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

 잊을 수 없는 것. 결코 잊을 수 없는 나의 아픈 과거. 그는 변하지 않았다. 전혀 변하지 않았다. 나에게 상처를 준 시간만큼, 또다시 가해를 저질렀음을, 나는 오늘 다시 알게 되었다. 난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아니면 이건 진짜일까? 막상 그 애가 저지른 짓을 듣고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내가 고통받았던 시간들이 단지 나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는데. 내가 지금 흘리는 눈물은 무슨 의미인걸까. 그래도 한때나마 달라질거라고 품었던 희망이 무너지는 건지. 아니면 인간이 변하지 않음을 느끼고 한탄하는 건지. 미칠 듯한 기분이다. 미칠 것 같다. 그 애로 인해 날려버린 내 대학생활과 내 인생을 미친듯이 부정하고 싶다. 미친듯이.....

 그리고 또 왜 나에게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건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왜 자꾸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부정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건지. 왜 나에게만.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난 정말 죽고. 싶다.

 2년전과 지금은 달라진게 없다. 징그럽도록 똑같다. 상황은 사람들은 모두 내편이 아니다. 곱지 않은 시선과 감정 따위로 얼그러진 모든 것들이 똑같다. 똑같다. 정말이지 벗어나고 싶다. 왜 내 사생활이 그따위로 왜곡되고 짓밟혀야 하는지. 그럼에도 난 사과조차 받을 수 없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꿋꿋이 이어나갈 수가 없다. 나는 정말 없다. 더 이상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