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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교회 역사와 창립일....

  • 등록일
    2005/02/06 21:58
  • 수정일
    2005/02/06 21:58
오늘 다솜교회의 창립일... 정확히 말해서는 1991년 2월 9일이니까? 3일을 더 지나야 다솜교회 14주년이다. 처음 다솜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다솜교회를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을 쌓아놓고 가신 이전 담임목사님이 다솜교회 역사를 이야기 하기 위해서 낮에 짧은 설교와 오후 간담회 이야기 자리를 가졌다. 개척하신 목사님의 말 속에 뼈대가 속속 깊이 배겨 있었다. 신도를 다른 교회에 알려주는 목사... 개척을 하지만 제대로 된 민중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가들과 함께 만나면서 이야기를 하고 그 바탕과 뼈대를 함께 개척한 목사님의 말속에서... 민중교회의 뜻이 속 깊이 배여 있었다.


아무리 신도가 많아도 민중교회에 걸맞는 신도이여야 하며, 그 민중교회의 뼈대에는 교회에서 신앙공동체로 모인 신도와 그렇지 않고 어려움 사람과 나눔을 실행하거나 사회의 불의에 저항하며 투쟁하는 동지들이 함께 어울리는 활동가들이 다 교인이라는 말... 교회는 신앙의 틀에서 믿음으로 모인 사람과 신앙이 아닌 사회적 정의와 사회변혁을 꿈꾸는 이들 또한 신앙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이 교회가 갖는 사회에서의 정의와 나눔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데 일조한다는 말.... 그래 교회는 누구나 올 수 있으며, 장로는 교회의 신앙으로 판단하여서는 안된다는 말.... 교인은 아니지만 교회를 일상적으로 들리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들 또한 외부장로라는 말, 외부 집사요 권사라는 말에서 그래 민중교회가 추구하는 것은 십자가를 하늘 높이 치솟아 하늘과 맞닿으려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누구나 교회에서 와서 안식과 휴식을 취하고 지역에 뜻있는 일에 나서며 불의와 맞서 싸우는 것... 모두가 예수라는 말..... 이 말이 머리 속에 각인되었다. 다솜교회의 역사... 개척할 당시... 200만원으로 남촌동에 있는 지금은 세탁소 자리가 된 7평 남짖한 공간에서 처음 지역아이들과 노는 공부방으로 출발하여, 지역 도서관, 지역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사랑방으로 2년간 활동하고 한 7개월 동안은 지역사업을 하기 위한 방도를 마련하고 기틀을 어느정도 닦아놓고 91년 2월 8일 처음으로 예배를 드렸다는 말을 들으면서 신앙과 목사의 설교는 지역사람들과의 대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2년간의 생활후 2000만원에 월세 35만원의 공간으로 이사를 하여 지역사람들의 사랑방 그리고 이야기를 하는 장소로 논의를 하던 장소... 민주노조운동이 한창인 시기였던 당시 노조와 지역사람들과 지역운동을 하기 위해 뜻과 결의를 모아 함께 어울렸던 이야기들... 그래서 지금까지 그 인연으로 오늘 전 담임목사님이 주례를 섰던 당사자가 와서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흐뭇하게 다가왔다. 떠났지만 인연으로 만남이 이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그 당시 추억이라 말하며 서로가 삶에서 결코 잊지 못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들... 나는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던 이야기들.... 어려움들... 지나니 추억으로 좋았다는 그 너그러움 또한 그 고단한 생할이 지금 삶의 지탱몫이요 삶의 뼈대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지 안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후에도 다솜교회는 신도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신도가 아닌 사람들이 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지역과 함께 지역민과 함께 세상을 향한 활시위를 하는 곳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보았다. 그 길에 나도 일조하였으면 좋겠다. 이제 몇년 후인 다솜교회 20년 기념때 나도 그 역사에서 무어라 말할 수 있고, 무어라 함께 하였다고 그 자리에서 그 일을 계속하기를 소망해 본다. 난 이 곳에서 일을 하고 50대 중반 산사가 있는 고즈넉한 마을에 내려가 산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문듯 가져보았다. 산에서 혼자 산을 벗삼아 살아가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동물들을 벗삼거나 자식으로 삶아서 살아가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라 생각되어진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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