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5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0/23
    2009/10/23(4)
    은수
  2. 2009/10/19
    꾸물꾸물 말하고 싶을 때(4)
    은수
  3. 2009/07/12
    평소와 다름없이 노는 날
    은수
  4. 2009/06/22
    알수없는 공포
    은수
  5. 2009/03/03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차이(22)
    은수
  6. 2009/02/17
    왜 글을 쓰는지..(18)
    은수
  7. 2008/08/25
    배려하는 글쓰기?
    은수
  8. 2008/06/03
    촛불시위, 메모
    은수
  9. 2008/01/30
    따라쟁이(2)
    은수
  10. 2008/01/13
    춥다
    은수

2009/10/23

 

#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잠을 10시간은 잔거 같은데도 눈은 건조하고 목은 뻣뻣하고 정신도 개운하지가 않네. 요즘처럼 꿈을 많이 꾼 적도 없다. 어제는 요새 어린이들도 잘 꾸지 않는다는 미국가는 꿈(?)을 꿨다. 비행기 티켓을 부여잡고선..말도 안되는 루트로 여행을 떠나는 꿈이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확히 두달후에는 아무도 모르게 후울쩍 떠나려는, 아니 떠날 수 있을거라는, 나의 현재적 열망이 가득한 꿈이었던거 같다. ㅠㅠ

 

 

 

#

어제 코시보다 기겁하는 줄 알았다. 스크와 김성근은 왜 이렇게 끊임없이 말나는 행동들을 하는지. 이것도 고도의 언플인가? 무엇보다 사측은 "사람을 향합니다-sk"의 문구가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 빈볼시비를 비롯한 막야구에 대한 조롱으로 쓰이고 있는지를 아는가 모르겠다....어쨌든, 어제 제일로 부러웠던 건 화면가득했던 잠실의 팬들이었다. 준플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지지만 않았어도, 나도 그런 열기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 프로야구를 좋아한다 그러면 주변에서 별로 호응해주는 이가 없었다. 사실 떳떳하게(?) 말하기 시작한것도 요즘이다. 그러고보면 사람들도 있는 거 같은데 대놓고 말을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혹자는 3S정책도 들먹이고,  어떤 이는 1등만 가리는 프로스포츠의 성적제일주의를, 또 어떤 이는 국내 재벌기업과 지역주의의 만남을, 또 어떤 이는 미니스커트의 치어리더와 소주병든 아저씨들로 가득한 남성적 공간을...등등등-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야구팬의 입장에서 경험하는 야구(장)은 그리 단순한 공간이 아닌 것을..(언젠가 시간이 되면 포스팅을 해야지ㅎㅎ). 그래도 미투만 봐도..요즘은 정말 야구를 좋아하는 여자분들이 많은 거 같다, 나이대도 상당히 다양하고. 반갑다 흐흐.

 

 

 

#

김제동, 손석희에 이어 김구라가 검색어에 올랐다. 이러다 김구라도 개념연예인 반열에 들게 생겼다. 풋-. 개인적으로 김구라를 전-혀어 좋아하지 않는다. 뭐 아무튼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느끼는 바는.. 요즘  한나라당을 위시한 인간들이 '윤리'를 강화함으로써 사회통제를 강조하는 보수의 색깔을 보인다는 것에, 그리고 이런 담론이 너무도 샥샥 스며들고 있다는 것에, 흥미로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나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미루다 대충 포스팅을 시작,,) 선정성과 폭력성이 높으며 패륜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막장드라마들을 퇴출시켜라, 욕설과 비속어를 남발하는 김구라를 퇴출시켜라. 그리고 이런 윤리적 잣대는 최근들어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성폭력 사건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사이코패스로 한개인을 병리화하고,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사회의 악이 되는 인간들은 화학적 거세든 전자발찌든 사회보호법이든 뭐든 만들어서 격리시켜버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가장 앞서서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주장할때, 내가 생각하기엔 더 확실하게 하세요, 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도덕적 정당성을 성폭력사건과 같은 처벌을 통해 확립해가는가에 대한 얘기가 더 필요한것 같다.  질문되지 않는 도덕과 윤리는 사회를 통제하는 가장 무서운 잣대일테니...다음은 쩌리짱과 쭈구리를 남발하며 방송심의규정을 어기고 있는 무한도전이 될테고. 소위 '정상적' 성규범에 맞지 않는 이들 모두 예외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포르노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졌을 때, 왜 일부 페미니스트들과 보수주의자들이 함께 포르노 반대운동을 벌이게 되었었는지...우리에게도 뭔가 '각'잡힌 논의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꾸물꾸물 말하고 싶을 때

2006년부터 시작된 나의 블로그는 최근 업데이트는 2009년 8월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방치하는 게 내 성격인가부다.

 

요즘 들어 뭔가 꾸물꾸물-말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정작 쏟아놓아야만 하는 '작업'이 있을때, 그게 '일'일때는 샘솟지 않던 에너지와 열정들이

굳이 이 시기에 해야만 된다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것에는 생겨버린다.

시험기간에 딴짓하는 학생의 심리랄까.

 

미니홈피도 있고, 최근 들어서는 트위터와 미투도 해보고, 여러가지 공간에 말하기를 시도 해보았다.

다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아무래도 옵라인에서 관계맺고 있는 이들과 150자의 압박이 있는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말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곳에 블로그를 한번 만들어보려다 실패했다.

날이 갈수록 새로운 것에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으니. 스킨 하나 바꾸기도 어려워..

 

딱히 내 과거를 부정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좀 산뜻하게 정리하고파서 여기 진보블로그도 도메인을 바꾸고 싶었는데, 안된다고 하니..

 

그냥 써야지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평소와 다름없이 노는 날

이번주까지만 놀아야지. 그 이번주는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다. 오늘도 비가 온다. 쏟아지는 비 덕에 오늘도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이 좋다고 자체판결을 내렸다. 오늘은 어제 못본 무한도전을 보고 밀린 찬란한 유산을 보고...그리고 영화를 두개정도 본 다음에...책을 보고..1박 2일을 보고 나면 다시 또 하루가 갈 것이다. 예전에 잠시 같이 살았던 후배가 그런 말을 했었다. "언니는 언제 공부해요?" 그렇다. 실은 나는 공부를 잘 안한다. 그래도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 외적인 것으로 보내는 (게다가 현재로서는 다른 '일'은 전혀 않는 full time) 대학원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TV를 보고 인터넷 기사를 읽고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논다. 내가 생산성을 추구하고 무지 효율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요즘 돌이켜생각해보면 원래부터 안 그랬던 것도 같다. 착각이었나?

 

다만 그 취미들조차 익숙한 바운더리를 못 벗어난다는 점은 분명하다. 드디어 도서관에 예치금을 내고 책을 빌려봤는데 첫 책이 목수정씨 책이었다. 작년에 사볼까 하면서도 끝내 안사봤는데 이제서야 읽었다. 책도 타이밍이 있는것 같다. 적어도 책으로 파악한 그녀는 사상, 가치보다..아니 그것을 삶으로 살아내려고 한다는 점에서 멋있는 여자다. 그녀처럼 나도 장래희망의 리스트가 (마음 속으로는) 여러개가 있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현실가능한 것, 그래도 내가 잘하는 것으로 가지치고 축소시키며 끝내 이거 아니면 할게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는 여전히 "한 우물을 파서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그리하여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밥벌이를 해야 한다는 전 인류가 주입시켜온 생각"에 동의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이다. 그녀가 분노했던 많은 것들에 나또한 분노하고 반대했던 인간이었으나, 그녀와 내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그 점이다. 무엇을 반대해서, 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어서, 할 때 그것이 내 가치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알수없는 공포

 

 

오늘같은 날 게다가 누워서 티비를 보다 일어나 깜깜한 방에서 혼자 이런 글을 쓴다는게 이상한 것 같기도 하다. 평소엔 개인적인 얘기를 잘 쓰지도 않는 이 곳에.

내일이면 또 지울지도 모르지만 일단 쓰고 본다.

 

오늘, 아니 어제가 된 일요일. SBS에서 공포증에 대한 다큐를 보았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 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 과일을 안먹는 사람..

아..저럴 수도 있군..이유가 뭘까..처음엔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인 것마냥 보고 있었다.

그런데 다큐를 계속 보다보니 공황장애부터 시작해서..갈수록 마치 내 얘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마저 신경강박인가, 고질적인 과대망상인가 그러고 있다.

 

나를 조금 아는 사람들이라면 내가 그렇다(?)는 것에 대해 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다.

 

가끔 나의 공포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아니, 전에 상담을 받을 때부터 생각해보았다. 

나름대로 여성단체와 연계된 소개받은 병원이었는데도, 어째 갈수록 의사가 나를 포기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약이라는 것도 위험인물로 분류된 이상 별로 소용이 없었고,  병원에 가서 '억지로' 얘기를 꺼내야한다는 것이 나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을 안갈수록 더 나아지는 것 같기도 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어릴때부터 하루도 꿈을 꾸지 않는 날이 없었는데, 어른들은 그래서 내가 키가 큰 거라고 했지만.

정작 내가 꾼 꿈의 내용들은 대부분 끔찍한 것들이었다.

끝도 없는 층층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이유는 뒤쫓아오는 무서운 아저씨 때문이었다. 성폭행의 위협..죽음의 공포..그런걸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곤, 나는 낭떠러지나 난간따위에서 꼭 몸을 던졌다.

그리고 또 많이 꾸는 꿈들은 어느날 사람들이 많은 거리, 친구들이 있는 학교, 이런 곳들에 나갔는데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속옷도 안입은 차림이었거나 그래서, 수치심 때문에 사람들을 피해 숨어다녔었다. 이런 식의 꿈을 한두번 꾼게 아니었다.

왜 항상 그런식의 불쾌하고 위협적인 꿈을 꾸는 건지..어린시절에 나에게 무언가 트라우마로 남을 것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도 정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괴로웠다.

어느 순간 그게 꿈을 꾸는 순간 꿈이라는 걸 꿈에서조차 알정도로 익숙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처음 지금 사는 집에 이사를 와서 제일 괴로웠던 건 옆집에서 나는 소리였다.

밤마다 자려고 누우면 나는 옆집 tv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자꾸만 확대되서 짓누르는 느낌이었다.

여름이 되어도 창문을 열어놓고 잘수가 없었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

자꾸만 옆집에서 누가 볼 것 같고, 누가 들어올것 같고,조금만 창문이 바람에 흔들려도 그런 불안감이 든다.

그리고 상상 속의 공포는 점점 커진다.

 

어느날은 동생집에 놀러가서 시내에 나갔는데, 버스에 어떤 남자가 자꾸만 쳐다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동생은 언니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버스 중간에서 내려 그 남자와 헤어지고 나서야 다시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일련의 공황장애라고 할 수 있는 거, 사회공포증, 대인공포증...의 증상들은 나도 다 경험해보았다.

왜 그런건지 나도 정말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사회생활에 완전히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혼자만 아는거다.

이런 생각조차 너무나 자아중심적이어서 하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내가 느끼는 공포 자체가 너무나 '여성적'인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엇으로부터의 강박때문에 그런걸까?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과도하게 생각하는-꼭 지금처럼-것의 문제일까?

 

아무래도 오늘밤은 잠이 안 올것 같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차이

 

왜 트랙백이 안되지..

Septimus님의글 http://blog.jinbo.net/fauntine/?pid=186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다가..근처 모 대학에 들어갔더니..

다함께 대자보에 '고대녀 김oo'이가 강연하러오는 연사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놔서..

아직도 저러고 있구나 하고 한숨 푹푹 쉬고 있었는데..

마침 블로그에 글이 올라왔더라...

 

여성차별과 해방과 거창한 구호는 다 갖다붙이는 훌륭하신 단체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고대녀, 를 오래도록 우려먹을거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만은.

내부에서는 문제제기가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뭐지??

별로 친절하게 글을 쓰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이렇게 문제제기 한다면 린지저먼, 인용이나 하면서

페미니즘과 가부장제 이론에 메스를 긋네..어쩌네..할테다만.

 

솔직히 정말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건 정말 직감적으로 느낌으로 '기분나쁜' 문제 아닌가?

적어도 나한테는 그렇다.

 

평소에도 넘쳐나는.. 지하철녀, 개똥녀, 된장녀 여자들을 비하하는 -녀 시리즈는

민주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는 이른바 촛불정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제 아무리 좋은 의미를 갖다붙인다고 해도

촛불시위에 참가했던 여성들은 촛불소녀, 거나 하이힐녀, 거나 유모차 맘, 이었다.

소녀-아가씨-어머니라는 특수한 분류는 여성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었다.

회사원을 지칭하는 넥타이부대, 청년을 대표하게 된 대학생, 노동자

...이와 같은 '보편적이고 중립적인' 언어는 곧 남성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까.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여성들은 '개념녀'는 될수 있을지언정

민주시민을 대표하기는 어려웠다.

'진보'적 담론이 급증했던 촛불정국에

-녀 시리즈에 대해 분석을 했던건 흥미롭게도 '꼴보수' 조선일보였다.

 

 

[조선] 고대녀·서강녀·경찰방송녀… '○○녀'시리즈 누가 만드나
"인터넷서 적극적으로 의견 내는 20대 남성층이 주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30/2008063001795.html?colTrack=news&urlTrack=news2

 

 

어찌되었든.

민주시민들은 네이버를 네이년이라고 부른다.

나경원은 관기녀이고 박근혜는 복당녀이다.   이명박 내각이 부자내각, 인맥내각이라고 비난받았을때,  민주당에서 고소영, 강부자라고 여자 배우들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던건 단지 우연의 일치였을까?

 

제 아무리 고대녀가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고 박박 우긴다고 해도

내가 보기에 고대녀와 네이년은 한끗 차이다.

다함께 회원 '고대녀'가 숭상받는 것처럼 보일때,

 '서강녀'는 박근혜와 같은 학교 다닌다고 욕먹고..학교 이름에 먹칠한 '년'이 되어 있었다.

 

웃기지 않는가.

강기갑의원은 강달프이고..이명박이나 홍준표는 쥐나 개가 될지언정,

개념남, 처럼 -남, -놈이 되지 않는 이유 말이다.

그들이 정말 모르고 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왜 글을 쓰는지..

가끔은 왜 글을 쓰는지

정말 모르겠다.

 

예전에 언젠가 블로거들이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하는 걸로 한참 얘기한적도 있었고

글쓰기 부담감에 대해 또 한참 얘기한적도 있었다.

 

그런데 늘 원점인 걸 보면..

나만 그런가?

 

 

배려하는 글쓰기(http://blog.jinbo.net/kommunistka/?cid=1&pid=142)가 싫어서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해두었다가

다른 블로그로 옮길까 또 생각도 해보았다가

그래도 그냥 두는 걸 보면

뭔가 미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워낭소리를 써놓고도 그랬다.

오프-온라인 모두에서 나를 아는 이에게 물어봤다.

-내 글이 너무 딱딱하니? 인정사정 없이 공격하는 것 같니?

 

솔직히 여성주의를 공부하지만

내 글이 소위 말하는 '여성적 글쓰기'에 전혀 가깝지 않다는 건

내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감정은 되도록 배제하려고 하고, 충분히 공격적이고 등등.

글쓰기도 일련의 '습'인데 나한텐 그런 습이 만들어졌나보다.

 

아무튼 여전히 내키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어느 한군데는 검열없이 쓰고 싶기도 하고

오빠는 필요없다, 에 나왔던 '설득노동'을 블로그에까지 가져오고 싶지 않으니까.

또 한동안 블로그를 방치할지도 모르겠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배려하는 글쓰기?

오랜만에 글 하나 쓰려고 내 블로그를 봤더니 밑에 포스트와 댓글 130개가 맘에 걸린다.

 

빨리 다른 글들을 써서 밑으로 밀어버리고 싶다. 쿠쿠.

 

특유의 소심한 성격 탓에

"내가 글을 어떻게 써야 됐나" 한참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내가 글을 왜 썼나"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블로그는 내게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사적이지 않은 공간이다.

일기처럼 끄적이는 거라면 왜 공개된 블로그에 글을 쓸까.

하지만 여전히 익명이고 사람들은 나를 알지 못한다.

다른 블로그들도 있지만 하필 진보블로그를 쓰는 이유도 있다.

 

그 경계 어디쯤에 있다.

 

포스트를 불특정 다수가 본다고 가정 해볼 때,

보는 사람을 배려하는 친절한 글쓰기가 있을 수 있다. 좋다.

하지만 매번 친절해야 된다는 건 꽤나 불편한 일이다.

자기 검열을 해가면서 글을 써야된다는 거, 말이다.

 

지난 번 사건을 통해 생각한 건

생략된 예의 같은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썼어야 조금은 '덜'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지

"그래도 개념있는" 페미니스트처럼 보이는지 잘 알고 있지만

매번 그렇게 글을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숨이 막혀서라도.

 

누군가, 

나혼자 지껄이는 얘기, 메모수준의 단상들,

일일이 친절하게 양해와 이해를 구하고 예의 차리지 않아도

행간을 읽어주고 공감해줄 수 있는 이들이 있을 거란 기대는 불친절하기만 한건가.

 

소통이야, 되면 좋은거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촛불시위, 메모

촛불시위.

 

 

오늘보니 댓글이 130개고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가끔씩은 불특정 다수의 '그들'이 꿈에라도 나타날까, 두렵기도 하다.

 

 

소통의 목적으로 하지도 않은 메모 수준의 글로 일어난 어마어마한 사태를 보며

변명인지 자기정당화인지 모를 이런저런 생각들을 쓰다 지워버렸다.

 

몇개월에 한번쯤 가끔 들어와 내키면 글을 써대는 이 공간,

내 개인블로그에까지

과잉 친절한 글을 내어놓으려 노력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오늘도 불친절한, 메모를 남긴다.

5월 한달간의 경험과 고민들을 놓쳐버리고 싶지는 않아서.

 

 

1. 주체의 문제

-10대 소녀에서 촉발.

10대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언론이나 학자들이 주목. 하지만 성별성에 대해서는 분석되지 않았다. 

"여성은 먹거리 문제에 민감하다"는 말로 설명될 수 있는가?

청소년들과 비교하여 가지는 청소녀들의 특성, 집단적 관계맺기의 문제,

기존에 부정시 되었던 팬클럽 문화등과 연관지어 이들의 행동력, 움직임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을듯.

-> 이후 이들이 촛불시위의 '아이콘화'. 촛불소녀가 되다.

 

- 이후 시위의 달라지는 양상.

 대학생 및 직장인,386의 등장.

 예비군 부대. 넥타이 부대. // 반면 여성들은? "유모차 부대?"

 

- 예비군

 '군복'의 이중성: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저항하는 급진성과 전복성. 

동시에 보호라는 권력관계의 발동과 배제, 젠더정치가 맞물림.

촛불소녀에 대비되는 예비군 오빠가 됨.

 

2. 새로운 시위문화의 등장

- 전근대적 대통령과 탈근대적 시민?

  기존의 시위 문화를 바꾸고 있는 시민들.

 

- 온라인

 

- 노동운동에 시사해줄 수 있는 점

  사회운동의 레퍼토리 이론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따라쟁이

당신의 고양이님의 [2008 나만의 카드] 에 관련된 글.

 

당고 글을 보고 나도 갑자기 확- 땡겼다.

나는야 따라쟁이 양쪽귀 팔랑팔랑녀이다.

 

 

 



 

이름은 기적이다만..영어로 Strength이니..뭔가 정신적인 힘이 강해질려나..?

 

"타인을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좋아.

솔로생활을 버텨내고 있는 나에게 이보다 더 적절한 문구가 있을 수가.

 

 

또 따라...포츈쿠키 해보았다.

 

 

앗.....방금까지 능동적이어야 한다했는데...급좌절했다..

그래서 한 번 더 했다.

 

 

훗...역시 나에게 필요한 것 이것이었군.

그래. 좋게좋게 생각하자, 뭐든지.

 

필요한 사람에게 기대되 의존하지 말며

능동적이되 공격적인 인간이 되지 않도록 하는거야.

 

이상.

 

역시 꿈보다 해몽이다.

 

히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춥다

다시 추워졌다.

이제는 익숙해질만도 한 서울의 겨울바람은..여전히 매섭게 느껴진다.

그렇게 피부로 느낄 때면, 나는 내가 여전히 이 곳의 이방인 같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가 시려.

세번째 사랑니가 계속해서 신경쓰이게 한다.

얘는 또 언제 뽑아야 하나.

대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뽑고 혼자 죽쒀먹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름은 또 왜 '사랑'니, 여가지고.

 

 

에잇, 다 마음에 안들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