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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9/28
    음악감상
    공돌
  2. 2007/09/18
    사랑은
    공돌
  3. 2007/09/18
    그렇게 포옹하면
    공돌
  4. 2007/09/12
    친구야..
    공돌
  5. 2007/09/06
    그녀와 대화중
    공돌
  6. 2007/09/06
    연구자들의 태도
    공돌
  7. 2007/09/01
    운세
    공돌
  8. 2007/08/30
    환경
    공돌
  9. 2007/08/29
    저는요.
    공돌
  10. 2007/08/29
    문국현
    공돌

음악감상

"부르디외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데에 반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음악에 관한 담론은 가장 인기 있는 지적 과시의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음악에 관해 말하는 것은 자신의 교양의 폭과 해박성을 표현하는 훌륭한 기회인데, 그는 그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기호만큼 그 사람의 ‘계급'을 확인시켜 주는 것도 없으며, 또한 그것만큼 확실한 분류 기준도 없다고 하는 그의 주장은 귀담아 들을 만 하다. 한 개인의 기호 또는 취향이 그토록 많은 것을 폭로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르디외는 미적으로 편협하다는 것은 가공할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기호는 혐오와 분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다른 삶의 양식에 대한 혐오는 계급 사이의 가장 두터운 장벽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부르디외가 보기에, 우리가 예술작품에 대해 취하는 태도는 미학적 느낌의 자발적 결과가 아니라, 교육과정의 사회적 산물이다. 거기서 미적 판단은 계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강준만, 선샤인뉴스에서.

http://sunshinenews.co.kr/detail.php?number=475&thread=30r01r02r01

 

피에르 부르디외가 취향이 독특한 건 알지만 나름대로 통찰력있는 시각을 가진 이이므로 그의 판단이 전적으로 동감가는 대목이다.

사실 음악이라는 원래 목적은 감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연주하는 이는 연주하는 곡을 나름의 사고체계에서 해석하여 출력하고, 듣는 이는 그 해석에 충실해서 듣고 평가하는 일이다. 그러나 주저리 주저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몇 번 결혼했고, 하는 등의 일들은 사실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회사에서 음악감상하자고 덤비는 사람이 있어 한탄스러워 글을 옮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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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 사랑은 60억개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진짜의, 나만이 증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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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포옹하면

크게 눈을 뜨고 바라보되,

넓게 그의 가슴을 받아안되,

작은 건 그냥 외면하며,

덮을 때 먼지가 일지 않게.

 

무엇이, 그런 것이 순간이라고 하여도

영원할 수 없다고 누군가 말을 한다 하여도

긴 호흡으로

깊은 눈으로

넓은 가슴으로

 

내쉬고,

바라보고, 그렇게

포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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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오늘 밤은 아주 오래된 친구들과 내일을 생각치 않고, 다만 미래를 얘기하면서 때로는 과거에 묻혀있던 얘기들을 꺼내들고 한바탕 웃고, 심각하게 침묵하다, 다시금 누군가의 건배소리에 맞춰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흥얼거리면서 붉그레해진 서로의 얼굴을 가슴 벅차게 바라보고 싶다.


서로가 서로에게 말못하는 것들을 한편으로 이해하고 한편으로는 스스로 얘기를 쏟아부으면서도 잊을 것은 잊고, 짚고 넘아갈 것들은 기억 속에 고이 접어두었다가 시간이 지나서 우리가 삶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으로서 증명하자고 말하고 또 그것을 인정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자리에서 우리들이 만나고 싶다.


비오는 날 옷젖음에 두려워 않고, 계산이 양심을 앞지르지 말자고 소리치며 술자리를 박차고 시원한 소나기에 온 몸을 적시며 집으로 돌아가자. 오늘도 힘내자. 친구야.

 

짧고도 긴 여운을 남기고 싶다. 어제로 돌아가는 얘기를 했다고 어제로 돌아가지 말자. 우리는 오늘에 사는 사람이고, 오늘의 친구이다. 니 말대로 나도 가슴벅차게 우리를 생각하고 싶다. 너가 힘들게 사는 건 알지만 난 쾌활하고 기쁘게 살 것을 확신한다. 여기에도 내리는 비가 너의 목소리를 전한다. 계산이 양심을 앞지르지 말기 보다는 우리가 가진 그 양심이 이미 계산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친구야. 오늘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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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대화중

시간 개념으로 사랑의 깊이를 이해하는 태도는 몰지각할 뿐더러 유치하기 짝이 없다.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배려, 관심, 사랑하는 훈련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100일, 1000일이 지났네하면서 사랑의 깊이를 시간단위를 끊어내는 태도, 바람직하지 않다.

 

'당신과 나는 얼마나 이해하는가', '우린 언제 행복한가'라는 질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든 흘러가는 것이고, 결혼까지 해버리면 시간을 큰 의미를 주지 못한다. 오히려 하루하루 버텨내는 시간이 우리를, 혹은 그들을 고통스럽게 만들 뿐이다.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 내에 가장 확신에 찬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짜 사랑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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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의 태도

연구자들의 태도.

 

"그간의 과정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는데"

 

뭐가 재미있다는 건지. 파업 이후에 발생하는 노조의 대응 등에 재미있다는 표현은 거슬린다. 적절치 못할 뿐더러 뭔가 우월적인 지위에서 어떠한 상황을 관전평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만약 그 연구자의 집안 문제를 가지고 평가하는데, 당신네들 '이런 생각 하는 것 보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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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

운세. 보는 사람들.

 

자신의 미래나 배우자가 될,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운세로 점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운세보는 사람들의 전제조건은 '나는 안바뀐다'는 전제하에서 내 미래를, 내 배우자와의 미래를 점친다는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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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금의 환경은 다음 세대에 잠시 빌려쓰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본 아름다운 광경을 내 자식과 그 이후의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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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요.

얼굴이 이쁜 여자를 쫒아다닐 정도로 골이 비거나, 그럴 시간도 없는 사람입니다. 전 가능하면 멍청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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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http://blog.jinbo.net/jium/?pid=595

 

몇 차례 만날 기회가 있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고수의 숨결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1. 먼저 못박아 둘 것이 있다. 나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이 신앙 차원이 아닌 그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방향을 지탱하고자 하는 정책이 제대로 된 것일 때 더욱 강력한 지지를 하게 되고, 그것이 설사 당장에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지지를 계속할 예정이다. 물론 그러한 입장에서 난 당원이 아님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지만, 당원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

 

2. 문국현, 좌파들의 비판이 매섭다. 물론 문국현의 사회적 약자 옹호와 친노동적 발언들이 쏟아내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효과들이 좌파에게는 상당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또한 여권에서 마뜩지 않은, 난립한 대선후보간의 경쟁 속에서 문국현이 신선한 인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좌파들은 당연히 문국현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는 자유주의자로 몰아세울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도 사실 경계심의 다른 형태일 뿐 설득력은 없다고 본다.

 

3. 문국현이 가지고 있는 선량한 사용자의 이미지와 그의 행보, 그리고 삶의 태도에서 묻어나는 서민적 혹은 친서민적 발언과 행태가 가지고 있는 잠재된 힘은 상당히 크다고 평가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결국 깨봐야 하는 것이고, 언론이 어떤 식으로 조명을 하느냐, 그가 어떤 식의 이슈파이팅을 할 것인가에 따라 상황은 변화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문국현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이다.

 

4. 민주노동당의 경제정책이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이 과연 실현가능한 대안인가라는 근본적 질문 부터 던져봐야 한다. 아울러 그것이 쉽게 전달되고, 대중으로부터 지지가 가능한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내재된 힘이 있는지도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의 경제정책, 탐탁치 않다. 때로는 '선언'을 읽는 것 같은, 혹은 기존 진보적 성향의 자유주의자들과의 어떤 차별지점이 있고, 어떤 실현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상당한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라면, 민주노동당의 언저리에 걸쳐 있는 민주노동당 어중간한 지지자들은 문국현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있고, 또한 현재 민주신당의 어중간한 지지자들과 함께 문국현 지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처음 장벽인 지지율 5%대를 돌파하게 될 때에는 민주노동당과 민주신당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혼란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으며, 대선판세를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5. 설사 당선가능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문국현으로 옮아가는 지지율을 차단하거나 방어해내는 시점이 오면 문국현은 앉아서 올라가는 지지율만 계산하면 된다. 결국 민주노동당과 문국현, 민주신당과 문국현 이라는 이원방정식에서 당선가능성이 미진해도 문국현의 인지도는 상승하게 된다는 말씀.

 

6. 다시 민주노동당으로. 민주노동당이 가지는 몇 가지 대선전략상의 문제. 알만큼은 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권영길' 캠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현실에서(물론 누가 그를 밀었느냐는 이제 별 의미도 없다.), 그가 기존의 대선정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어떤 이슈파이팅을 할 것인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가 가장 큰 난제이다. 더군다나 알만큼 권영길을 알고 있으며, '살림살이'는 별반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보여줄 정치적 '쇼'가 제대로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7. 민주노동당. 선전 좀 하자. 현재 시점에서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닌, 아젠다를 만들고 공격적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설 전략이 필요하다. 선명성, 별 필요없다. 이미 재산 별로 없는 거 알고 있고, 있다고 하더라도 많지 않다는 거 안다(물론 민주노동당의 3후보 중 노출된 만큼 공격할 꺼리도 많은 것이 권영길이다.).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중선전, 미디어 전략, 그리고 그 전략의 프레임 속에서 어떤 내용을 담아 쉽게 전달할 것인지가 문제다.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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