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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9 통합공무원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2. 2009/09/29 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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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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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공무원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노동자 농민 위하는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게 정치적 중립

 

정부여당과 보수언론의 도를 넘은 통합공무원노조 때리기에 충북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는 9월 29일(화) 11시 한나라당앞에서 30여명이 모인가운데 정부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공무원노조 탄압에 공동대응할 것을 밝혔다.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공무원노조의 통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공무원노조를 격려하고, 이어 "교사가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처벌하고, 공무원들이 법으로 보장된 노조를 만들고 자신들의 상급단체를 자주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하는 세상이 거꾸로 가는 시대에 살고있다"며 "노동연구원장이라는 자가 헌법에서 노동3권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 자신의 소신이라고 당당히 밝히는 경우도 없고 상식도 없는 정권하에 살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통합공무원노조의 일갈이 '국민의 편이 되겠다'였다. 초심을 가지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해 나간다면 정권이 탄압을 국민들이 나서서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유 공무원노조 충북본부장은 "통합공무원노조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할 것이라 하는데 정치적 중립이란 각 정당들이 내놓은 정책들 중 진정으로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이를 알리고 지지하는 것이 정치적 중립이다. 가진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여당이 오히려 정치적 중립을 위배했다"며 정부여당의 탄압에 의연히 맞설것임을,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은 "정부의 비이성적 공무원노조 탄압에 맞서 '힘에는 힘' 민주노총은 총력을 다해 막아내고 통합공무원노조를 사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동병상련의 탄압을 받고 있는 전교조 남성수 충북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06년에 14만 조합원이 민주노총으로 가입한바 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지금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노조활동을 해왔다"며 "그런데 그동안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던 민주노총 가입문제가 왜 지금에 와서야 불법"이냐며 따져 묻고 " 한국노총의 경우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바 있고,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라는 형식으로 정치행위를 하고 있으며, 한국노총 출신의 노동자 후보를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진출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한국노총에 3만5천명 규모의 공무원노조가 가입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하여는 정부가 단 한 번도 불법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며 이중잣대를 비난했다.

이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유린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하고 자율적인 노조활동에 지배 개입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에게 " 통합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국정수행의 동반자로 공무원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을 것, 무늬만 친서민이 아닌 친노동자, 친농민, 친서민 정책집행으로 진정성 있는 친서민정부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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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4:11 2009/09/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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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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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때문에 차례상 못 차리는 불효자

 

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올해 추석엔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부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한해 농사지은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라 해서 가장 풍성하다는 추석을 앞뒀건만, 건설노동자들의 얼굴엔 시름이 한 가득이다. 이들에게 추석은 명절이 아닌 단돈 만원이 없어 차례상마저 차리지 못하는 불효자가 될까 싶어 노심초사 하게 만드는 날이다.
지난 6개월간 체불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새까맣게 속이 탄 노동자들은 오늘도 “추석 전에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체불 41억원 하청업체 갑작스레 부도 통보
원청 “선 지급 다했다”, 대전국토청 “체불신고에도 귀 닫다가 부도이후 해결 약속”
노동자들 “믿고 기다렸는데 3천원도 못 주는 아빠로 만드나?”


"우리가 추석 못 세면 너희도 추석 없어"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들 너머로 트럭이 줄지어 서 있다


국도 34호선 신설공사 구간 중 진천-증평 제 2공구 도로공사현장에서 일해 온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진천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월부터 단 한 푼의 임금도 지급받지 못했다. 지난 9월 10일 공사를 진행하던 남선건설이 부도를 내고 임금 18억원과 건설자재 납품대금 23억원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청인 한신공영은 “건설공사현장 예산을 조기집행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상반기 년예산의 70%~80%를 하청에 선지급 했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남선건설의 임금체불을 수차례 알린 노동자들에게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부도가 난 후에서야 “청장이 직접 조합원들을 찾아와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조합원들은 헛웃음을 흘렸다.

“아침에 아이가 ‘아빠 3천원만’ 쭈뼛거리며 말하는데 그 3천원이 뭐라고. 괜히 나한테 화만 나고 할 말이 없더라고요.”

“쌀 안 떨어지면 다행이죠. 회사 부도난 후로 주위에서는 돈도 안 빌려줘요. 누구는 추석이라고 선물 사러 간다는데 누구는 차례상도 못 차릴 것 같으니.”

지난 6개월간의 임금체불은 한 가정의 가장들에게 아이들의 학원과 학습지를 끊게 만들었고 급식비조차 못 줘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다행이라면 대출금을 갚아야 할 기한이 아직 남아 있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도로를 만들려면 몇 년은 걸릴테니까 계속 일할 수 있고, 나라에서 발주했고 원청업체는 대기업이니까”라는 이유로 처음 한두 달 임금이 체불될 때까지는 아니 하청업체의 부도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래도 추석 전에는 주겠지”라며 기다려왔던 노동자들이었다. 건설현장에서 으레 2~3달 후에 임금을 주니까 그런가보다며 추석 땐 아내와 아이들에게 선물도하고 부모님께 필요한 것을 사 드려야지라는 마음으로 일만 했단다.

“교섭서 해결 안 나면 우리도 당신들도 추석은 없을 줄 알아”
29일 오전 대전국토청, 원청, 채권자, 노조 4자 교섭


공사현장에 줄지어 선 차량들, 추석이 다가올수록 노동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내일 여기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신공영, 채권자, 노조 이렇게 교섭이 있어. 첫 교섭. 우리야 밀린 임금 전액 지급을 이야기 하는 거고. 생떼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받았어야 할 돈을 달라는 건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

조합원들은 “교섭에서 체불된 임금을 꼭 해결해야 한다”며 “원청이 애초 하청업체에게 지급할 때 확인만 잘했더라면 이런 일 안생겼지. 관리감독이 부실해서 사단 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저런 걱정에 삼삼오오 모인 조합원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현장에 세워져있는 자신들의 차량으로 모아졌다.

“임금이 밀려서 그렇지 그래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시키는 대로 다했다”는 누군가의 한숨에 서로를 외면하며 땅만 쳐다보고 있던 조합원들이, “내일 교섭 잘못되면 어차피 고향에 가지도 못할 거, 천막서 그냥 지내자고. 우리만 못가나? 원청이고 하청이고 다 못갈 줄 알어”라는 누군가의 윽박지름에 박수를 치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28일 오전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처와 원청의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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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2:43 2009/09/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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