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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미소를 가진 친구여

나도 결론부터 말하면..그대가 참 좋다.

어른도 아이도 아닌, 길밖으로 나가야 하는
초조하고 불안한 그 시기에 만난 그대.
어떤 편견에도 굴하지 않는 왕성한 호기심과 호기로움.
그대의 그런 모습이 참으로 당당해서 마음이 갔다네.
세월이 흐르고, 몇굽이를 또 돌아서 우리는 차츰 나이를 먹어가고,
나이듦에 부끄럽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바라봐주는 그대.
그대의 호기로움은 늘 한결 같고, 부단히 움직이는 그대,
그나이에 갖추는 편견을 쌓아가지 않고 더욱더
밖으로, 밖으로 몸을 내밀고,
안으로, 안으로 내면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대,
그대 있어서 위안을 얻는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나라고 불안하지 않을까, 나라고 세상의 편견에 자유로울까.
가족, 결혼, 돈, 명예 이런 개념들이 가끔은 나를 쥐흔들어놓고,
태풍이 논바닥을 긁어가듯 마음을 할퀴고 가기도 하고,
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쓸때, 나역시 대단치 않구나
우울함에 빠져들때...
그대 따라주는 술한잔과 수많은 얘기들 속에
내가 보잘 것 없는 인간은 아니구나 어깨에 기운이 생긴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는지.

그대 바라보는 아름다움이 내안에서 공명할 때..
내가 바라보는 아름다움을 그대가 온전히 이해할 때..
아..이런 짜릿함!! 카타르시스!!

우리가 오십을 살지, 육십을 살지, 아니면 내일 당장 눈을 감을지,
알 수 없지만..
벗이여..나는 그대와 함께
나이듦과 세계와 그대와 나에 대해, 숨어있는 작지만 큰 진실을,
또 그 아름다움과 슬픔을 오래오래 함께 나누고 싶다네.

나는 그대를 진짜 좋아한다네..그대 아름다운 모습을..

<비오는 날..한껏 맞으면서 뛰어들어간 그대의 집에서 글을 본날 밤, 답신을 보내오. 혹 그것이 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내가 그글의 주인공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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