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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09/03/30 충북지역 구조조정 대응학교 열려
  2. 2009/03/26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주체 결의대회 열어
  3. 2009/03/25 충북지역 구조조정 저지 공동투쟁본부 출범해
  4. 2009/03/23 “노동자에게 경제위기 전가하는 이명박 퇴진!”투쟁 선포
  5. 2009/03/20 충북, 일제고사 반대를 선언하다
  6. 2009/03/20 델파이노조 6시간 파업 돌입, 사측은 불법 주장
  7. 2009/03/18 [속보]네슬레 매각협상 무효화
  8. 2009/03/17 3월 15일 전교조 충북지부 권영국 초대지부장 영면...
  9. 2009/03/13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10. 2009/03/12 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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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구조조정 대응학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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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전시작전계획을 수립하자!"

 

충북지역 구조조정 대응학교 열려

 

경제공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눈앞에 현실로 닥쳐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 구조조정에 대한 진단과 법률적 대응, 과거 사례를 통한 현실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구조조정 대응학교가 ‘이제 우리도 전시작전계획을 수립하자!’는 다소 거창한 구호속에 진행됐다.

대응학교는 28일 토요일, 그것도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다소 무리한 교육일정 임에도 불구하고 46명의 교육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참석 사업장은 금속노조 한국델파이분회 등 대부분 구조조정에 직면했거나 예상되어 지고 있는 사업장으로 서로의 상황을 공유하면서 진행되었다.

 

1강은 ‘경제위기 구조조정, 어떻게 맞설 것인가?’를 주제로 본부 김용직 교선국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주되게 현 경제위기를 자본주의 근본 모순인 공황론으로 설명하며, 경제위기의 책임이 자국의 노동자 민중, 제3세계 약소국의 생존을 무시한 체 신자유주의를 추진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가와 초국적 자본에게 있음을, 나아가 자본주의 자체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그 해법은 당연히 그 책임자들이 스스로 부당하게 챙긴 이익을 환수 하는 것임을 주장했다.

 

이어 2강은 총연맹 법률원 박경수 노무사가 조목조목 ‘유형별 구조조정에 맞선 법률대응’을 강의했다. 그러나 법률 자체가 극도로 자본 편향이 되어진 현재속에서 법에 의존한 투쟁은 패배할 수 있음을, 결국 투쟁만이 고용을 지켜 줄 수 있다며 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참가자들의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은 강의는 ‘구조조정 유형별 사례발표’였다. 초국적 투기자본과 무책임한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오리온전기 투쟁사례는 참가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금속노조 구미지부 사무국장은 사모펀드가 건실한 국내 기업을 사들이고 이틀만에 고용안정 약속을 져버리고 다시 외국자본에게 되파는, 한편으론 기업정리로 이득을 챙기고, 한편으론 OLED 등 일류 기술을 빼돌리는 과정을 보며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가 절실함을 격하게 토로했다.

 

이어 98년 정리해고의 직격탄을 맞았던 캄코 사례가 이화운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사무국장에 의해 발표되었다. ‘복지축소 요구 => 현장통제 강화 => 임금 체불, 동결 요구 => 희망퇴직 요구 => 노노갈등 유발 => 정리해고’로 이어지는 자본의 공세에 “일회 희망퇴직 실시, 정리해고 불가”라는 한번의 양보가 돌이킬 수 없는 폭풍이 되어 돌아오는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한국델파이 동지들은 사례발표를 들으며 너무나도 똑같은 자본의 대응에 치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성세경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교선부장이 소위 ‘통합도산법’을 활용한 자본의 노조탄압 과정과 경영권 방어를 조목조목 설명해 나갔다. 노동조합을 해산시키기 위해 건실한 기업을 도산으로 내몬 금산의 ASA, 경제위기로 인한 판로 봉쇄, 원자재 가격 폭등, 노조탄압으로 인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악용 법정관리를 빌미로 한 정리해고 협박의 코스모링크 상황을 공유하며 공세적 대응을 주문하였다.

 

참가자들은 오늘의 교육을 토대로 자본의 구조조정 전쟁선포에 맞서 노동자들의 ‘전시작전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 정면 돌파 할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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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0 15:50 2009/03/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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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주체 결의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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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폐지! 비리 교육감 퇴진! 함성이 메아리 되어

 

전교조 충북지부, 충북교육주체 결의대회 열어

 

전교조 충북지부(지부장 김원묵)가 25일(수) 오후 5시, 충청북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150여명의 충북교육주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가운데 ‘일제고사 폐지! 비리 교육감 퇴진!’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원묵 전교조 충북지부장은 대회사에서 “전국의 아이들을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우고, 학교별로 비교하고, 예산을 차등지급해주고, 인사에 연계하겠다고 한다. 지난 겨울과 새봄에 몰아친 일제고사 후폭풍인 허위보고, 답안지 폐기, 공부못하는 학생들 답지 누락, 성적조작 지시는 당연히 예견된 수순에 불과하다. 경쟁으로 인격은 형성되지 않는다. 일제고사와 자질없는 교육감이 있는 한 충북 교육의 미래는 없다. 우리 교육주체들이 단결해서, 시민들과 연대해서 학교와 아이들을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31일 일제고사를 앞두고 진행된 이날 결의대회에서 참자가들은 ‘일제고사가 교육의 공공성을 깨고,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아이의 교육이 좌우되게 하는 결정적인 단초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여 시험 당일 평등교육실현을위한충북학부모회(준) 주최의 체험학습에 적극적인 참여 할 것’을 결의했다.

일제고사를 앞두고 교육당국이 언론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통해, 불법, 무단결석 등을 운운하며 어린 학생들과 마음 약한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협박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는 1270명의 교사와 2225명의 학부모가 일제고사 반대를 선언하고, 48명의 학생들이 일제고사를 거부,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장애인 부모회 민용순 회장은 “이기용 교육감이 모교에 부당지원한 62억원이면 장애학생들의 평생교육을 이룰 수 있다. 부당지원한 62억을 환수해 장애학생들의 지원비로 써야된다. 불법 비리 교육감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며 이기용 교육감을 비난했다.

또한 참가자과 함께 ‘62억여원을 부당한 방법으로 모교에 지원하기 위해 강당을 불법개축하고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할 것을 지시한 당사자인 이기용 교육감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선포했다.

 

감사원은 지난 13일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 운용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 "충북교육청이 지원요건이 되지 않거나 시급하지 않은 사업 등에 2007년 이후에만 82억9천8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이 중 교육감의 모교인 A고등학교에 62억7천100만원을 집중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충북도 교육계의 수장이 예산 집행에 있어 형평성과 투명성을 견지하지 못한 채 기숙사조차 없는 50여개의 학교를 두고, 노후화를 이유로 모교집중지원은 특혜라며 격렬히 비난 하고 있다. 또한 이기용 교육감이 A고를 시범사업 대상학교로 신청하도록 지시한 시점이, 14대 교육감선거 입후보 시기인 2007년 11월 6일∼12월 3일로 교육감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시기였으므로, 이것은 불법 선거에 해당된다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교조의 “일제고사 반대, 이기용 교육감 퇴진”투쟁은 충북 교육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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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0:29 2009/03/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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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구조조정 저지 공동투쟁본부 출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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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함께 투쟁한다.

 

충북지역 구조조정 저지 공동투쟁본부 출범해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내에 구조조정 등 현안 투쟁사업장들이 뭉쳤다. 경제위기를 틈탄 자본의임금삭감, 정리해고, 노조탄압이 광범위하게 자행되는 가운데 개별 투쟁으로는 돌파가 힘들다는 판단하에 투쟁사업장이 공동투쟁을 결의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고 생존권을 사수할 것" 임을 선포했다. 또한 이들은 '고통분담의 미명하에 경제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리고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잡셰어링은 양질의 일자리를 줄이고,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변질되었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뉴딜’은 부자들의 배불리기 뉴딜로 탈바꿈했다'며 정부의 정책기조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또한 "충북지역의 경우 경제위기 이후 작년 2월 2.2%의 실업률이 3.0%로 증가했고, 2009년 들어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서 작년 대비 17%나 증가했으며, 올 2월 실업급여는 8,500여명에게 61억원이 지급돼 작년 10월 지급인원 3천명에 비해 3배에 육박하고 있고, 지급액도 17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히며 "이처럼 실업자가 넘쳐나는 상황에 ‘고용안정’은 노동자들의 절대적 생존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공황 극복의 경험을 교훈삼아 ‘노동자 살리기’ 위주의 경제 정책을 시행할 것, 일자리를 유지하고, 인턴 등 정규직 보장이 없는 불안정 노동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과 임금 삭감이 아닌 임금 인상을 실시하고 노동자와 서민에 대한 사회보장을 확대해, 가계 구매력 확대로 내수창출을 통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노동자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 사회공공성 강화를 통해 사회적 임금 쟁취를 위해 구조조정에 직면한 사업장, 임금이 삭감된 사업장을 한데 모아 공동투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임을 선포했다.

 

공투본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은 차고지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우진교통, 심각한 물량감소에 직면한 정식품, 외투자본의 먹튀논란을 벌이고 있는 한국네슬레, 화섬노조 오비맥주지회, 단협위반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금속노조 캄코지회, 정리해고 위협에 맞서고 있는 금속노조코스모링크지회, 금속노조 한국델파이지회 진천분회, 농협노조, 노동조합 불인정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건설노조, 법인분리 등 노조 탄압에 맞서고 있는 엘지화학, 민영화를 앞둔 한국공항공사노조청주지부, 농협노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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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12:47 2009/03/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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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에게 경제위기 전가하는 이명박 퇴진!”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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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에게 경제위기 전가하는 이명박 퇴진!”투쟁 선포

 

21일 열린 노동자대회, 1200명 모여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투쟁은 시작됐다. 이명박 정부 각오하라”

민주노총 충북본부가 21일 본격적인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산하 1,200명의 노동자들은 청주실내체육관 앞에서 충북노동자대회를 열고 민중생존권을 사수하고 구조조정·노동탄압 분쇄, 사회공공성 강화, 이명박 퇴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10년 전 위기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모였다”며 “2주간의 현장순회기간 본 동지들의 고통스런 얼굴에 웃음이 넘치는 그때까지 투쟁할 것이며 이 투쟁은 오늘을 시작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충북노동자대회에는 충북지역 투쟁 사업장들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연대투쟁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올해 들어 열린 첫 대규모 집회답게 투쟁사업장 소속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해 “어려운 시기지만 사업장 내에 머물지 않고 지역에서부터 연대투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따스한 봄 날씨만큼이나 노동자들의 표정은 밝고 힘찼다.

민중생존권 사수! 구조조정·노동탄압 분쇄! 사회 공공성 강화! 이명박 퇴진!

전교조 충북지부 김원묵 지부장은 “경제위기속의 미친 교육을 바로 세우려면 노동자들이 나서서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31일 치러질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에 참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임성규 비대위원장은 부위원장 후보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임 비대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민주노총이 잘못한 것이 많지만 동지들이 희망이기에, 자본의 이윤축적이 만들어낸 경제위기를 노동자 투쟁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안을 넘어 산업을 넘어 여성과 비정규직을 넘어 모든 노동자가 함께 투쟁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 역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사업장에 들어앉아 있지 않고 지역과 사업장을 넘어 투쟁할 것”을 강조하며 “올 한해 사업장마다 벌어지고 있는 구조조정 투쟁에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식품연맹(IUF) 아시아·태평양 그린필드 자문위원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은 잘못된 일이라며, “고용이 불안하고 임금이 삭감되면 오히려 실업자가 넘쳐날 뿐, 경제위기는 절대 극복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슬레와 오비맥주의 매각문제를 거론하며 “모든 노동자들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한국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다”고 지지했다.

용산범대위도 충북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고 이상림씨의 아들 성연씨는 “용산투쟁은 철거민, 노동자, 서민들의 싸움”임을 알리며 “용산 재개발 4구역에서 다시 시작된 철거작업을 중단하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이어 홍석만 대변인은 20일 범대위 상황실장이 연행되었음을 알리고 “정부가 각종 언론과 매체를 이용해 유족들에게 위로금을 받고 떨어지라고 강요한다. 철거민의 목숨을 돈 몇 푼에 협상하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라고 성토했다. 홍 대변인은 “우리는 철거민들의 목숨의 가격을 매기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며, 단 한 명이 남더라도 주거권을 쟁취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용산범대위는 4월 범국민고발운동과 국민참여재판을 통한 살인진압의 진상규명과 처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충북노동자들은 즉석에서 투쟁기금을 모아 범대위 측에 전달했다.

 

 

사진 김용직 충북 현장기자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 지역을 시작으로 투쟁은 시작되었다”

산별대표자들과 참가자들은 2009년 투쟁을 선포하는 화형식을 진행한 후 제육관에서부터 충북도청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충북도청 정문에서 열린 정리집회에서 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장성유 본부장은 “충북도는 수목원 유료화, 연수원 민영화등을 통해 도민들의 공공성을 앗아가면서 기업들의 편의만 봐주고 있다”며 도가 진행하고 있는 노사평화지대는 “완변한 허구”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들이 작년부터 도청앞에서 일인시위를 진행하고 있지만 도지사는 이조차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도비를 들여 만든 지역 요양시설을 재단이 임의로 사고팔고 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도지사는 필요 없으며, 도민이 진정 원하는 것은 기업유치가 아닌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지역사회임을 아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집회를 가진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이 만들어낸 경제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용납 못하며, 지역을 시작으로 노동자들의 투쟁은 올 한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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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09:16 2009/03/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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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제고사 반대를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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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일제고사 반대를 선언하다

충북교사 1,270명, 학부모 2,225명 동참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오는 31일 치러질 일제고사에 대해 충북지역 교사 1,270명, 학부모 2,225명이 반대선언을 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2시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 시행 중단을 촉구했다. 또 일제고사에 참여하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날 것이라고 선포했다.

 


충북지역 교사 1,270명은 “교육부가 0.5% 표집만을 하고 나머지는 교육청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음에도 충북교육청은 전수평가를 고집하고 있다”며 “더 많은 문제풀이 학원으로 달려가도록 조장하는 충북의 일제고사 강행은 사교육조장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치르는 일제고사와 그 미봉책들을 위한 들이붓기 식 예산이 교원정원수 확보, 수업시수 안정화 등에 쓰인다면,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업을 하는 행복한 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사들은 이날 일제고사 시행 중단과 자기결정권 존중, 일제고사로 인해 해임, 파면된 교사들의 부당징계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지역 학부모 2,225명 역시 “정부는 경제위기로 국민의 절대다수는 고통 받고 있는데,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이 느는 각종 교육시장화 정책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31일 일제고사에 이어 10월과 12월에도 일제고사를 치르겠다고 발표해 일 년 내내 일제고사를 치루겠다고 했다”며 “아이들이 점수를 더 얻기 위해 아무런 의미 없는 암기수업을 반복하고,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알아달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만일 일제고사가 강행된다면 학생과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여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조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아이들을 줄세우고, 교사들을 줄세우고, 학교를 줄세우는 일제고사에 반대한다”며 “일제고사의 부당성을 알리고 교육당국의 무능함을 꾸짖기 위해 시험 당일 체험학습 참가를 결정했다”고 공표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언론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통해, 불법, 무단결석 등을 운운하며 어린 학생들과 마음 약한 학부모의 자기결정권을 협박하고 있지만, 체험학습 실시와 관련된 어떠한 억압에도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며 일제고사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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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0:32 2009/03/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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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노조 6시간 파업 돌입, 사측은 불법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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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노조 6시간 파업 돌입, 사측은 불법 주장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오전 9시 55분, 한국델파이 진천공장에 투쟁가가 울려퍼졌다. 기계도 멈췄다. 19일 델파이 노조가 오전 10시부터 6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일 66%의 찬성을 얻어 가결시킨 파업이 시작된 것이다.

 

 


그간 노조는 사측에 12일까지 단협 위반을 철회하라고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에 시간을 줘도 이렇다 할 태도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오늘 6시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기계를 멈춘 진천공장 노동자들은 본관 앞으로 대열을 지어 입장했다. 작업복위에 투쟁조끼를 걸치고 투쟁띠를 머리에 질끈 감아 맨 노동자들이 “사측은 협약서를 이행하라”고 외쳤다. 100여명이 내는 목소리가 진천공장 곳곳을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한국델파이지회 진천분회 김명진 분회장은 “회사가 진정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있다면 단체협약 등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직․조장 조합원들에게 급여반납 관련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한 것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오늘 오전 유인물을 뿌려달라고 관리팀에게 보낸 메일을 봤다”며 “노동조합이 계획하는 파업은 목적과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불법이라는 사측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김 분회장은 “사측은 경영 위기 극복이 절박한 과제라면, 노동조합이 왜 파업을 하는지 노동자들이 왜 일하고 싶어도 기계를 멈췄는지 먼저 생각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회사는 노력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주장을 수용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라”고 요구했다. 델파이 노동자들의 함성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윤기욱 수석본부장은 “고용이 안정되고 작업환경이 좋아야 노동자들이 일할 맛이 나는 노동현장인데, 델파이 사측은 매각과 상여금 삭감 등으로 우리 노동자를 위협하고 있다”며 “자본이 만들어낸 경제위기를 노동자보고 책임지라고 한다면, 당연히 못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민제 지부장은 “우리는 경제위기를 타개할 방법이 노동자들의 고통전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투쟁한다”며 “국내 자본들이 지금의 시기를 노조말살의 호기로 생각한다면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노동자들이 처한 위기는 개별 사업장이 아닌 모든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닥친 위기이기에 오늘 진행되는 지부집단 교섭을 시작으로 반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델파이 노조는 이날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후 현장 곳곳을 누비며,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펼쳤다.

한편, 이날 델파이 사측은 “타사 노동조합은 위기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세일즈에 직접 나서고 있으며, 노동조합이 계획하는 파업은 목적과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불법”이라는 주장이 실린 홍보물을, 내부 메일을 이용해 각 팀장들에게 배포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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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0:20 2009/03/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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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네슬레 매각협상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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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네슬레 매각협상 무효화

노조 "투쟁 끝난 것 아니다"

 

 

한국네슬레 매각이 무효화됐다.


네슬레 노조는 18일 오후 1시경 “17일 오후 매각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측의 통보를 전화로 받았고 지금 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서에 의하면, 네슬레 사측은 13일 풀무원홀딩스가 한국네슬레 지분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한국네슬레 지분 인수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점을 들어 “풀무원과 합작투자 관련 논의는 없었던 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그동안 노동자들에게 매각과정을 밝히지 않은 점과 교섭에 응하지 않은 점에 대해 반드시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과정에 대한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네슬레와 밀실 야합하는 풀무원 규탄”

 

3월 17일 한국네슬레 노동자들이 충북 음성에 위치한 풀무원을 방문해 “밀실매각 진행”을 규탄하고 매각 내용에 관한 질의서를 풀무원 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질의서를 전달하며 “19일 오후 7시까지 답변이 없으면 20일은 오늘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풀무원 관계자들과 예정되었던 면담은 돌연 취소되었다.

 



한국네슬레(주)의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풀무원에 항의하기 위해 네슬레 노동자들이 풀무원 음성공장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날 항의집회에는 노조 간부 50여명이 참여해 “네슬레와 밀실 야합하는 풀무원”을 규탄했다.

풀무원과의 면담 돌입에 앞서, 박상대 위원장은 “네슬레가 묵묵부답이면 풀무원이다. 삼십년 청춘을 공장에 묻고 살아왔건만, 매각을 당하는 노동자들의 찢어지는 가슴을 풀무원이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정식품의 대명사인 풀무원이 뒤로는 네슬레와 야합해 노동자를 죽이는 것은 충북노동자들의 반발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네슬레노조와 풀무원간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음성경찰서에서는 면담을 잡아놨다고 하더니, 우리가 들어가려니까 면담이 없다고 한다. 경찰도 우릴 놀리는 거냐”며 상황을 설명했다. 노조 대표자들의 질의서는 풀무원 음성공장 관리부장에게 전달됐다.

 

 

 

면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 노조와 풀무원관계자, 음성경찰서 관계자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풀무원 음성공장 관리부장은 “여기는 생산공장이지 풀무원홀딩스가 아니지 않냐.노조가 여기서 집회를 하면 어쩌냐, 풀무원홀딩스가 있는 서울로 가라”고 말했다.

노조가 전달한 질의서 내용은 ▲매각 과정에 대한 사실 확인 ▲풀무원홀딩스가 현재 진행중인 내용에 대한 공개를 17일 오후 5시까지 답할 것 등이다.

네슬레 노동자들은 “아무리 풀무원이 발뺌하려해도 우리는 이번 매각투쟁의 대상을 네슬레와 풀무원 둘 다로 생각한다”며 “현장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항의집회를 끝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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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8 17:24 2009/03/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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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전교조 충북지부 권영국 초대지부장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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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15일 전교조 충북지부 권영국 초대지부장 영면...

 

충북지역 민주화운동, 교육운동, 노동운동의 큰 흐름을 함께 하셨던 권영국 전교조 충북지부 초대지부장이 지난 15일 7개월간의 암투병 끝에 영면하셨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즉시 장례위원회를 구성하여 전교조 충북지부葬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故 권영국 동지는 충주에서 태어났고, 공주사범대학교 재학시절 1980년 5.18 광주항쟁 관련 포고령 위반으로 구속되었으며, 이는 이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아 복권이 된 바 있다. 또한 1989년 전교조 충북지부 초대 지부장을 역임하며 두 번째 구속을 당하는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89년 파면 이후 10년여를 전교조 활동에 전념하셨으며, 98년 복직되셨다. 그리고는 2007년 교직에 입문한지 20년 만에 고향인 충주중학교에 돌아왔으나 그해 암이 발병하여 7개월간 투병생활을 해 왔다.

 

전교조 충북지부 장례위원회는 3월 16일 충주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참교사 故 권영국 선생님 추모의 밤’ 행사를 열었다. 추모의 밤 행사에는 100여명이 넘는 문상객이 장례식장을 가득채워 가시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김원묵 지부장과 강병언 충주지회장의 추도사에 이어 고인이 살아온 길을 영상으로 함께 하기도 했으며, 전교조 노래패 이은주 동지의 추모노래, 함께 동거 동락 했던 김수열 전지부장이 이어졌으며, 도종환 시인의 추모시를 권미령 사집지회장이 낭독했다.

이어 유족을 대표해 미망인 이신 이선희님의 유족인사가 이어졌다. 이선희님은 ‘전교조 출범 이후 20여년 남짓 가족보다는 이땅의 민주화와 참교육 실현에 앞장섰던 남편이자 동지였던 고인을 이제는 놓아주겠다'며, 다만 '살아남은 이들은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였다. 두 딸 민혜, 민초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내는 편지를 낭독, 문상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달궜다.

가시는 고인을 보내드리기 위해 명창 권재은님의 진혼소리와 최종돌 동지의 추모노래가 이어졌으며, 마지막으로 전체 문상객들이 모두 일어서서 고인이 그리도 이루고자 했던 세상 “참교육의 함성으로”를 눈물범벅이 되어 함께 불렀다. 이 자리에는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희주 전교조 전 서울지부장 등 이땅의 민주화와 참교육운동에 함께 한 동지들이 모두 참여하였다.

 

고인은 18일 고인의 마지막 근무지인 충주중학교 강당에서 영결식을 갖고, 광주망월동 5.18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민혜, 민초 두 딸이 고인을 보내고 있다.

'참교육의 함성으로'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세상 우리가 이루겠습니다.

 

 

 

펄럭이는 그대

 

- 권영국 선생을 보내며 -

 

도  종 환

 

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대가 있어서 우리가 한 시대를 덜 부끄럽게 살았습니다

우리의 맨 처음이고 맨 앞이던 그대

우리가 깃발을 들기 두려워하고 주저할 때면

스스로 깃발이 되어 맨 앞에서 펄럭이던 그대

먼저 깨닫고 먼저 준비하고

먼저 고난 받던 그대

그대에게 우리는 갚지 못한 빚이 있습니다.

그대의 낙천주의 옆에서 함께 웃음을 나누어 먹으면서도

그래서 늘 미안하였습니다

그대가 홀로 힘드러 하며 미륵의 계곡을 오르거나

폐어희 서쪽으로 한없이 걸어가고 있는 걸 보았을때도

그대를 다만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마음 아팠습니다

오늘도 먼저 가는 그대를 지켜볼 수 밖에 없어 미안합니다

그러나 대열 맨 앞에 서서 저지선을 향해 나아가다

곤봉에 머리를 맞아 낭자하던 선혈

그 흐르는 피를 싸매던 손수건을

나는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대가 떠난 뒤에도 나는 이 세상에 남아

그대의 핏자국과 함께

피 흘리며 지켜낸 한 시대와 함께

그대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절망의 텃밭을 어떻게 희망으로 일구어 가는지 알려주고

고난속에서도 우리가 왜 웃으며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고

지금 어렵게 시작하는 일이

나중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 일깨워주고

열정이 우리를 생의 어디까지 끌고 가는지 말해주며

서둘러 떠나는 그대

펄럭이는 펄럭이는 그대

그대의 이름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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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17:04 2009/03/1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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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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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결의됐다. 대표이사 각오해라”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충북지역 노동단체 대표들이 네슬레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이삼휘 대표이사, 일방적 매각 중단하고 교섭에 나와라”

한국네슬레(주) 매각에 대해 노동조합과 지역 노동단체들의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오전, 한국네슬레 노조는 청주공장 내에서 ‘일방적 매각 반대 투쟁 승리를 위한 한국네슬레 노동조합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바, 전 조합원이 나서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충북지역 노동단체 20여곳이 함께해 한국네슬레 노조 조합원 300여명과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은 원천 무효! 가이드라인 위반한 한국네슬레는 각성하라!"


결의대회는 한국네슬레노조 윤권용 수석부위원장의 매각진행과정과 투쟁진행과정 보고로 시작되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고 사측에 교섭과 함께 3월 12일까지 ▲일방적 매각 추진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전모 공개 ▲매각협상의 노동조합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한 이후 투쟁방향을 확정한 바, ▲노동조합에 정보공개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내용의 전면 공개 ▲매각협상의 노조 참여 ▲단체교섭에 즉시 임할 것 등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해도 나는 좋아. 일하면서 살고 싶다."


“회사 위해 30년 청춘을 바쳤는데 매각? 우리가 쓰레기냐”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은 “우리는 쓰다가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다”며 “한국네슬레를 키운 주역은 경영진이 아닌 우리 노동자들인데, 무능한 경영진이 저질러 놓은 회사매각 앞에서 생존권위협에 시달려야 하냐”고 성토했다. 또 “네슬레 자본은 다국적 기업이 지켜야 할 OECD가이드라인 위반사항 매각에 관한 사실통보와 협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매각내용에 대해서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네슬레와 풀무원 노동조합 3자가 단체교섭을 통해 ‘고용’ ‘단협’ ‘노조’ 3승계를 합의함은 물론 이후 근로조건의 저하를 금지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식품·농업·호텔·요식·캐터링서비스·연초 및 유사산업 국제노동조합연맹(약칭 국제식품연맹)의 정옥순 한국조직담당자는 “사측은 무책임한 언론의 추측을 탓하고 있으나, 오히려 노조와 논의하지 않고 있는 무책임한 모습을 반성하고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사측은 매각에 있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전국화학산업노조연합 한국네슬레는 분명히 민주노총 사업장이며, 우리는 이 투쟁에 충북지역 모든 노동자가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위기를 빌미로 벌어지는 모든 노동자 탄압에 온 몸으로 부딪혀 싸울 것”을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네슬레를 위해 바친 내인생, 이제껏 내 삶보다 회사가 먼저였습니다"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 돌입 태세,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풀무원 공략

투쟁지침도 공표했다. 박상대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전 조합원의 비상대기 ▲퇴근 집회 ▲일방적 매각 협상에 협력하는 임원 및 투쟁에 협력하지 않는 비조합원과 일체의 접촉 금지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21일 충북노동자결의대회 전 조합원 참석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갖출 것을 공표했다.

결의대회 직후 노조 간부들은 한국네슬레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으며, 조합원들은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청주공장에 남아있는 네슬레 노조는 토론시간을 갖은 후 청주시내 길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슬레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고 밀실매각교섭을 이어간다면, 16일부터는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노조는 17일과 20일 풀무원 음성 공장 앞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21일 열리는 구조조정 저지 충북 노동자 결의대회에 전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가 요구한 내용들에 대해 한국네슬레(주)는 12일까지 답변이 없었으며, 13일 노조의 면담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네슬레(주) 이삼휘 대표이사는 일정을 이유로 본사를 비웠다.

또 한국거래소(KRX)는 13일 풀무원홀딩스에 한국네슬레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조합원들이 네슬레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있다.


몸짓패 여명


문화노동자 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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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6:35 2009/03/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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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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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이드라인 위반한 '네슬레' 매각협상”

[인터뷰]박상대 한국네슬레 노조위원장

 

 

충북 청주산업단지내에 위치한 식음료 기업 네슬레(Nestle)의 매각협상이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09년 투쟁을 선포하고 있는 네슬레 조합원들과 충북 노동단체


한국네슬레노동조합은 11일 대전지방노동청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 없는 풀무원과의 일방적인 매각협상 추진은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 중 정보공개 의무와 노조와의 단체교섭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2003년에 이어 또다시 한국은 노동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현재 매각협상에 노조 참여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또 12일까지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와 상격투쟁을 시작으로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역시 “한국네슬레 노조를 비롯한 구조조정 예상 사업장을 중심으로 3월 중순 대규모 총력투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정훈 본부장은 “첫 투쟁의 포화가 네슬레에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며 “네슬레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2003년 투쟁보다 더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풀무원그룹 지주사인 풀무원홀딩스는 네슬레 본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네슬레 경영권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네슬레노동조합 박상대 위원장을 만나보았다.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

 

매각이 된다는 소식은 언제 들었나.

3월 3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언론에서 시시각각 네슬레가 풀무원에 매각될 것이라며 지분을 몇 %인수할 것이다,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두어 달 전부터 협상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풀무원 홀딩스 지분 인수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노동조합은 이러한 매각관련 내용에 대해 알지도 못했고, 사측이 아닌 언론을 통해 매각협상이 끝마무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당황스러웠다. 아니, 정보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는 사측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매각 사실을 알고 노조는 어떻게 대응했나.

수차례 서울을 찾아가 현재 매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은 간단히 묵살해버렸다. 오히려 아는 게 없다고 했다. 그러다 9일 밤에서야 매각 관련 입장을 노조에 보내왔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언론 내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또 단체협상도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각협상은 284명의 노동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의 생계까지 걸려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당연히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매각에 따른 영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생존권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노조의 요구는 무엇인가.


먼저 노조에는 일언반구도 없다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린 사측의 공식사과다. 그 다음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매각협상의 전모를 노조에 공개하고, 교섭에 나올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매각협상에 노조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생존권이 걸민 문제니만큼 한국네슬레, 노조, 풀무원 이렇게 3자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를 사측에 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 달라.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은 1976년에 제정됐다. 다국적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일어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개국 이상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회사는 규모와 상관없이 다 적용된다.

현재 한국네슬레가 풀무원과 매각협상을 하는 것은 두 가지 상항을 위반한 것이다.

첫째로 정보공개 의무 위반이다. 제3장 4조 6항에 보면 종업원 및 기타 이해당사자에 관한 중대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게끔 하고 있다. 사측은 매각이라는 중대 사안을 노조에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반한 것이다.

두 번째로는 노조와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제4장 고용 및 노사관계에서 6조를 보면, 종업원의 생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영업상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통보를 종업원의 대표에게 제공하고 협력하여, 최대한 악영향을 완화시키도록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단체협상 요구를 묵살했다.

 

2003년 7월 화학섬유연맹 연대투쟁결의 기자회견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한국네슬레가 이전에도 OECD 다국적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적이 있다던데.

불과 몇 년 전이다. 2003년 사측이 노조와 협의조차 없이 영업부 구조조정과 부분 직종의 외주화를 추진하려는 등 단협안을 어겼다. 때문에 노조는 사측이 구조조정 안을 철회하고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요구하며, 7월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노조가 파업한 후 사측은 직장폐쇄하고 9월에는 ‘파업이 계속돼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공장철수도 할 수 있다는 게 본사 방침’이라는 말로 언론플레이를 일삼았다. 공장 철수 협박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용조건에 대해 종업원 대표들과 선의의 교섭을 함에 있어, 또는 종업원들이 단결권을 행사함에 있어, 기업은 교섭에 부당하게 영향을 주거나 단결권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당 국가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투쟁할 것인지.

한국네슬레가 또다시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국제식품연맹이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역시 12일까지 기간을 두고 사측의 성실 교섭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12일까지 사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13일부터 전 조합원결의대회와 상경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됐다. 사측은 2003년의 악몽보다 더한 악몽을 당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우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마지막 경고다.

 

2003년 7월 7일 한국네슬레 파업결의대회 /출처 민주노총충북본부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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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2 12:06 2009/03/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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