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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8/29
    아그들의 친구
    ㅍㅅ
  2. 2006/08/22
    반야봉
    ㅍㅅ
  3. 2006/08/10
    유혹
    ㅍㅅ
  4. 2006/08/07
    더위
    ㅍㅅ

아그들의 친구

아그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자처하고

아그들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생각하고

나이를 뛰어넘어 격의없는 친구가 된 이들이 토욜, 집에 왔다.

 

피터-린다 노부부와 마릴린 아줌마 모두 캐나다인으로...

한국과 중국을 들러 귀국하는 길에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찾아와

갈비-잡채-생선구이-김치로 차린 밥상을 마주하고 웃고떠들며 즐거워했다.

 

이제 그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언젠가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간다면

즐거운 만남을 설레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된 것 같다.

아이들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레고씨댁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이벤트를 마쳤다.  휴~

 

어둠이 내리는 주엽역에서 짧은 만남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포옹을 나누며...

...작은 인연에서 시작하여 그 끈을 질기게 이어가고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그런데

문제는...

아그들 덕분에 영어공부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점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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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

 

6개월여...너무도 오랜만에 산에 온 탓일까?

지리산은 토라져 심술 부리며 이슬비 뿌리고

넉넉한 반야봉은 자태를 구름에 감추었더라.

 



노고단~반야봉~묘향암~심마니능선~뱀사골 지나 실상사 이르러

기와무덤의 덧없음과 장승의 넉넉한 웃음에 작아지다.

 

8월 19일 토욜밤 9시반에 집을 나서,

8월 20일 일욜밤 9시 반경에 집에 이르는

24시간 무박2일 반야봉 산행을 마치고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내내 엉거주춤거리다.

 

실로 오랜만에

배낭에 목숨 버텨낼 것들만 짊어지고 훌쩍 떠나는 무박산행으로

놀란 다리 근육들이 아우성치고 몸은 무거워졌지만

맘땟국물들이 빗물 땀방울과 더불어 그들 가뒀던 그릇을 벗어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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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옆에서

 

                                                       박재삼(1933~97)

 

 

이름 없는 들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 울음을 혼자 울 거야

 

환한 저승 같은 꽃빛깔 앞에

차라리 눈이 부시어

어질어질 눈을 뜨지 못하면

하는 수 없지

 

나를 안심하고

눕게 하는 것

포근한 그 들풀 옆에서나

나는 멍청한

내 눈물 속 하늘을 가질 거야

그리고 꽃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여

나는 너를 미워하지도 못할 거야

 

 

***산행에 나설 때면...그 날의 가장 높거나 풍경이 빼어난 곳에 둘러모여

시낭송회를 하곤 하는 데...이 날 선정된 두 수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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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열대야 때문에 더 그렇겠지만...

한여름밤 호수공원의 가로등이 모두 꺼지는 11시에 즈음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붐빈다.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사람들

날렵한 복장에 선수처럼 지치지 않고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

두 팔을 힘껏 흔들며 빠르게 걷는 일산 아주머니들

아무 개념없이 발 길 가자는대로  즐기는 사람들

어둠을 이용해 작업에 열을 올리는 청춘들 등등

 

호수 한 바퀴를 돌자면 5km가 넘는 거리이고

아무 생각없이 천천히 걷더라도 땀이 저절로 흐르니

아주 적당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게으름의 상징처럼...

허리둘레에 둥그런 진을 더욱 단단하게 고정시켜 진지전을 벌이려는 뱃살들이

진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일까?...

 

호수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맥주 한 잔의 유혹에 갈등하고...또 무너지고. 

.....뱃살은 그 유혹들이 응고된 결정인 거 같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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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아이들이 집에 없으므로

휴가도 미루고 있다.

아예 추석 즈음에 몰아서 쉴까도 생각중이다.

 

토요일엔 집에서 버티다

더위를 피해 도서관으로 도망갔다.

그간 밀린 잡지들을 나머지 공부하듯 뒤져 읽었다.

일요일엔 아이들이 없는 동안 집안정리를 했다.

가구를 자리를 바꿔보고 책 등 먼지 쌓인 묵은 짐들을 정리했다.

 

더위를 벗삼아 즐기면서

땀이 흐르면 흐르는대로 두면서

최대한 더위를 느끼는 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러나 근육이 움직이면 불가피하게 열이 발생하듯

마음 비우며 "그 건 내 몸이 아냐"라는 '신호무시'작전도 소용이 없더군.

 

오늘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찜통에 가깝다.

"에어컨냉각기 한 대가 고장났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 녀석도 더위먹은게지.  ^^

선풍기를 세게 돌려도 미지근한 바람이 그저 그렇다.

 

탈출할까? 마음을 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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