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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11
    멍멍 의사 선생님
    지지
  2. 2004/10/28
    프레드릭
    지지
  3. 2004/10/09
    평범한 건 싫어요
    지지
  4. 2004/09/13
    반짝반짝 반디각시
    지지
  5. 2004/09/10
    고래가그랬어
    지지
  6. 2004/09/04
    말썽꾸러기 또또(3)
    지지
  7. 2004/08/24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4)
    지지
  8. 2004/08/15
    삐악이는 흉내쟁이
    지지
  9. 2004/08/14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3)
    지지

멍멍 의사 선생님

 

아빠 - 멍멍의사 선생님이 누구지?

지지 - 검보일 씨 가족이에요.

아빠 - 커트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목. 담배를 피워서

아빠 - 거티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그것도 목이야.

아빠 - 그게 무슨 병이지

지지 - 편도선

아빠 - 케브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머리 북북북

아빠 - 왜 그랬지

지지 - 이 때문에

아빠 - 막내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배. 막내는 화장실 갔다온 다음에 손을 씻지 않아 기생충이 생겼어요.

아빠 - 피오나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어지러웠는데, 귀가 아파요.

아빠 - 할아버지는 어디가 아팠지?

지지 - 배. 맥주를 너무 많이 먹었어요.

아빠 - 할아버지가 어떻게 되었죠?

지지 - 방귀를 뀌어서 지붕 위로 날아가버렸어


 

(오랫만에 책을 같이 읽었다. '멍멍 의사 선생님'은 아픈 가족의 병을 고쳐주는데, 평소에 자주 걸리는 병을 하나씩 소개한다. 기생충 때문에 아픈 막내 이야기와 맥주를 많이 먹어 배탈이 난 할아버지 이야기가 백미. 4-7세에게 재미있는 책. 독창적인 케릭터로 유명한 배빗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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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아빠 - 프레드릭 책 어때?

지지 - 너무 어려워.

아빠 - 프레드릭이 다른 쥐들이 일 할 때 일을 안 한 이유가 왜인 거 같애?

지지 - 햇살을 모으고, 색깔을 모으고, 이야기를 모았지

아빠 - 햇살, 색깔, 이야기를 왜 모았을까?

지지 - 응, 그건요 겨울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밀려고...

아빠 - 그러면 누가 좋아하지?

지지 - 아마 다른 쥐들이 좋아할 거예요.

아빠 - 프레드릭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지지 - 기쁜 생각...


 

(지지가 조금 어려워하는 책. 그래도 줄거리는 이해하네.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들이 일을 하는 동안 일을 하지 않고, 햇살을 모으고, 색깔을 모으고, 이야기를 모은다. 겨울이 되자 프레드릭은 다른 들쥐에게 햇살을 느끼게 해 주고, 파란 덩쿨꽃, 노란 밀짚, 붉은 양귀비꽃, 초록빛 딸기 덤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준다. 들쥐들은 박수를 치며 감탄을 한다.

 

"눈송이는 누가 뿌릴까?

얼음은 누가 녹일까?

궂은 날씨는 누가 가져올까?

맑은 날씨는 누가 가져올까?

유월의 네 잎 클로버는 누가 피워 낼까?

날을 저물게 하는 건 누구일까?

달빛을 밝히는 건 누구일까?"

 

지지는 열심히 일하는 들쥐가 되어도 좋고, 열심히 일하는 들쥐들에게 햇살을, 색깔을,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레드릭이 되어도 좋고. 1-3학년에게 좋은 책. 햇살, 색깔, 이야기의 의미를 알게 유도하고, 자기가 프레드릭이라면 세 가지 외에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상상력을 끌어내는 게 요령. '으뜸헤엄이', '내꺼야'로 유명한 레오 리오니 글그림. 시공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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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건 싫어요

 

아빠 - 오늘은 무슨 책 읽었죠?

지지 - 평범한 건 싫어요

아빠 - 주인공이 누구야?

지지 - 멜포

아빠 - 멜포는 어떤 행동을 했어요?

지지 - 화려한 모습으로 학교에 왔어요.

아빠 - 어떤 모습이요?

지지 - 어떤 모습이냐면 토마토 모자를 쓰고 왔어요.

아빠 - 그리고

지지 - 빨간 안경을 끼고 왔어요.

아빠 - 그리고

지지 - 구슬 머리띠를 하고 왔어요.

아빠 - 그리고

지지 - 이빨에 구슬이요 (이빨교정기를 말함)

아빠 - 친구들은 멜포를 어떻게 생각했나요?

지지 - 친구들이 부러워했어요.

아빠 - 부러워해서 어떻게 했어요?

지지 - 멜포를 따라했어요.

 

 

('평범한건 싫어요'는 주인공 멜포의 튀는 행동을 친구들이 부러워하며 따라하는 것을 기본 줄거리로 한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교복 외에는 모든 걸 금지하는 데 그 틈을 비집고 모자, 안경, 머리띠, 이빨교정기를 착용하는 멜포의 생각이 기발하다. 멜포가 하는 튀는 행동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친구들은 멜포를 흉내내고 따라한다. 멜포의 기발한 유행 선도는 계속된다. 지지가 꼭 멜포처럼 튀는 아이가 되길 바라지는 않지만 행여 튀는 아이라면 멜포처럼. 5-7세, 저학년까지 좋은 책. 마리아 루자키 글, 폴리나 파파니코라우 그림. 진세림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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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반디각시

 

아빠 - 오늘은 무슨 책 읽었지?
지지 - 반디각시
아빠 - 반디각시 책 읽은 것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뭐야?
지지 - 반디 마을
아빠 - 왜 반디마을이 가장 기억나?
지지 - 그냥
아빠 - 그냥 그러지 말고...
지지 - 하기 싫어. 나 지금 잘 시간이라 말이야...
아빠 - 그래도 책 읽은 느낌 한 마디만 해줘.
지지 - 안녕. 잘 시간이야.

 

 

(기껏 읽어줬는데 피곤하다며 자러 가버렸다. 대강 줄거리는 이해하는 듯. 좀 긴 이야기 책을 읽어줄 땐 가급적 천천히 읽어주어야 하는데 너무 서둘러 읽어버렸다. 이야기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상상하고 생각할 시간 갖도록 배려하지 못한 셈. 무지 좋은 책인데 마구 읽어주다 망친 것 같아 찜찜.

 


반디아가씨와 반디총각이 동네 잔치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을 방을 찾아 깨끗한 반디마을까지 찾아가는 이야기다. 반디부부는 산딸기 수만큼 아기를 낳고 밤하늘을 수놓는다. 사진에 보이는 반디마을 잔칫날 장면이 압권. 5-7세 아주 천천히 읽어주는 책. 신자유주의 도시 공간에서 쫓기듯 사는 처녀총각이라면 이 책 꼭 찾아서 읽어보길 권함. 유애로 글 그림, 보림)

 

(* 팁 : 반디각시와 반디신랑은 애반딧불이를 모델로 하였습니다. 애반딧불이는 암컷과 수컷이 모두 날 수 있습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작고 꽁무니 쪽 첫 번째와 두 번째 마디에서 빛을 냅니다. 암컷은 두 번째 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이 빛으로 서로 짝짓기 신호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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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그랬어


(고래... 지지는 가장 먼저 딱지를 고른다. 항상.

 딱지 만들기 시작. - 쩝 오늘은 사진 좀 안 받네.

 몇 달 전부터 혼자서 뚝딱뚝딱 만든다.

 딱지를 옆에 두고 만화책을 읽는 지지.

 

 

파브르가 제일 재미있다고 한다. 글자가 많아서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할듯 한데...

엄마가 파리지옥과 개미 이야기를 읽어주니 고개를 끄덕끄덕...

 

한 달에 한 번씩 딱지를 보내주는 고래가그랬어 제작자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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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또또

 

아빠 - 지지야. 또또가 왜 말썽꾸러기야?

지지 - 말썽만 피워서

아빠 - 무슨 말썽?

지지 - 화분을 와장창 깼어.

아빠 - 그리고

지지 - 맨날 화분에 똥까지 싸잖아.

아빠 -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지 - 할머니한테 쫓겨났어.

아빠 - 또또가 쫓겨나서 어디로 갔지?

지지 - 할머니가 만든 꽃밭에 갔어.

아빠 - 그래서 비가왔는데 그 다음 어떻게 됐지?

지지 - 할머니가 걱정했어.

아빠 - 할머니가 걱정해서 어떻게 했어?

지지 - 우산을 들고 또또를 찾아줬어.

아빠 - 그 다음날 또또는 어떻게 했어

지지 - 나비를 잡으려고 또 꽃밭에 들어갔어.

 

아빠 - 지지가 더 말썽꾸러기야 또또가 더 말썽꾸러기야?

지지 - 또또

아빠 - 왜?

지지 - 또또가 장난을 더 많이 치니까.

아빠 - 지지도 말썽 피워서 혼난 적 있어요?

지지 - 네

아빠 - 언제요?

지지 - 할아버지 할머니 때리는 말썽...

아빠 -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지지 - 엄마한테 혼 났어요.

아빠 -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지지 - 내가 울면서 엄마한테 됐다고 됐다고 그랬어요.

 

('말썽꾸러기 또또'는 옥탑방 옥상에 꽃밭을 꾸미고 사는 할머니와 고양이 이야기를 그린 책. 맨날 말썽만 피우는 고양이지만 할머니한테는 이쁘고 소중한 식구다. 화분을 깨고 쫓겨난 고양이가 걱정이 돼서 우산을 들고 찾으러 나섰다가, 바로 문 밖에 쪼그리고 있는 고양이를 만나는 장면이 절정. 다음 날 다시 화단을 망가뜨리는 고양이. 저번에 싸온 책 중에서 지지가 가장 좋아하는 책.말썽은 못 피우게 하기 보다 잘 피우게 하는 게 요령. 김성은 글 한병호 그림 길벗어린이)

 

 


 

(머리 빗기 전에 찍은 두 장의 사진. 버리기 아까워 업데이트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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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아빠 - 오늘은 무슨 책 읽었어요?

지지 -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아빠 - 구리가 좋아요 구라가 좋아요?

지지 - 구라가 좋아요?

아빠 - 왜요?

지지 - 구라가 빨간색 옷을 입어서요.

아빠 - 구리와 구라는 무엇으로 빵을 만들었나요?

지지 - 달갈로.

아빠 - 빵을 만들어서 어떻게 했죠?

지지 - 다른 친구들과 나눠먹었어요.

아빠 - 나눠 먹는 게 좋아요? 혼자 먹는 게 좋아요?

지지 - 그건요... 나눠 먹는 게 좋아요.

아빠 - 왜요?

지지 - 나눠먹는 건 사이좋게 노는 거니까요.

아빠 - 이 책을 본 느낌이 어때요?

지지 - 재미있어요.

아빠 - 그리고요.

지지 - 엄청 재미있어요.

아빠 - 그리고요.

지지 - 카스텔라 빵이 참 웃겨요.

 

 

(엄마가 왔음)

지지 - 엄마가 카스텔라 빵 만들어줘요.

엄마 - 사서 먹으면 되지 왜 만들어 달라는거야

지지 - 그냥

엄마 - 그러면 안 만들어줄래.

지지 - 그건 엄마가 좋아서 뭐든지 엄마한테 해달라 그럴 거예요.

엄마 - 엄마는 음식 만드는 거 싫은데

지지 - 엄마가 고구마 삶았잖아요.

엄마 - 고구마 아빠가 삶아줬잖아. 그러니까 아빠한테 사달라 그래. 엄마는 요리 딥다 못해

지지 - ......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는 두 등장인물이 산을 가다가 커다란 달걀을 주어 카스텔라 빵을 만들어 숲속의 동물들과 나눠먹는 이야기. 4-6세 어린이가 보면 좋은 책. 구리와 구라 시리즈가 여러 권 나와 있음. 글-나카가와 리에코, 그림-오무라 유리코. 한림출판사)

 

(* 용구라더스는 꼭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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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악이는 흉내쟁이

 

아빠 - 삐악이는 엄마한테 뭐라 했나요?

지지 - 엄마 엄마 놀러 갔다 올게요

아빠 - 그래서요?

지지 - 삐악 그랬어요

아빠 - 맨 처음 누구를 만났나요?

지지 - 찍찍이를 만나서 목소리를 바꿔. 그랬더니 찍찍이가 삐악삐악, 병아리가 찍찍 찍찍

아빠 - 그 다음에는요?

지지 - 꿀꿀이를 만났어요, 병아리가 꿀꿀... 다음에는 개구리를 만났어요. 병아리가 개골개골...

 

(멍멍이, 야옹이, 거북이를 만난다. 만날 때마다 만나는 동물이 서로 목소리를 바꾼다. 계속 목소리가 바뀌는 병아리)

 

아빠 - 거북이를 만나니까 목소리가 어떻게 죄었어요?

지지 - 음~

아빠 - 그 다음에 어떻게 되었죠?

지지 - 엄마한테 가서 '음~' 했어요.

아빠 - 이 책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어요.

지지 - 기분 나빠요.

아빠 - 왜요?

지지 - 삐악이가 흉내를 내는데, 흉내를 내는 사람은 나쁘잖아요. 그래서 기분이 나빠요.

아빠 - 흉내를 내면 왜 기분이 나빠요?

지지 - 흉내를 내면요, 그냥 기분이 나빠요.

아빠 - 그럼 이 책은 지지 마음에 안 들어요?

지지 - 네.

 

('삐악쟁이는 흉내쟁이'는 병아리가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등장하는 동물의 목소리를 알 수 있게 해준다. 3-4세 때 좋은책. 병아리가 엄마닭을 만나기 전 거북이를 만났는데, 엄마닭한테 음~' 하며 흉내내는 장면이 압권. 그런데 지지는 이 책이 마음에 안 드나 보다. 흉내내는 걸 안좋아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궁금하다. 사토 와키코 글, 후다마타 에이고로 그림.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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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아빠 - 이 책은 무슨 이야기지?

지지 - 콩, 감자, 이건 구름보푸라기고, 이건 생선튀김이고, 이건 바다얌냠이고, 이건 토마토고,

 

아빠 - 사람 이름이 뭐지

지지 - 롤라랑 챌리. 당근도 써줘.

 

아빠 - 이 책이 좋아 싫어?

지지 - 좋아요.

 

아빠 - 뭐가 좋아?

지지 - 롤라랑 챌리

 

아빠 -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어?

지지 - 우주여행...

아빠 - ???

 

아빠 - 롤라랑 챌리랑 무슨 사이지?

사랑하는 사이...

 

 

 

(5개월 전 쯤 아빠가 사준 책. 음식 투정이 심한 롤라에게 오빠인 찰리가 재미있는 음식이름 짓기로 당근,콩, 감자 같은 음식을 좋아하게 만든다. 지지가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임. 글그림 로렌 차일드 / 국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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