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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21
    의미심장하구나(2)
    은수
  2. 2006/12/19
    남녀공학대학교, 그리고 여학생(4)
    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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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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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

의미심장하구나

달군님의 [포츈쿠키] 에 관련된 글.

 

인생의 주기는 계속된다,,,,,까지는 정말 좋았다.

그런데 순환은 뭐냐고-_- 결국 돌고 돈다는거야 뭐야

이거 진짜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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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대학교, 그리고 여학생

드디어 할일을 마무리짓고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 들렀다. 소설을 좀 읽을까 했더니, 다 대출하고 없네...흠...여성학 코너를 기웃기웃 대다가 새로나온 책 한 권을 잡고 자리에 앉았다. 나임윤경 교수가 쓴 <여성과 남녀공학대학교의 행복한 만남을 위하여>라는 책이다. 책을 보면서 내가 겪었던 경험들을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남녀공학대학교(그것도 남성중심적이기로 유명한 곳)에서 여자대학교로 오게 된 나는 그런 질문을 종종 보다는 자주 받았다.

  "남녀공학과 여대는 어떤 것들이 다른가요?" "여대로 오니 어때요?

 실은 내가 처음 여대에 와서 놀란 점은 도서관에서였다. 난 도서관 쇼파에 신발을 벗고 드러누워있다시피 한 여학생들을 보고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남녀공학에서의) 대학생활 내내 단 한번도 보지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도서관이나 특히 과방 같은 곳에서 널부러져있던 남학생, 선배들의 모습은 떠오르지만 말이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서 쉬었던걸까? 또 한가지는 여성공간이 얼마나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정서적 지지나 유대감 뿐만이 아니라, 그냥 거리낌 없이 편할 수 있다는게 말이다. 대학생활 내내 얼마나 말 같지도 않은 일 때문에 사사건건 싸우고 감정상했던가, 내가 알고 지내던 인간이 어느날 가해자로 다가올때의 그 공포와 좌절감을 상기해보면 더욱 그렇다. 아무튼 공간의 변화를 겪으면서야 비로소 나 역시도 여대와 여성공간에 대한 가부장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음을, 그것을 내면화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남녀공학대학교의 남성중심적 문화와 그 속에서 여학생들이 겪는 많은 경험담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책의 상당부분은 나임윤경 교수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의 성찰적인 글로 이루어져있다. '오빠'라는 호칭 그리고 명명의 의미, FM 을 비롯한 남성중심적 문화 속에서 살아남는 '화통녀', 그리고 '내숭녀'.  캠퍼스커플이 깨졌을때 여자와 남자가 다르게 겪어야만 했던 상황,  교수 성폭력을 비롯한 일상적 성폭력의 위협 등 여러가지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낸다는 점에서 재미있고도 의미있는 책이다. 후배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차이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며, 그러한 일상의 차이를 차별로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일상에 대한 철저한 성찰은 필수적이다...일상을 철저하게 회의하고 성찰해야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의 영원한 명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명제가 의미하는 바는 개인의 취향이나 편안함 혹은 이성적 판단으로 결정된 것 같은 아주 소소하고 소소한 것이 사실은 당사자는 물론 그 당사자가 놓인 사회적 맥락의 권력관계를 모두 담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피안 이론은 언어가 우리의 인식을 지배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영어 Man이 남성은 물론 인간을 뜻하는 단어로 의미화되었으므로 남성은 영어권 사회 남녀 모든 구성원을 대표하거나 지배하는 존재로 인식이 되는 것이다. 물론 기득권 남성들이 Man을 남성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뜻하는 단어로 만들었겠지만 말이다. (만일 로뎅이 턱을 쥐고 생각에 잠긴 남성을 조각한 작품, '생각하는 사람'의 대상이 여성이었다면 그 작품의 제목이 여전히 '생각하는 사람'이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아마도 '생각하는 여인'이 되었거나 '생각'과 '여인'은 어울리지 않으므로 '근심하는 여인' 쯤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언어가 누구의 어떤 인식을 반영하면서 생성되는가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겠지만, 생성된 그 언어가 다시 인간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데 필요한 틀을 제공하는 워피안의 이론도 의미 있다. 이 이론은 '오빠'가 여성들에게 준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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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가는 날

오늘은 학원에 마지막 시험 보충이 있는 날이다. 이제 학교 하나 남았다. 으흐흐.

내 생계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학원 생활이지만. 

암튼 학원선생을 하면서,,,,원래 사대생이었던 내가 조금이나마 품어봤던 교육적 신조는 와르르 무너졌다. 우리 학원에서 제일 공부를 잘하는 1학년 아이는 시험기간에 손바닥을 맞지 않으면 공부가 안된다고, 쪽지 시험봐서 손바닥을 때려달라고 했다. (근데 체벌카페인가 그런게 진짜 있다더라..)

 

하기야 이런것도 다 핑계다. 매를 들기 시작하면서 나는 애들을 훨씬 더 쉽게 다룰 수 있었다. 말로 백날 해도 안되는 것도 되기 시작하면서. 나는 점점 그 쉬운 길에 젖어들고 있는거다. 그러면서 한탄한다. 일개 학원선생이 어쩔꺼야. 그래도 내 나름대로는 과하지 않은거야 이런 생각이나 해보는 거지. 지금와서 얘기하자면 쪽팔리지만 난 체벌에 완전히 반대하는 인간이는데 말이다. 예전에 학부 시절에 선배(교사)들과 이런 얘기하며 핏대올려가며 이야기했던게 생각난다. 게다가 사회, 국사 외우는 암기과목이지, 외워라 외워 이러면서. 가끔 시사적인 얘기들, 내 생각들을 섞어주는 것으로 자위를 하고 있다. 사회과는 그래도 그런 이야기들을 할 주제들이 많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 동네가 소위 강남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말한마디 잘못할까 벌벌 떨거나 학부모 눈치 과도하게 볼일 따위는 없다는 거다. 에효...

 

요새 애들은 경상도와 전라도가 어디 붙어 있는지를 모른다. (근데 빨갱이는 어떻게 알았을까? 전에 연상퀴즈할때 북한을 써봤더니 애들이 빨갱이라고 그랬다.) 암튼 금강 옆에 김해평야라 그러고, 오스트레일리아는 알아도 호주는 모른다. 이런건 세대차이라고 하긴 좀 그런가? 근데 확실히 한자어('계몽' 같은것)를 전혀 모른다는 건 우리세대와는 좀 다른 것 같다. 애들 생각하면 글쓰기를 좀 쉽게 해야하는데,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쓰는 말들은 한자어에, 영어 번역투에 엉망진창이다. 나도 마찬가지고. 글을 끄적거리고 있는 사이에 시간이 흘렀다. 학원 갈 준비를 해야지. 그래도 애들 생각만 하면 왠지 웃음이 난다,,귀여운 녀석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웃을일이 없어지지만, 그래도 아이들이랑 같이 생활하면서 그나마 웃게 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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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인간은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도밖에는 자기 자신을 알 수 없다.

인간은 자기 자신 속에서만 세계를 알며

세계 속에 있음으로서 비로소 자기 자신을 자각할 수 있다.

 

- Goe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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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거 유행인가봐

에밀리오님의 [말 나온김에 에니어그램도 해봄...] 에 관련된 글.

 

블로거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스트들 ㅋㅋ

해보니까 재미있네-
근데 난 왜 이리 퍼센트가 다 높은거야,,

주장 강한 거랑 돕고 싶어하는거랑 낭만적인거랑 왠지 하나도 안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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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자가진단

개토님의 [성격자가진단] 에 관련된 글.

 

생각나는대로 막 찍었는데, 이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걸까?

좋은거 나왔다고 해야하나 아닌가

 

인생의 계획이나 사람들과의 교제를 그다지 깊이 파고 들지 않는다니

집착하는 줄 알았는데 ㅋㅋㅋ

 

<다만 인생의 여백과 같은 부분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될 위험이 있죠.

작은 것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보내는 시간의 느긋하고 편안한 기분도 맛볼 수 없게 됩니다. 본래 이 타입은 출세나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사람들을 무언가에 쫓기며 사는 불쌍한 사람들로 봅니다.>

 

요새 좀 그런 것도 같네-


 

AABAB
일과 놀이를 양립시키는 타입

▷ 성격
일과 놀이 모두 유능한 타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있어서는 교본으로 삼을만한 타입입니다 인생의 계획이나 사람들과의 교제 같은 부분은 그다지 깊이 파고 들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실수도 생기겠지만 그것이 이 타입의 장점이자 인간다운 부분입니다.
물론 여기에 빈틈없는 계획까지 세워 생활한다면 상당한 플러스 알파가 생겨 출세도 하고 돈도 쌓이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인생의 여백과 같은 부분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될 위험이 있죠. 작은 것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보내는 시간의 느긋하고 편안한 기분도 맛볼 수 없게 됩니다. 본래 이 타입은 출세나 돈을 버는데 혈안이 된 사람들을 무언가에 쫓기며 사는 불쌍한 사람들로 봅니다. 긴 인생을 되도록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생활방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참고로 했으면 합니다.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안전한 결혼상대자이자 재미있는 배우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그다지 문제가 없다면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거래처(고객)-각별히 주의할 것이 없는 무난한 타입입니다.

상사-약간 앞서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십도 충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따라도 좋을 상대입니다. 이런 타입의 상사는 인간미가 넘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동료, 부하직원-장래에 당신의 오른팔이 되어줄지도 모를 사람입니다.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가도록 신경 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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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부담감

요즘 글쓰기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진보넷에 블로그를 만들었다가 또 없앴다가 글을 썼다가 또 지웠다가

난 참 심하게 소심한 인간형이다.

왠지 진보넷에 글을 쓸 때는 부담이 생기는 측면이 있다.

가끔은 그냥 지껄이고 싶을 때도 있는데 자유롭게 쓰는 블로거들이 부럽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현재 어떤 공부 혹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걸

여러 사람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는데..

 

 

그래서 나도 좀 마음을 가볍게 먹고

이런 저런 생각 날 때 블로그에 글을 좀 써야겠다.

다른 블로거들 눈팅만 하지말고, 리플도 좀 달고-

(이 소심한 인간은 리플 다는 사람들은 서로 다 아는 것만 같다)

그래야 소통이 되지...

 

 

요 며칠 머리 속에 떠돌고 있는 생각은 딱 두가지다.

하여튼 나는 한 가지 생각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한다.

 

 

그 중 하나는 지금 쓰고 있는 글의 내용 '여장'에 대한 것이다.

다소(보다는 많이) 의무감에 의해 시작했지만 파고들어갈수록 재미있는 구석이 참 많다.

 

중고등학교때도 그렇고 대학때도 축제때 어김없이 등장했던 여장.

찾아보니 개그프로그램에도 참 많더라-

옛날에 어릴 때는 별 생각없이 웃었고

좀 더 커서는 여성과 여성의 몸에 대한 희화화라는 비판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여장남자가 웃음으로 이어지는 공식 사이에는 뭔가 더 복잡한 게 더 있는 듯하다.

반대로 여자가 남장을 하면 결코 웃음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근데 이걸 글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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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흠

새벽길님의 [간단한 심리테스트] 에 관련된 글.

고진감래 와  동상이몽

 

미치겠네 거참-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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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그 애는 나에게 말했다.

 

그래, 그 일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쯤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이것저것 짜증내며 어린애처럼 징징대고 있었겠지만

그 징징댐 이상의 결의로 다잡아가며 살아가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적어도 지금처럼 패배감에 젖어 휘청대고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결국 포기했다.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 변명일까?

극복하고 꿋꿋하게 활동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지금으로서는 시간을 다시 돌린다해도 그럴 자신이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맺고 있던 모든 것으로부터의 분리, 단절이었으니까.

공간의 분리, 인간관계의 분리, 나를 보는 시선들, 나에 대해 떠드는 소리들

그 모든 악몽같은 일들을 잊어버리고 싶다는 간절한 욕구.

그것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너를 더이상 원망하지 않는다고, 너를 마음 속에서 용서했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간 내가 정말로 원망하고 미워하며 부정하고 싶었던 건

그도, 그녀도, 어느 누구도 아닌 내 자신이었는데.

 

아직은 누군가를 용서할 자격이

아니 용서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만큼의 마음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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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

난 지금까지 내가 꽤나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난 남들이 공공연하게 느껴왔던 것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라오면서 쭉, 대부분의 시간들 동안 나는 나의 겉모습으로 인해 어디에서나 좀 튀었다.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모르겠지만 (자기 의도와 관계없이) 늘 눈에 띄는 인간으로 산다는 건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평범'하게 다른 사람들 틈 속에서 조용하게 묻어가고 싶을 때가 정말로 많다. 내가 다른 외형적 모습을 가졌다면 내 성격도 지금과는 정말 다르지 않았을까. 해봤자 도움이 안되는 생각을 한다. 좋게 얘기하면 주목을 받는다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쉽게 공격과 표적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받은 상처들이 많다. 그리고 상처들이 사람들에게 자꾸만 거리두기를 하게 만든다. 너무 많은 것을 털어놓고 나를 드러내고 의지한다는 것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겁이 난다. 

 

나라는 인간이 오늘따라 참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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