은 걸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누구 말처럼 일이 있어도 없어도 시간은 간다. 그리고 이 추운 겨울도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올 한해도 잘 버텨내길.. 바란다. 더디게 더디게 오더라도 마침내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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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8 20:39 2008/02/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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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from 장애 2007/12/17 17:01

바라는 건

 

자아가 좀 더 튼실해졌으면...

한동안 바쁘던 일들이 정리되고 나니 시간이 많이 남아 버렸다.

쉴 시간을 바라던 그 바쁘던 시간동안 늘 힘에 부쳤지만

마침내 너무나 긴 시간이 닥쳐오니

또 다시 생계비며 여타의 것들을 고민하다가 맥이 빠져 버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우울의 공백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써 보려 한다.

다행이다. 그래도 1년을 또 이렇게 버텨낸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

항상 가난에 허덕이고 그것이 악순환 되는 것 같고 빠져나갈 곳이 없는 것 같아

하루는 우울하고 하루는 그래도 일이 있음에 버텨나갔지만 결국 버텨냈으니까.

 

몇 가지 계획을 세운 것이 있다.

프로그램 몇 가지를 숙지해야 겠다.

일이 있을 땐 항상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며 작업해야 했고

시간이 생기면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이젠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지.

프로그램 숙지 외에도 내 부족한 능력을 채우는 데는 시간이 부족하다.

 

 

 

고민에 빠져 함정을 만들지 말아야지.

고급인력으로 다시 서는 그날까지....

말이 좀 그렇지만 내 처지에서는 이것이 유일한 탈출구다.

안 그러면 가난은 계속 대를 물릴 것이고

난 우울증에 빠져 돌아가실지도 모른다.

 

하~

내가 너무 늙어버렸나?

서른을 한참 넘긴 내 시간들이 참 헛되기도 하다.

그동안 무얼 위해서 어떤 존재와 싸워왔을까?

함께 한 곳을 바라본다고 그래서 동지라고들 말하던 이들도 이젠 내 주변엔 없는걸...

친구들도 하나둘 떠나버리고

나이가 들면 나이값을 해야 하나?

 

늙은 노인네들이 들려주는 지혜가 때로는 살면서 큰 위안이 될 때가 종종 있다.

성공이라는 말을 떠올리기에는 그 인생이 너무 소시민적이었고 그저 세상풍파에

이리 저리 흔들려 살아온 사람들이 너무나 아름다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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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17:01 2007/12/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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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곳곳

from 이런저런 2007/10/24 12:23

이른 아침 아이를 유치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나눠주는 전단을 받았다.

 

받아본 것 중 일부 : 지난 9월 9일 뉴코아 강남점 앞에서 이랜드 회사는 평소 말하던 기독교 기업, 윤리경여오가는 달리 보안 직원과 본사직원들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마구잡이로 폭행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동원한 직원들은 하얀색 티에 하얀 모자를 맞춰 쓰고, 얼은 물병과 깨진 돌을 조합원에게 던졌고 급기야는 죽봉까지 들고 나와 조합원들을 위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조합원들을 가로막고 머리채를 끌고 집단적으로 짓밟는 등의 구타행위를 멈추지 않은 이랜드기업,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뉴코아, 홈에버, 킴스클럽을 많이 찾는다. 그곳에 가면 값싼 물건을 편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그 값이 싸다는 것이 그 기준에 따라 말의 어폐를 가지고 있지만 많이들 찾는 것은 사실이다.

 

왜 이런 거대기업이 힘없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하려는지 세상이 암담해진다. 그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대기업들의 경영자들은 모두 많이 배운 깡패들인가?

 

그 지역 주민들...

학교 근처에 성당이 들어섰다. 사람들 말로는 커다랗고 뽄때나는 성당을 짓기 위해 납골당 업주에게서 많은 돈을 받았다고 한다. 납골당이 성당 안에 들어서는데 주민들은 납골당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 법적으로도 그것은 불법이랜다. 학교 부근에 납골당이 들어서는 것이 법적으로 불법이랜다. 어떤 정치인은 그 지역에 와서 가난한 것들의 지역이기주의라고 하고 방송에서는 이것을 이른바 NIMBY현상이라고 보도했단다. 매일매일 주민들과 납골당 사이의 대치가 있었고 어느날은 애기업은 엄마가 핸드폰으로 그 광경을 촬영하다가 납골당측의 누군가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고 한다. 애기를 업었었고 상처가 심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아마 애기도 엄마도 많이 다쳤을 것이라는 짐작이 간다.

 

 

조카의 친구...

녀석이 지나가다가 벽에 붙어 있는 벽보(?)를 한참 보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좀 더 큰 아이들이 다가와 으름장을 놓는다.

"너 그거 뗄려는 거지."

그 기세가 너무 무서워 녀석은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름장을 놓던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무섭게 쫓아왔다. 녀석은 얼른 아파트 안 자신의 집으로 들어섰다. 이상하게 여긴 녀석의 할머니가 나와 보니 큰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녀석의 소행을 말했다. "저 애가 벽보를 떼려고 했어요." 할머니는 아이들을 타일러 보냈다. 녀석에게 떼지 말라고 말하겠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떠난다. 그리고 외국의 노동자들이 들어온다. 그러면서도 반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정말 이런 나라에서 계속 살고 싶을까?

피해자가 되면 더더구나 이곳에서 살기 싫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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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12:23 2007/10/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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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뉴욕에서 장애인 권리협약이 체결되고 이것을 비준한 나라는 현재 4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장애인 한국대회는 Our Rights Our Convention But for all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장애인들이 차별받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국가 경쟁력이 약한 나라일수록 그 나라에서 장애인들의 차별은 이미 차별을 떠나서 당연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회에서 있었던 수많은 분과회의에서 참가자들은 그 차별을 증언하였고 장애인 권리협약이 반드시 비준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그들의 경험과 목격은 실로 충격적인 부분이 많았다. 그것은 한국내에서 장애인 당사자가 말하는 장애인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발언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과연 그들이 장애를 가진 무생물처럼 취급되어지는 인권을 무시당한’ 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국가가 어느 정도의 위상을 갖추고 장애인에게 복지와 시혜라는 명분으로 다가서려 할 때 과연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해서 자신들의 불편부당함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었던 나라는 아쉽게도 비일비재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그나마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갖추고 그들을 지원하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장애인 당사자들의 힘겨운 투쟁이 있었고 사회에서 서서히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의 움직임은 서서히 진행되었다. 그 움직임이 10여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동안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과 어느 순간 장애인이 되어 버린 사람들은 그 기간동안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을지 물음표를 던져 본다. 당신에게 10년이란 세월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전 세계 곳곳에서 장애인이 보여지길 원하지 않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들에 의해 장애인들은 감금되어지며 지원을 받더라도 지원금을 강탈당하기 일수이며 폭행의 대상이 되고 성폭력을 당해도 당연시된다. 전쟁이 일어나면 집에서 기르는 소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지고 재해가 생겨도 우선순위에서 꼴찌로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장애는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교통사고, 재해, 전쟁에서는 특히나 그 가능성이 높아진다.


장애인권이 바로 선다면 눈앞에 있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 사회에서 그 이익보다 앞 선 것이 인권임을 풀어가기가 더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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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15:26 2007/10/2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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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운전을 안해도 되니 잠시 눈을 감고 쉴 수도 있고

책을 보며 사색에 잠길 수도 있고

이어폰 끼고 음악에 빠질 수도 있고

뜨게질도 할 수 있다.

 

이런 평화로운 자기 감정이 때로는

무지막지한 인간들 때문에 커다란 상처로 돌아오기도 한다.

 

내가 목격한 그 사람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과 늙은 남성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두 사람은 지하철 안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 남성은 책을 보고 있었나 보다.

그 책이란 것이 A3사이즈 보다 조금 더 큰 책이었다.

손을 앞으로 내밀고 남성의 특성상 상체가 좀더 넓기 때문에 자꾸만

팔로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을 건드렸나 보다.

그리고 여성이 싫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팔로 탁탁 치는 형식을 취했나 보다.

갑자기 남성의 욕설이 이어진다.

"이 년이 내 딸보다도 어린 년이 나이 든 사람을 팔로 쳐?"

그 뒤에 이어진 욕설들.

보고 있는 나조차 주눅이 들 지경이다.

남성은 그것으로도 만족하지 못했는지 보고 있던 책을 반으로 접어서 여성의 얼굴에

냅다 갈기면서 또 다시 욕설이다.

주변에 있던 어떤 사람도 나서려 하지 않는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여성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그 여성의 손을 잡고 전동차 다른 칸으로 이동했다.  

 

그 여성은 다른 칸에 가서도 어안이 벙벙하고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것 같았다.

여러 심정이 교차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을 때린 저 사람은 누구일까?

자신이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걸까?

자신은 왜 맞아야 했을까?

 

그런데 잠시 후 그 남성은 이 여성이 이동한 칸으로 와서 또다시 여성 앞에 서서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나와 여성의 옆에 앉은 할머니가 그 남성을 말렸다.

남성은 물러서더니

"너 이년. 너 지하철 타고 다니지 마."

끝까지 욕설을 퍼붓고 다른 칸으로 이동한다.

 

내가 잘 했는지 모르겠다. 그 남성을 말린 게 잘한 것인지...

혼을 내줘야 하는 건 아니었는지?

나 역시 두려워 한 건 아니었는지?

황당한 사건들이 여전히 예측하지 못한 순간 생겨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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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3 14:49 2007/10/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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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from 이런저런 2007/10/05 12:26

태왕사신기는 첫회의 화려한 영상을 계속 끌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나 보다.

재미는 있긴 한데 멜로의 한계가 드러나는 것 같다. 아니, 텔레비젼 드라마의 한계라고 해야 할까? 모레시계는 이처럼 많이 느러지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도대체 이렇게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7회 이상을 소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격구장 씬도 세번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격구장 씬에서는 격구를 하는 장면이 그럭저럭 볼 만 하긴 했지만 응원석 장면이 훨씬 볼만 했다. 볼 만 한 것도 자꾸 보니 재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담덕이 기하를 선택하고 태자 자리를 내어놓겠다고 하는데 수지니의 존재는 언제쯤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런지. 첫회에서 기하와 수지니의 관계에 대해 확실한 복선을 던져놓고 시작을 했으니 수지니와 담덕이 맺어질 가능성이 더 많을 듯 한데 드라마가 계속 이런 멜로로 흐르는 것은 오히려 재미를 떨어뜨린다. 대장금이 그립다.

 

바람의 나라는 태왕사신기와 역사배경을 달리하고 있다. 바람의 나라 완결편은 아직 안 나왔나? 바람의 나라가 텔레비젼 드라마로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편집을 해야하는데 돈은 다 써 버렸고 두달째 속기록만 읽어대고 있다. 어젠 좀 진도가 빨리 나갔다. 오늘 열심히 읽어대면 속기록을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테잎은 하나도 보지 않았고 구성안도 잡질 않았다. 지원받는 작품은 포기하려고 한다.

여력이 없다. 지원금액도 무척 적어서 새롭게 작품을 만들게 되면 일 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지금 만드는 것을 가지고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거저 깝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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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2:26 2007/10/0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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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 올라가서 바라보고 있으면 서울 시내가 다 내려다 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일부일 뿐이다.

 

 

 

 

좁은 집에서 음식장만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

하루 종일 집안 정리와 청소만 한 것 같다.

그래도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어머님 말씀이 목숨 붙어 있으면 그냥 저냥 맞춰가며 사는 거란다.

으~씨

내가 아무리 반기를 들고 살아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해도 어른들에겐

통하지 않는 것이 있다. 조상을 기리며 정성을 다하는 것.

 

저 살려고 아둥바둥 아주 험난하게 곡예를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요?

살면서 부자가 될 수도 가난하게 살 수도 있다지만

그것이 인생이라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는 것은

노력에 의해

아둥바둥 살며 어느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니라오.

 

가진 자는 개망나니 기질을 갖지 않았다면 부를 불리고 불릴 가능성이 더 많아지고

가난한 자는 평생 아둥바둥하며 살 가능성이 더 많다오.

 

일손도 많지 않고 남자들은 협조적이지 않으며 공간도 협소한데

꼭 이렇게 조상에게 정성 바치는 것을 천직인양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나요?

 

당신네들이 그렇게 살아서 조상 덕에 목숨 부지하고 산다고

나도 그렇게 살라 강요하지 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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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22:01 2007/09/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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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from 이런저런 2007/09/20 15:16

며칠동안 내내 아팠다.

기운이 빠지고 기운 내려고 밥을 먹고나면 배가 싸 하니 아프다.

화장실에 여러번 갔다오고 탈진해서 종일 잠 자고 일어나서 텔레비젼만

멍 하니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는 순간 태왕사신기를 보려고 리모콘을 눌러대고

있는 것이다. 중독이다. 고놈의 텔레비젼. 아무래도 그 드라마의 화려함에 중독됐나 보다.

 

자다가 친구가 걸어온 전화에 깼다. 자기가 만든 다큐를 같이 보고 문제점 지적해 달라고.. 나가서 일단 밥을 먹고 컴퓨터 화면을 들여다 봤다. 그 친구가 갖고 있는 불만이 내게도 똑같은 불만으로 다가왔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시간은 한계가 있고 촬영본은 한정되 있으며 구성은 그럭저럭 넘어 가겠지만 도무지 화면과 말하려는 주제가 따로 놀고 있어서 전달이 약해지고 있다.

 

밥 먹은 뒤라 또다시 배가 아프고 현기증이 나고 구토증상도 있어서 친구한테 도움이 안될 불만만 털어놓고 나왔다. 친구가 너무 성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아침에 메일로 좀더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해서 보냈다.

 

나도 지금 현재 들여다 봐야 할 테잎이 200개가 넘는다. 속기록을 보면서 내용이 어려워서 지레 숨이 턱에 차는 것 같다. 이것을 쉽게 남들이 공감하게 편집하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약속한 시간내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돈은 바닥났고 그렇게 하고 싶었던 음악감독 섭외도 어려울 것 같다. 차라리 내년으로 넘길걸...

 

그런데 이놈의 몸이 이상하게 이젠 쓴물이 올라오는 것 같다.

어디가 고장일까? 식중독인것 같긴 한데 이번엔 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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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0 15:16 2007/09/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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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움

from 장애 2007/09/02 09:37

내 작업실도 이렇게 좀 넓었으면 좋겠다. 텅빈 책상 아래로 의자가 충분히 쑥 들어갈 수 있는 공간. 모니터가 차지하는 공간도 무지 적어서 책상 위에 책 여러권 올려 놓을 수도 있고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쭉 뻗거나 흔들흔들 해도 부딪치는 것이 없는 이런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주는 큰 행사에 촬영과 마지막에 올라가는 짧은 영상을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행사장 근처에 사는 남편 친구집을 빌려 얹쳐살게 되었다. 흔쾌히 수락해준 친구한테도 감사하지만 이런 작업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다. 작업속도가 좀 빨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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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2 09:37 2007/09/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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