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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간 겨우 세번째 합주...ㅠㅠ

연말에 공연을 할 수 있을라나...쩌비..

초기의 부푼 기대와는 달리 실제 각자 레슨을 받는 일들이

녹녹치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어찌어찌 아주 바쁜 행사 기간을 빼고,

사부의 공연일정 한 두 번을 빼고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베이스 레슨을 틈틈이 강행하는 나와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그게 힘든 것 같다.

(도대체 뭐가 그리 바쁜거지? 아님 이게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가?)

하여튼...

첫 합주를 마치고 기분이 좋아서 매달 한 번씩 합주를 하면서

레파토리를 두개씩 늘려가면 연말에 공연할 수 있겠다... 고 기대했는데

9개월이 되도록 합주를 겨우 세번 했을 뿐이고,

합주 때마다 한곡만도 아주 어렵게 마무리를 했다.

이제 누군가 들으면 응... 이거 무슨노래구나...하는 걸 알정도의 수준.

 

놀세는 무슨 공연이냐고, 내년말에나 되서 공연을 할 건지, 말건지 고민하자고 한다.

헉!! 내년 말? 2년을 연습하고도 그걸 고민해야 하는 정도란 말인가?

마담 졸라는 연습시간 짬도 내기 어렵고, 레슨도 잘 못받아 겨우 코드를 보고

한 곡 한 곡 어렵사리 치면서 손가락 아파 합주 그만하자는데,   

그러면서도 얼마나 낙천적이고 긍정적인지,

기타보다는 와서 노래부를 생각에 늘 즐겁기만 하다. (에구~~~)

우리 밴드 실력이 그래도 괜찮은 거 아니냐는데...

참, 내... 놀세는 그 말에 기도 안차다는 반응이다.

 

이렇게 양 극단적인 두 사람 사이에

나와 자동머리는 합주라도 열심히 하자는 주의다.

두 주에 한 번씩이라도 하고 합주에 재미를 붙이면 또 어느순간 질적으로 상승되어

레파토리는 금방 늘어날 거라는 생각인데,

뭐... 이것도 결국은 합주를 할 수 있을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ㅠㅠ

 

연초에 밴드만들고 신나했고, 또 연습하면서 잡생각 없이 푹 빠졌고

레파토리 생각하면서 즐거웠고, 주위사람들에게 뭐라도 취미활동 하라고 막 권하면서 우쭐했고...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있다.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변에 소문내고 무리했는데

이건... 뭐... 어쩔 수 없이 올해 내 공연은 물건너가고 마는가...

남편 놀세는 우리가 년도를 정한 건 아니지 않냐고, 연말 공연은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다고 한다.

치이~~ 그러면 나는 잘난 척하고 밴드 바꾼다고, 다른 밴드에 가서 연주하겠다고 협박도 하곤 한다.

(그런 팀이 있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아... 합주하고 싶다!!! 

그래도 아직은 즐겁다. 베이스를 치고 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빠져들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다.

꼭 공연을 해야 맛인가? 연주하는 것만도 즐거우면 뭐... 일단은... 더 가볼만 하니까...

...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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