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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2
    이소선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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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11/02
    폴 스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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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7/11/02
    자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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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7/11/01
    쪼잖은 것인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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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11/01
    두 개의 글과 두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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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10/29
    단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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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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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10/29
    이소선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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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10/09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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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9/28
    근래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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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의 생각

왠간하면 안쓰려고 했는데, 짧게 갈무리를 해둔다.

 

얼마전 오마이뉴스에서 전순옥의 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48796

 

그에 관한 기사에 이소선 어머니 속상하셨다. 그러나 기사를 누가 썼는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기자들은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은 쓰니깐.

이소선 어머니께선, 전순옥의 말을 틀린 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다. 그러나 왜 지금 이시기에 그런 얘기를 했고, 그에 관해 어머니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문들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셨다. 여러 차례 "내가 어떻게 말해야 하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을 두고 보면,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오랜 시간,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민주노동당 사람들에 대해서 애정을 표시하면서도, 당장에 그들이 '쓴 얘기보다는 단 얘기'만 들으려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만큼 민주노동당에 대한 일정한 비판과 지지 사이에서 유지한 균형이 전순옥이 내놓은 이야기들로 사실, 혈육인 관계로 더욱 난감해 하시는 것이 역력했다.

 

여하간 긴 이야기....쓰기가 참 곤란하다. 여하간 어머니께서는 이런 얘기를 하신다.

 

" 내가 민주노총에 이렇게 말했어. 노동자들 잡혀가고 구속되고 이러는데, 그러지 말고 딱 3일만 노동자들 모두가 집에서 나오지만 않으면 돼. 그러면 주동자도 주모자도 없어. 근데 세상은 마비될 거야. 그러면 노동자들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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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위지

http://gyuhang.net/archives/2004/04/05%4009%3A45AM.html

 

김규항 블로그에서 긁어왔다. 폴 스위지에 대해서는 따로 공부한 적이 없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해리 브레이브만을 읽을 때 같이 좀 볼 걸 그랬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 후회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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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자

장하준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1. 어떤 박사에게 그 내용을 대충 이야기했는데, 대뜸 나에게 "민노당원"이지? 라고 묻는다. 장하준이 '자본주의자'라는 기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인 것이다.

 

2.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서 비롯되는 강연의 시작과 끝은 '자본주의의 건전한 발전'속에서 민중들의 미래가 함께 보장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관대한 반면, 재벌에 대해서도 관대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사회경제체제 내에서의 '통근 타협'을  요구한다. 어제 강연에서는, 자신의 경제학적 관점을 '논리적 일관성'에 초점을 맞춰, 한국 자본주의 모델이 유럽형의 복지국가 모델을 받아들이면서도, 미국 자본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기제(가령 이론적인 보호무역론을 주장함으로써 실현불가능한 이론적 틀에 갇히기 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산업정책을 통한 구체적인 자국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를 갖출 것을 요구한다.

 

3. 나는 장하준에 대해서 이렇다 뭐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나 '깜'이나 '급'이  안된다는 점에서 사족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 그의 이야기에 대해서, 큰 틀에서 대부분 그의 생각을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이야기의 전개과정에서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들과 일반적인 주장들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뿐이다.

 

4. 다만 좌파 경제학자들의 논의가 장하준과 같이 좀 쉽게 접근되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 솔직히 든다.

 

5. 조안 로빈슨 아줌마의 ‘불완전 경쟁의 경제학’과 케인스의 단기이론을 장기화한 ‘자본축적론’을 다시한 번 읽어봐야 겠다. 그 아줌마,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6. 김수행 선생의 유학시절 전후의 글도 재미있다.

http://peacemaking.kr/news/news/view.php?papercode=PEACE&newsno=2958&sectno=6&sectno2=0

 

7.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이 박현채 선생의 작품이라는 주장을 한 교수가 있다는 것을 오늘 검색에서 알게 되었다. 그러한 주장을 한 사람은 성균관대 김일영 교수이다.

 

http://news.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6112814365790144&LinkID=1

 

이랬거나 저랬거나 일단 박현채 선생이 김대중의 대중경제론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은 기정사실이다.

 

"박현채가 누구였던가? 그는 좌익 성향이었던 호남의 지주집안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빨치산으로 활동했고, 하산 후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대중강연과 집필을 통해 계급주의적 시각의 경제이론을 전파하던 재야 학자였다. 1971년 대통령선거에서는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 집필에도 참가해 대안경제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10/h2007101018560684210.htm

 

 

그러나 그에게서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

 

“진보가 10년 집권해서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든 탓에 국민들이 보수 후보에게 눈을 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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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잖은 것인가. 아니면,

별 신경을 안쓴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을 보자 마자 마음 한 곳에서 '쿵'하고 뭔가가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별안간 지나간 생각들에서 그 사람이 앞선 마음보다 자신의 주변을 아직 정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딴 곳으로 신경을 집중하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방금 '쿵'하고 떨어진 것은, 아마도 나 또한 주변에 덜 정리된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는 신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 두어 가지 가지 생각이 났고, 그것을 재빨리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다른 무엇가보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집중해야 하고, 일말의 어떠한 계기가 될 수 있는 미세한 먼지 마저 완전히 쓸어버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내가 항상 강조하는 '태도'다. 나부터 챙겨야 겠다.

 

"보여줄 것이라면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없는 것 마저도 보여주어야 하고, 있는 것 마저도 왜곡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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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글과 두 가지 생각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48796

 

전순옥의 이야기. 외부인의 내부를 향한 비판이면서도 내부성찰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기자의 '문국현 사랑'에 못내 마음 속에 담아둔 민주노동당의 비판이 결과적으로 문국현 지지로 단박에 점핑하는 의미로 해석된 점은, 아쉽다. 전순옥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파장이 큰 것을 감안한다면, 전순옥 또한 정치적 발언, 신중해야 한다(사실 그렇게 했으나, 수다공방 취재차 따라오신 정치부기자의 집요함, 대단하다.).

왜냐하면 지금은 전순옥의 발언이 일정한 경계지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가 뜨기전 '문국현 지지자'의 반열에 오른 전순옥은 정중히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 왜냐면 자신이 요청하거나 수락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문국현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가 전부다. 여하간 문국현이 정치를 하기 이전에 이소선과 전순옥을 찾았더라면 사정은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호의적이고 정중한 태도를 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게 그의 매력일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얼마전에도 발견된다. 이수호 선생.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4415

 

이소선 어머니, 민주노동당에 큰 애정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판, 매섭게 하신다. 맥락은 다르지만, 비판의 공세에 왠간한 아우라로 맞설 수 없다. 그런데 자세히 어머니 얘기를 새겨들으면 전순옥의 비판과 다른 점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노당의 한계가 문국현으로 이어졌다는, 그게 대안처럼 포장되는 것은 억측이나 다름없다. 그들을 유심히 살피면, 자신의 경험과 정서에 아직도 '밑바닥 정서'가 고스란히 남아있고, 그것은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민노당 비판은 유효한 셈이다.

 

이소선 어머니에 대한 기사.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4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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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사랑하는 단 하나의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랑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둘을 사랑하거나 셋을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물론 시간 때문은 아니다. 그 또는 그녀에게 투입해야 할 에너지가 분산되는 일.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진짜 사랑에 몰입할 때에는 시간을 망각하고 현상에 주목한다. 요즘 가끔씩 행복한 상태에 도취되곤 한다. 왜냐하면 시간에 지배되지 않으면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기 때문에. 더군다나 한 명만 찍어서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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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태안 출장을 갔다.

 

숙소가 너무나 좋았고, 출장을 같이 간 멤버가 너무나 좋고 사랑스러운 분이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좋은 술도 마셨다. 저녁에는 춤도 추고 밤거리를 거닐기도 하였다.

 

공기가 긍정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 이후, 상당한 정신적 충만감에 빠져있었으나,

서울로 올라오는 약 3시간 후에 부정적으로 공기가 나쁘다는 것을 느꼈다.

 

여행은 가장 안락의 시간이면서 그 안락 속에 잠들어 있는 자기 모습과 타인을 모습을 바라보게끔 한다.

제대로 본 것 같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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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의 말

손녀딸을 소개하겠단다.

 

"죄송하게도 이미 전 여자를 구했습니다." 그랬더니,

 

"게중에 좋은 친구라도 소개해봐."라고 하셨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에

 

"사랑해"라고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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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선생이 번역을 시키는 일이 공부에 도움되라고 하는 것이라면 고마운 일이자 당연한 것이겠으나,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기 위해서 번역을 시키는 알량한 것이라면, 그 선생의 출중한 실력을 떠나서 인격적으로나 공부에 대한 사고가, 거지같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 하고있는 짓이, 내가 봐도 너무 한심하다.

 

솔직히 이번 번역물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게다가 학생들의 실력에도 의문이 들 뿐만 아니라, 만약 책으로 나와봐야 노동법을 전공한 일부 학자 혹은 대학원생 정도가 스윽 읽고 그렇구나를 남발할 수 있는, 세계지도를 번역하는 듯한, 속상한 일이다.

 

한 동안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도 그랬다. 미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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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생각들

1. 먼저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안타깝지만, 책을 읽는 시간 만큼 보내는 시간이 소모되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별 걱정은 없다. 책은 언제든지 읽을 수 있다. 다만 읽을 책을 추스려보고, 통장 잔고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2. 대화의 양이, 절대적인 양이 줄어든다고 해서 생각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때로는 뻑뻑하게 지나가는 시간을 대화로 채우려는 시도 만큼 우울한 일도 없다. 생각을 움직이고 있다면 말이 없다고 하더라도, 관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존 가트맨도 늘 종달새처럼 떠들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기 보다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듣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한 근거에 따라, 나는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3. 시간.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한편, 24시간 주어진 시간 내에 압축적으로 나에게 주어진 일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일테다. 다시 말하면 시간이 부족한 측면보다는 내가 그 시간에 맞춰서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의 부족. 뭔가의 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결론.

 

4-1. 공부. 애초 공부의 시작은 '훈련에 따른 자기단련'이라는 점이라고 못박았다. 박홍규 교수가 이 시대에는 전문가는 많아도 사상가는 없다는 말, 그 말에 깊은 함의가 있음을 느낀다. 적어도 먹물이라면, 그 먹물의 본질이 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하지, 먹물의 쓰임새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점. 특히 돈의 흐름에 따라 먹물도 같이 흐른다면, 결국 공부는 애시당초 종속노동과 다름없다. 물론 노동과 비슷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4-2. 그래서 드는 생각. 공부는 하는데, 무엇을 목적으로 쫒기며 하지 말자. 다만, 집중적으로 해야 할 시기에는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두자는 결론. 그러나 쉽지 않겠지.

 

5. 사랑. 나이가 차들어 가면, '자와 콤퍼스'로 사람을 재어보고 조건을 넘겨짚어 보는 습성이 생기는데. 그런 습성의 근저에는 '상대방의 덕'을 보겠다는 심뽀가 숨어있다. 그러면 일단 사랑의 반틈은 조건화되버린다. 조건화된다는 것은 사랑의 대상이 전이됨에 있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조건을 사랑하게 된다는 점. 실제 그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조건을 확인한 후, 비로소 '안심'을 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보장'을 스스로에게 약속받는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5-2. 그러나, 아직 그런 부분이 없어 '다행이다'. 상대방이 진실로, 내 스스로가 진실로 존재에 대한 사랑을 갈구할 때 그러한 조건은 산산히 부서지는 법이고, '언제 가장 행복한가'와 같은 '찬라'와 '순간'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것이 연속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태도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점.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며, 오직 상대와 나 둘 사이에 과시하는 사랑만이 진실한 것이라는 점. 또한 중요하다.

 

그렇게 되고 있다는 점. 더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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