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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에 왔다.

  • 등록일
    2005/02/08 14:07
  • 수정일
    2005/02/08 14:07
간만에 집에 왔다. 그런데 방을 빌려준 사람이 전기를 많이 사용했는지 주인이 와서 하는 말 전기세가 장난아니다. 10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허걱... 그리고 17만원 주고 넣어놓았던 기름(내가 사용을 하면 한 2달간 조금은 춥지만 사용하던 량인데 오늘 보니 한 1/6이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또한 거의 바닥이 나있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먹어야 할 쌀이 있나 보니 쌀은 바닥이 나 있다. 뭐 먹을꺼야 사면 되고 집에 있는 거 또 채워 놓으면 그만이지만... 화장실을 보니 청소가 되어 있지 않고, 좌변기에 있는 물내리는 고리 또한 부러져 있었다. 다른 것은 뭐 내가 돈으로 때우면 되는 것이지만 좌변기가 물내리는 손잡이 파손과 지저분해져 좌변기 주변을 보고 있자니 조금 기분이 않좋다. 파손 이유에 대해 내가 잘 모르고 혹시 어떠한 경유와 이유가 있었겠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거나 주의를 하였으면 파손이 되지 않는 물건인데... 사정이 있겠지만 내 물건이 아닌 물건(이사갈때 고스란히 보전되어야 할 집안 물건)이 파손되어 있는 것은 조금 불편하게 다가왔다.


또한 난 사정전후를 따지지 않고 가급적이면 도움이 되고자 집에다 갖은 농을 다쳐 놓고 이야기하고 나서야 집을 할 수 있게 허락을 받았는데... 사정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갖은 거짓말이 들켰다. 서운하다. 그냥 아는 선배라하면 될 것을... 그러면 뒷 탈이 없었을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이 집을 이용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나 보다. 당장 내쫓으라는 호통과 불호령이 떨어졌다. 겨울인데... 겨울을 떠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집에 들여 놓는 것 자체를 용납하지 않던 집은 나에게 구정이 지나면 나가라고 이야기 하란다.(겨울이라 미안하지만 내깐에는 최선을 다했다. 아무런 탈이 없도록 내가 조치한 것에 대해 이야기 못한 잘못은 있지만, 그래도 암면 몰수하고 이야기를 해야겠다. 알지못하는 사람이라는 이유가 큰 것 같았다. 난 대부/모를 설득하여서 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고, 정확히 학교 선배라는 거짓말을 하고 방 쓰는 것을 집으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그러나 내가 거짓말을 하였으니 그 말은 신용이 떨어졌다. 내가 없는 대모(키워주신 어머니)가 은평구 대조동 집과 은평구 신사동 집이 빠졌는지 확인차 집에 왔고 물어보니 아니였기에 난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집 사용에 대해서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집안에서 허락을 받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보통 쉽지 않다. 집에서는 내가 나쁜 놈으로 몰렸다. 내깐에는 내집에 아무도 없으니 아는 분의 부탁도 있고 그분이 이 겨울 직장 구해서 취직할때까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할 것 같다. 일단 내가 거짓말 할 것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고, 내가 설득할 만한 명분이 없다. 어렵지만 집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내가 알지도 못하고 이전 사무실에서 같이 일하였던 분의 부탁 집에 비워져 있으니 조금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을 해주기에 나는 그와 같이 할 수 박에 없었다. 나의 합리화 일 수 있지만 내가 할 말을 웃어넘기고 그렇다고 해주었으면 될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나와 같은 일을 하기 위해서 세상에는 거짓말을 하는 이들이 별로 없나보다. 내가 나쁜 놈인가? 쉬운 문제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으름장을 놓았으니 나도 수가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울로 학교다닐 친적 조카에게 이집을 임대해 준단다....) 미안하지만 정황을 이야기 해주고 말씀드려야 겠다. 신년부터 일이 꼬인다. 에라 모르겠다 제사 준비나 해야겠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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