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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민중가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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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민중가요"라...
민중가요, 아니 노동가요가 어디 갔었나?
 
'더 청춘' 합동콘서트를 소개하면서 민중가요 관련기사가 나와 반갑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집회현장에선 단결투쟁가, 비정규직철폐연대가 등 노동가요가 불리워지고 있는데(물론 최근에는 노동가요, 민중가요가 많이 창작되지도 않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기는 하다), 콘서트 7080이나 온라인 탑골공원에서처럼 민중가요를 한물간 노래 취급하는 게 못마땅하다. 더욱이 지금도 현장에서 열일 하고 있기에 민중가요 콘서트라면 당연히 빼놓지 않아야할 꽃다지가 빠졌다는 점도 아쉽고...
 
지난해 12월에 윤선애의 콘서트가 있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꽃다지의 '데모가 희망이다' 콘서트에 가보지 못한 것도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었다.
 
여하튼 이번 콘서트를 통해 좋은 민중가요들이 다시 불리워지고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부족하나마 이런 콘서트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민중가요가 계속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불후의 명곡 등 공중파를 통해 민중가요가 알려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2015년 안치환 특집에서 박기영이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알리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던 게 기억나고, 지난해 3월 정태춘, 박은옥 특집에서 알리가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부른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올해 송소희와 안예은이 부른 '광야에서'도 나름 괜찮았다. 사실 좋은 노래들이 많은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24157.html
돌아온 민중가요 “이젠 대중 속으로”…#모여라 #함께 노래하자 (한겨레, 신지민 기자, 2020-01-13 05:00)
안치환·우리나라·노찾사·손병휘…
육중환밴드·노브레인·박시환 등과
다음달 1일 ‘더 청춘’ 합동 콘서트
집회·시위 현장서 불리다 쇠락의 길
중장년층 향수·촛불시위 등 영향
SNS 타고 청년층 유입 ‘다시 관심’
연영석·문진오·손현숙 등 새 앨범
‘공짜 노래’ 인식에 저작권 소홀 한계
디지털 음원·장르 다변화 시도하고
환경·여성 등 ‘현시대 의제’ 눈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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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03:46 2020/01/1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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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3법을 통과시긴 20대 국회를 규탄하는 사회시민연대단체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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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데이터 3법인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를 환영하는 자본의 목소리만 있을 뿐, 80%가 넘는 국민들은 이런 개인정보 3법이 개정된다는 사실을 몰랐고, 개정법 통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보인권에 관심있는 일부 시민사회를 제외하고 노동자 민중단체들도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사소한 사안에서 서로 잡아먹을 듯 싸우던 여야는 개인정보를 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넘겨버리는 개인정보 3법 개정에서는 일치단결하였다. 주류정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드러냈다고 할까. 임기를 몇 개월 남겨두고 통과시킨 20대 국회 최악의 입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뭔가 욕을 해주고 싶은데...
그냥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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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dong.org/statement/7623757
개인정보 3법을 통과시긴 20대 국회를 규탄하는 사회시민연대단체 공동성명
[공동 성명] 국민의 정보인권 포기한 국회, 규탄한다 (2020.1.10. 건강과 대안·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무상의료운동본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디지털정보위원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서울YMCA·소비사시민모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보건의료단체연합·의료연대본부·진보네트워크센터·참여연대·한국소비자연맹·함께하는시민행동)
-개인정보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인간성’의 일부
-통과된 개인정보3법 20대 국회 최악 입법으로 기록될 것
-개정법 폐기 위한 헌법소원 등 후속 활동 이어갈 것

1. 2020년 1월 9일은 정보인권 사망의 날, 인간성의 일부인 개인정보를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넘겨버린 날로 기억될 것이다. 국회가 기어이 개인정보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_소위 데이터 3법)을 시민사회의 우려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보호장치 없이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제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제대로 된 통제장치 없이 개인의 가장 은밀한 신용정보, 질병정보 등에 전례없이 광범위하게 접근하고 관리하도록 길을 터주었다. 헌법 제10조에서 도출되고 17조로 보장받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 국회의 입법으로 사실상 부정된 것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고, 나아가 개인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개인정보보호법의 목적 조항은 이제 법조문 속의 한줄 장식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국회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 경제 논리는 인권에 우선할 수 없다. 게다가 경제적 기대효과는 추정만 난무하지 실체도 없다. 무엇보다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다. 법률을 제개정함으로써 국민 개개인의 기본권 보호라는 책무을 실현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국회의 입법권을 오히려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데 쓴다면, 존재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번 개인정보 3법 개악은 20대 국회 최악의 입법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3. 사실상 정부가 주도한 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들은 2011년 제정이래 유지되어 왔던 개인정보보호의 기본 체계를 뒤흔드는 법안이다. 국가 개인정보보호의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그동안 정부는 제대로 된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아니 일부러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측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여 정보주체의 동의 및 목적명확성의 원칙, 최소수집의 원칙이라는 기본 전제들을 와해시키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제 기업은 현대인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인터넷의 모든 곳을 관리하고 거기서 만들어지는 흔적인 ‘데이터’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얼마든지 결합하고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80%가 넘는 국민들이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이 그야말로 새로운 데이터환경, 정보환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가명정보라고 해도 기업이 동의없이 이용, 판매하는데 반대한다는 국민 다수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이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었어야 할 명시적 동의 요건을 삭제하고 가명처리만으로 마음대로 사고 팔고, 집적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무엇을 위해서인가? 정부가 그토록 주창하는 혁신경제를 위해서인가? 실체도 없이 장미빛 전망으로만 포장되어온 4차산업혁명을 위해서인가? 누누히 지적해왔듯이 저 70년대 개발독재식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박근혜 정부 때 야당으로서 한 목소리를 내어 정보인권을 주창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인권에 대한 철학도 신념도 없었다는 말인가?
4. 데이터산업이 커지면 그동안에도 고객 정보를 수집하고 집적해 온 금융기업 등 일부 관련 기업들은 환호할 것이고 데이터산업의 부가가치는 일부 기업에 집중될 것이다. 그러나 정보주체인 국민들은 개인정보 권리 침해, 데이터 관련 범죄 증가, 국가와 기업의 국민 감시 및 차별 심화 등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가장 사적이고 민감하여 보호받아야 할 각종 질병 정보, 가족력이나 유전병 정보 등 건강 정보에 의료 관련 기업은 물론이고 의료와 관계 없는 온갖 영리기업들도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 뿐인가? SNS에 올린 정보들도 신용평가에 활용될 것이며 기업들은 이렇게 수집하고 축적한 고객 정보들을 결합·가공해 팔아 수익을 내거나, 고용이나 보험금 지급 등에 활용할 것이다. “나에 대해 몇 가지 정보를 아는 사람은 나를 약간 통제할 수 있고,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나를 거의 대부분 통제할 수 있다.”라는 말이 현실이 될 것이다. 기업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손쉽게 고객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보 주체인 국민은 이런 기업에 대응할 법률적 수단이 사실상 없다.
5. 법률은 일단 한번 개정되면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오늘 통과된 개인정보 3법은 정보인권침해 3법, 개인정보도둑 3법이라 불릴 것이다. 또한  법개악에 반대해온 우리 시민사회노동건강소비자운동단체들은 헌법소원과 국민캠페인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잘못 개정된 정보인권침해 3법의 재개정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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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1 03:19 2020/01/1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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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Hurkens - You Raise m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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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크리스마스이브, 네덜란드 소도시 한복판인 마스트리흐트 광장. 한 초로의 남자가 노래를 시작한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스물세 살 때부터 32년간 제빵사 생활을 하다가 해고 통보를 받은 마틴 허켄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그는 절망에 빠져 있던 순간에 둘째딸이 아빠 몰래 지원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을 했다. 마스트리흐트의 작은 지역 방송국 L1은 그가 ‘유 레이즈 미 업’을 부르는 장면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

기사 보고 직접 해당 영상을 찾아봤다. 대박을 터뜨릴 만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4RojlDwD07I
Martin Hurkens - You Raise me Up (L1 TV, www.L1.nl)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1052100005&code=9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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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7 22:47 2020/01/0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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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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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1960년 4.19 혁명 60주년이며,
1970년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신지 50주기가 되는 해이고,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 40주년이다.
1990년 3당합당과 함께 전노협 창립 30주년이고,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 20주년이 되는 해이며,
2010년 내가 사회공공연구원에 들어와서 1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러고 보니 이 10년 되는 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2020년 또한 격변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당연히 여기에 대비해야 하고, 만일 격변의 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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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1:00 2020/01/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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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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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지나간다. 이제 두 시간여밖에 남지 않았다.

한해 결산을 해야 올해가 마무리되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간략하게나마 끄적여보려 한다. 지난해도 그랬던 듯한데, 이러다가 길어질 수도 있겠다.
 
1. 지난해에 하지 못했던 일을 올해엔 하겠다 맘 먹었는데, 이를 잊고 나름 바쁘게 지내다 보니 그냥 넘어갔다. 이젠 포기해야 할까. 내년에도 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보이지 않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내년엔 기필코...
 
2. 올해는 주변 사람부터 챙기는 걸 잘 해보자고 했는데, 2018년과 마찬가지로 그리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이를 항상 염두에 두지 않으면 잊게 된다.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게 되고... 내년엔 연수휴가(이른바 안식년)도 6개월 정도 중간에 끼어있으니 나머지 기간 동안만이라도 가까운 사람부터 잘 배려하고 챙기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이렇게 써나가니 2019년 결산이 아니라 2020년 다짐이 되는 느낌인데, 그냥 이대로 생각나는대로 써보자.
 
3. 2019년은 나도 건강에 제대로 신경을 써야 하는 나이임을 보여주었다. 연구원 내에서는 제일 건강하고 아프지도 않다고 주변에서 말을 해도 안으로는 곪았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내심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일상적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으니 된 것 아니냐 자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12월에 유럽 여행을 다녀오면서 많이 무리를 한 탓인지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졌다(진단은 귀국한 후 하루 뒤에 받았다). 물론 여행 와중에도 본전을 챙긴다고 아픈 다리를 끌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귀국하자마자 허리가 아파서 지금도 입원까지는 아니지만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고 물리치료도 받고 있다.
 
건강에 신경을 써야 나이이긴 하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일상적인 운동이야 평소에 해야겠지만, 좀더 여유를 가지고 지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이건 치열하게 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4. 2019년엔 드디어 연구실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5년만이다. 물론 후임 실장이 건강 사정으로 병가를 내게 되어 불가피하게 3개월 가량 실장 대리를 해야했지만, 마음만은 편한 게 사실이다. 물론 내가 연구실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나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있다. 연구실장을 하면서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연구 및 현실 이슈에서 보는 눈이 넓어졌고, 바쁘게 뭘 한 것 같은데, 가시적으로 남은 건 별로 없다. 인사행정, 조직론에 대해 강의까지 했는데, 리더십과 같은 건 잘 안다고 해서 잘 할 수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다.
 
5. 연구활동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했던 듯하다. 공동저술이고 지난해의 연장연구이지만 연구보고서 2개를 썼고(노조의 지역정치 활성화 방안 연구, 공공부문 민간위탁 제도개선방안), 교안으로 공공성 깊이 들여다보기 교안, 공공기관 간부학교 교재(공공기관 법·제도의 이해 연구)를 썼다. 특히 공공기관 간부학교 교재는 600페이지가 넘는 자료들을 정리하고 편집하면서 내 스스로가 공공기관 전반에 대해 정리하는 기회가 되었다. 애초 연구의 기대효과(목적)는 공공기관 노동조합 간부학교 운영에 필요한 교재 개발, 공공노동자의 관점에서 공공부문의 쟁점 정리, 공공기관사업본부 성원들의 공공기관 정책 및 법·제도에 대한 이해 제고, 향후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예비강사진 확보 및 이들과 네트워크 형성 등이었는데, 이러한 목적을 달성했는지 잘 모르겠다. 우선 첫 발을 딛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 할까.
 
공공성 깊이 들여다보기 교안은 하반기에 여유가 되었으면 좀더 가다듬었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했다. 내년엔 시간을 내서 사회공공성의 개념, 쟁점 등에 대해 김경근 연구위원과 함께 고민하면서 이를 보고서나 이슈페이퍼로 발간하는 작업을 해야겠다. 이렇게 공식화하지 않으면 고민의 흔적이 남지 않고, 성과가 축적되지 않는다. 연구원의 중장기 과제와 관련해서도 이를 제대로 검토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시간 여유가 되는 건 내년 하반기 즈음이겠지만, 그래도 늦진 않겠지?
 
공공부문 민간위탁 제도개선방안은 너무 질질 끌었다. 그렇게 늘어질 연구가 아닌데... 사례 연구 가운데 내가 맡은 소각장·선별장 운영을 마무리하지 못하다 보니 그리 되었다. 물론 정부 쪽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3단계인 민간위탁을 너무 소극적으로 처리한 것도 이유겠지만 말이다. 공공부문 민간위탁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단지 전환 후속과제로서 무기계약직으로서의 차별해소, 처우개선 및 임금체계 문제, 자회사 문제만 다룰 게 아니라 공공성과의 연관, 직영화/공영화로서의 의미 부여와 관련하여 검토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노동계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제대로 진행이 되고 있진 않지만, 노동자들의 투쟁과 노력으로 직접고용/공영화를 쟁취한 경우는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포장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사회서비스원의 경우도 그러하다. 이를 공영화라는 프레임 싸움 측면에서 검토하고 분석하자는 거다. 이런 게 올해도 필요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년에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
 
노동연구원의 ‘공공부문 인력관리체계 및 임금결정에 관한 국제 비교연구’와 인권위 발주의 ‘석탄화력발전산업 노동인권 실태조사 연구’는 참여는 했지만, 주도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기존에 내가 연구한 게 있으니 이를 발전시켜 각 연구과제에 나름의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식의 연구 참여는 지양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내년에 노동연구원의 정동관 박사가 진행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련 연구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실 새로운 뭔가가 나올 것 같지 않지만, 다른 시각에서 경영평가를 분석하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긴 하다. 적극적인 참여는 하반기에 하면 되니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정부기관 경영실적평가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2년째 같은 분야를 하게 되니 일의 부담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가위원으로서 경영평가에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었다. 평가위원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경영평가에 대한 메타평가를 비롯하여 다른 연구활동과 연계한 무엇인가를 하고자 했는데, 공공기관 간부학교 때 평가위원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한 것 말고는 딱히 한 게 없는 것 같다. 물론 천만원이 넘는 평가위원 수당은 들어간 공력에 비해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내년에 한 번 더!!’라는 유혹을 하지만, 올해가 마지막이다. 내가 평가위원을 한다고 해서 뭘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두 차례의 평가위원 경험으로 경영평가의 내부 메커니즘도 충분히 파악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내년에도 한다면 또 준정부기관 보수 및 노사관리 파트를 맡을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올해 평가를 했던 기관들에 컨설팅을 한 것으로 충분하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후속과제 연구만이 남았는데, 내년 1월 한달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몸 상태는 그러기 힘들지만, 연구책임을 맡은 처지에 이걸 제대로 마무리해야 연수휴가도 맘 편히 갈 수 있다. 내 연구영역이 주로 공공기관이다 보니 공공기관 정규직 관련한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연구실장을 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관련 연구를 상당히 많이 수행했다. 그 결과 누구와 발표, 교육, 토론을 하는가에 따라 내 스스로도 다른 얘기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내 스스로 자아분열이 일어났던 것이다. 특히 임금체계, 임금제도와 관련된 사항이 그러하다. 그래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후속과제 연구’가 힘들다. 잘 되어야 할 텐데... 내 자신의 일관성, 원칙을 견지하고 싶다.
 
6. 언론 기고나 인터뷰와 같은 언론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다. 1월에 한겨레에 ‘김용균법 국회 통과 이후 남은 과제’라는 시론을 쓴 이후 한 게 없다. 대신 토론회, 워크숍 등에서 발제 및 토론이 10여차례가 넘고, 이런저런 교육이 10여차례 가까이 된다. 그리고 각종 포럼이나 간담회 등에서 자문한 걸 포함하면 거의 매주 발제, 교육, 간담회 등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아는 걸 다른 이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건 바람직하며, 이를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내 입장을 정리하고 명확하게 만든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게 지나치게 많은 건 문제가 있다. 내년부터는 잘 알지 못하거나 잘 할 수 없는 건 과감하게 거절하고 ‘못한다’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7. 2019년 4월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의 3년 임기 비상임이사를 하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있는 이사회에 지금까지 빠진 적 없이 참여하고 있는데, 주변의 기대에 맞게, 내가 하고자 했던 대로 이사직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다. 비상임이사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던 바이지만, 주변에서는 노동 쪽의 대표(?)인 나에게 기대하는 게 있는데, 이사회를 마칠 때마다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내가 뭐 했나 하는 자괴감을 떨치기 어려워서이다.
 
물론 최근에는 이사회 전에 미리 주어진 안건지를 분석하여 질의서를 작성하고 이사회에서 배포하여 공유하기도 하지만, 노인장기요양, 장애인활동지원, 보육 등 사회서비스 세부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렇다고 사회서비스가 내 주 전공분야가 아닌 상황에서 여기에 더 많은 시간투여를 할 수도 없고... 내년에도 이런 딜레마가 계속 있을 듯한데, 이를 어떻게 해소할까? 또한 사회서비스원 내에서 나의 포지션 정립도 쉽지 않다. 비상임이사가 견제임원이기는 하지만,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내외적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운영진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도 많은 것 같고... 문제는 이사회 내에서 노동의 입장에서 얘기할 수 있는 이가 없다는 사실. 좀더 노동자 중심적으로 사고하고 발언하고 비판할 필요가 있다.
 
9. 2019년은 내 생애에서 가장 많이 해외에 나간 해이다. 1월에는 오키나와에 혼자 갔었고, 6월에는 이재훈, 김경근 연구위원과 일본 큐슈 지역을 갔으며, 8월 여름휴가 때에는 혼자 블라디보스토크에 갔고, 12월엔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TNI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벨기에와 네덜란드,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다 기억에 남은 해외여행들이었다.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았고...
 
추석 때 가족여행으로 일본 오사카 지역을 가려고 항공권까지 예매했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항공권을 다 취소했다. 내년에는 어머니와 함께 여행하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 더 나이먹기 전에 미국에 가보는 것도 검토한다. 영어가 늘려고 하면 그런 기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미국에 간다고 영어가 저절로 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아직까지 올해 해외여행기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는데, 갈수록 기억은 희미해진다. 언제 정리할까? 올해는 틀렸고, 내년 새로운 여행을 가기 전에 대략이라도 여행기를 마무리해야겠다.
 
10. 2019년에 영화를 많이 보긴 했지만, 영화관에 간 건 손을 꼽을 듯하다. 시간 여유도 없었던 탓이 크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멀티태스킹으로, 다른 일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영화 자체만을 차분하게 본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함께 영화관에서 봤던 영화인 극한직업과 기생충은 인상적으로 봤다. 가장 기억에 남은 영화는 엊그제 봤던 ‘실록 연합적군’. 정말 가슴이 먹먹하더라. 반미투쟁에 그 많은 대중들이 떨쳐 일어났는데, 지금의 일본은? 그리고 우리의 혁명은 어떠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우리들이 총괄(자아비판)만 하면 혁명이 일어날 수 있어?”
“왜... 그깟 일로 이런 짓을 당해야 하는 거죠? 혁명을 하기 위해서 정말로... 이런 게 필요합니까?”
“우리들... 모두들... 용기가 없었던 거야!”
 
연극, 음악 공연은 올해도 불발이었다. 젠장... 난 도대체 뭘 하면서 한 해를 보냈던 걸까. 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젤’이라는 발레공연을 봤구나. 내년엔 문화생활을 좀더 풍성하게... 1월 4일의 정경진 밴드 공연부터... 그리고 꽃다지 공연은 반드시 챙겨봐야겠다. 꽃다지 후원회원인데, 후원만 하고 공연은 보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11. 11월 8일에 돌규가 추천한 드라마들을 연말까지 다 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그 중에서 ‘동백꽃 필 무렵’과 ‘조선로코 녹두전’밖에 못봤다. 나머지는 손도 못댔다. 내년 1월까지도 다 정주행하지 못할 듯한데, 어쩐다? 그래도 동백꽃 필 무렵을 다 봤다는 게 어디야. 역시 강하늘과 공효진의 연기력은 알아줘야 한다.
 
그 전에 봤던 드라마들 중에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가 아니라 ‘녹두꽃’이 있구나. 조국 교수가 이 드라마 보고 죽창가를 SNS에 올렸던 것도 기억나고...
 
12. 집회 참여도도 별로다. 노동절 집회, 11월 전태일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는 참여했는데, 그밖에 다른 집회에는 별로 나가지 못했다. 물론 일부러 나가지 않은 집회도 있다. 연구원의 분위기가 집회 참여에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집회 참여를 통해 연구와 운동의 동력을 찾는 입장이라 개인적으로라도 시간나는 대로 집회에 참여해야 했는데, 지난 촛불집회 때 지나치게 많이 나가서였는지 그 뒤에는 집회에 참여하는 빈도가 줄어들었다. 집회참여 총량의 법칙?
 
내년에는 주변의 벗들과 함께 좀더 조직적인 집회참여를 모색해야겠다. 집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게 아니라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 물론 연수휴가 때는 제외.
 
13. 독서는 최악이다. 갈수록 연구과제를 위해 읽어야 하는 자료 외에는 책읽기가 줄어들고 있다. 물론 자기계발비로 매달 책을 사기 때문에 꾸준히 구입하는 책은 늘어나 책장과 방구석에 쌓여가는데, 머리 속에 담는 것은 별로 없었던 듯하다. 이렇게 머리가 비게 되니, 마음의 양식을 먹지 않는 것이어서 아팠던 건가. 내년엔 일 때문에 읽어야 하는 책들 말고 교양으로 또는 재미로라도 매주 1권 정도는 읽도록 하자. 지난해도 이와 비슷한 다짐을 했던 듯한데...ㅠㅠ
 
얼마 전에 집의 컴퓨터를 안방으로 옮기면서 방구석에 쌓아놓았던 구문(舊聞)(2018년도 신문이니 그러하다)들과 앞으로도 절대 보지 않을 책들을 정리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까워서 책장에 쳐박아놓은 책들이 상당하다. 적어도 내년 1월까지는 이런 책들을 정리해서 방바닥에 쌓아놓는 책들은 없도록 해야겠다. 연수휴가로 인해 연구원에서 집으로 가져와야 하는 책들까지 포함하면 쉬운 미션은 아니지만, 하지 않으면 안된다.
 
14. 올해도 결산이 길어졌다. 역시 두 시간 내에 한해를 결산한다는 건 쉽지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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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00:01 2020/01/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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