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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5/11/06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
    공돌
  2. 2010/07/27
    군대
    공돌
  3. 2010/04/20
    요가 민주주의
    공돌
  4. 2010/03/24
    대박_황상민
    공돌
  5. 2010/03/12
    태통령의 지역방문과 태극기
    공돌
  6. 2010/03/09
    으하하..노회찬 대표의 브이!
    공돌
  7. 2010/02/26
    맷매스니야
    공돌
  8. 2010/02/12
    명절 대방출(3)
    공돌
  9. 2010/02/12
    트위터 지진문학상
    공돌
  10. 2010/02/08
    삼성을 생각한다_수정_2(2)
    공돌

너무 오랜만에 들어왔네

내 집에 들어 왔는데도, 뭔가 불편한 이 느낌은 뭐지?

 

신약성경 루가복음 15장 11절에서 32절에 등장하는 돌아온 탕자와는 또 다른 느낌?

받아주거나 자시거나 할 거 없이 그냥 훅 나갔다가 훅 들어오는 느낌?

이 블로그를 어쩔까, 참 고민되네. 나이 먹어서 짤방이나 주우러 다는 것도 남사스럽고.

그렇다고 글빨도 예전같지 않아, 훈민정음료수 다시 섭취해야 할 판이라.

 

날씨는 왜 이렇냐. 더럽게 쌀쌀하네.

몇 해 전부터 사놓은 가을옷은 꺼내보지도 못하고...

언젠가부터 여름 겨울 가을 봄으로 계절이 바뀌고 있나보다.

 

여하간...가을이라..싱숭생숭해서 그런지.

거리에는 종북좌빨간색 단풍이 고이고이 물들어 있고,

아직 우리 사무실 옆 꽃집에 전시해 놓은 무성무성한 국정화도

가을 바람 맞으며 말라 시들어가고 있네.

 

아, 고민되네. ㅆㅂ, 욕을 해도 요즘은 시원하지 않네.

아, 진짜. 우짤꼬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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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774663

EBS 강사분께서 언어영역에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는다. 군 복무중이거나 군대를 갔다온 사람들과 군대 자체의 문제를 잘못 이해했거나 의도와 달리 잘못 전달했으리라 믿는다. 취지 상으로는 이런 맥락이 될 것이다.

 

"군대폐지 국민투표로 가능합니까?"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80508154345

 

1. 세상 참 아이러니 하다. 죽이는 기술을 배우는 곳에, 생계 때문에 도리어 그곳을 자원해 입대하는 것을 보라. 죽이는 기술 배워봐야 정작 사회에 돌아와선 제 목숨 하나 부지하기 어렵다. 살아남는 방법과 도구가 부진한 상태에서 이들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실로 군대를 초월한다. 군대야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가상의 적에게 빈총을 들고 뻘짓을 주로 연마하지만, 이 사회는 실전의 연속이며, 처절한 인간생존의 격전지가 아닌가.

 

2. 군대와 출산은 동가치가 아니다. 출산은 군대에 비견할 수 없는 숭고한 행위이므로 군대와 비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군대는 한 번 갔다오면 끝이다. 그러나 군대로 치면 나의 외할머니는 8번 군대를 갔다오셨으니, 비교는 하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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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민주주의

 

이 기사를 보고, 저는 결심했습니다. 

http://www.newdaily.co.kr/html/article/2010/04/19/ART45261.html

 

요가 민주주의자로 전향하려고요. 이렇게 하지 않고서는 4월을 버티기가 어렵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4191802095&code=970207 

 

근데, 전교조 명단 공개한 개자식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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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_황상민

난 그래서 황상민 교수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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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통령의 지역방문과 태극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대구.경북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시청 앞에 도착해 환영나온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명박 대통령이 대전시청에서 열린 2010년도 대전·충남 업무보고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대전역에 도착해 환영나온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극기를 좌우로 무한반복 흔드는 시민들,

과연 시간당 얼마를 받고 나왔을까.

왜 대통령이 왔다고 굳이 태극기를 흔들까. 

임시정부의 태통령이라 그런 것일까.

자신이 일본출신이라서 그런 것일까.

도대체 뭔가. 이 작당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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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노회찬 대표의 브이!


옵션으로 주례선생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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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매스니야

 "나의 유일한 연주의 목표는 빨리 치거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멜로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워낙, 거장이다 보니...청취는 1번, 아니...여기.

http://www.youtube.com/watch?v=1g6nPYyIS_I&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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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방출

 

 

[부탁말씀] 명절, 집구석에 박혀있으신 분들에게도 은총이 가득하시길. 명절 음식 남기지 마시고, 남길 것 같은 느낌이 꽂힐 때는 필히 '아이티'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부모, 형제, 고모, 이미 등등이 "야야, 됐다"고 하셔도 모든 탄압과 박해를 견디고서, 필히 남성들은 용자다운 면모로 주방으로 가, 설겆이를 하시기 바랍니다. 진보든 지랄이든, 손끝에서 시작되는 진보가 진짜 진봅니다. 

 

그리고 설겆이를 하고 돌아와, 과일을 깎으며 이번 명절에는 내가 '전사'한다는 신념으로 지방선거 얘기를 거내도록 합니다. 이번이 아니면 끝납니다. 이번 명절이 그래서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집구석이 개판이 될 때까지 싸우도록 합시다. 입술 옆 거품이 결정이 되고 또 화석이 될 때까지 싸웁시다. 그리하야 집안 내력에 계급투표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만듭시다. 

 

비로소 우리 집안에도 혈연 보다 강한 계급적 이해로 똘똘 뭉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온 몸과 정신을 무장하고 고향으로 떠납시다. 그러나 만약 보수, 우익의 내공 강도가 최상급인 경우에는 가장 약한 이, 하나만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한 표라도 건져야 한다는 절박함과 동시에 '의절', '절교', '다음 명절 방문 유보' 등 초강수를 두어, 본인의 목적한 바를 기필코 달성하고 오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여유가 있다면 대학생 정도의 조카, 동생들이 있다면 새배돈을 충분히 주어, 지방선거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당에 투표할 수 있도록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아래 그림들을 감상하시며 평정심을 되찾고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그럼 이번 명절은 비장하게, 아자. 아자.

============================================================================================

 

"45도 가량 위로 카메라를 든 손을 치켜들고 턱을 숙인 상태로 찍으라는 것이다. 눈은 가능한 크게 치켜뜨고. 그러면 작고 갸름한 얼굴선에 큰 눈이 완성된다. 그러나 요즘 젊은 여성들은 이 매뉴얼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출처는 요기

 

"스텐 프라이팬을 사용한다는 것은 일단 환경 호르몬 같은 현대 과학의 부작용에 민감하다는 것이겠죠."

 

출처는 요기

 

 

 

 

 

 

 

 

 

 

 

 

위, 아래 사진은 같은 장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를 누질러 보세요.

http://theplanb.tistory.com/152

 

 

 

 

 



 

 

이것 보다 댓글이 더 웃겼다. 그 분 왈, "강당이 억수로 부드럽네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섬에 갖히는 바람에 회사에 출근하지 못해 부들부들 떨고야 말았다. 태풍 덕분에...허가되지 않은 배는 100만원을 달라는 바람에 결국 2일이나 섬에 갖혀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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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지진문학상

> 생리형

@papertiger83 은평구, 집 전체가 한번 우르릉~했네요, 강도는...소변 본 후 드는 오한정도라고하면 맞을런지?

 

@jellyznet 저는요 부르르 떠는것처럼.. 남성분이면 아시겠지만 소변보고 난 후의 느낌? 뭔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부르르 액자가 넘어졌습니다. -인천부평구부개동

 

@likebada 조금 늦긴했지만 저는 성수동 5층 사무실 건물이 상하로 쿠쿵!!직원들 전부 잠깐 정적!!저는 건물 무너지면 뛰어가서 붙잡을 기둥 눈으로 급 스캔^^;;

 

2> 안마기형

 

@shachi80 명륜동 안마진동기 1초 느낌정도? RT @dogsul #트윗지진통신_ 지진 느끼신 분? 지역과 느낀 강도 알려주세요.

 

@soeunpapa: 서울 마포 서교동 건물이 약 1초동안 후두둑 하고 움직였습니다.~ 마치 발마사지 기계에 발을 얹어 놓은 것과 비슷한~

 

@chan0904: @dogsul 무교동 의자가 안마의자로 변신한줄 알았습니다

 

> 동물형

 

@vanillaven 종로구 청운동입니다. 동네개가 갑자기 짖더니 바로 우르릉 하면서 집이 떨렸어요. 전투기라도 지나갔나^하면서 트윗들왔는데 지진이었군요!!

 

@noedge74: #트윗지진통신_ 남가좌동입니다.큰소리와 함께 몸이 떨릴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동네 강아지들이 아직도 짖고있어요.지진보다 이게 더 시끄럽네요.ㅠㅠ

 

> 층간소음형 혹은 낙하형

 

@pandaadays: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16층인데 후드드드득 정도였어요. 윗집에서 설날 때 온 아이들 3명정도가 뛰는 강도였어요.

 

@haha99s 재도전. 2003년 고속버스터미널 5층 강당에서 콘서트할때 사람들이 뛰어서 바닥이 울렁거렷던 기억이 살아났음.


@clfshine 용산이구요 바닥이 출렁이는 정도 흔들렸습니다 무거운 물건이 건물 바닥에 떨어질 때 느끼는 그런..

 

@sroger88 헉.. 지진이었나요? 윗층에서 누가 막 뛰는 듯한 진동인 줄 알았는데..;; 여의도에서..~_~

 

> 주변소음형 혹은 주변진동형

 

@happylhj 동교동... 1층 정도에서는 크게 컨테이너 떨어지는 소리의 쿵! 소리 들렸는데, 3층에 있던 사람은 유리창이 흔들렸다고~

 

@xcatia #트윗지진통신_ 부천 중동IC 바로 앞입니다. 잠깐 진동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느끼기에 옆에서 공사를 할때 발생할 만큼으로 그리 큰 진동은 아니었습니다.


@foxgogi 삼성동에서 지하철 지나가는 듯한 지진 느꼈어요-

 

> 자동차형

 

@amisdame 서울 마포구 동교동(홍대 역 일원) 자동차 타고 가다가 과속방지턱 넘을 때처럼 건물이 울렁했습니다(지하차고 있는 건물 2층)

 

@tinpest: 안양 인덕원역 인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지진 중 제일 심했습니다. 과속방지 차원에서 일부러 노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들어 둔 곳을 자전거를 타고 빠른 속력으로 지나갈 때 덜컹거리는 느낌과 흡사.


> 충돌실험형

 

@yeonki: #트윗지진통신 인천시 검암동 2층건물 2층에 있었는데 건물에 차가 크게는아니지만 들이받는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당

 

suritgol #트윗지진통신_ 지진이었군요. 난 어떤 미친 자동차가 건물을 들이 박았나? 생각했었는데... 2.5톤 트럭이 짐을 싣고 후진으로 건물을 슬쩍 박아버릴 때의 느낌정도

 

> 사무형 혹은 사무실형

 

@rharha2 여기는 여의도입니다. 건물이 흔들, 의자도 흔들, 사람들은 '어??' 였습니다. 지진아냐? 어디 폭발했나? 라는 반응이... 사무실에는 기자들이 즐비해서 바로 기사를 써서 올렸지요.

 

@du_bu_: 구로 디지털단지 3층 사무실 입니다. 무궁화호 옆에서 지나가는 느낌과 나즈막한 천둥소리와 책상위 사무용품떨림이 있었습니다

 

@hanarmor: 우리회사도 건물 흔들렸다는데요? 여기 신사동인데 사람들 전화통화 하다가 흔들리는거 느낄 정도예요. 나는 근데 왜 못느꼈지?

 

> 사유재산형

@joosh0110: 수원인데 화장대가 흔들릴정도 ... 흔들리는 화장품들을 보면서 얼어있었어요

 

> 흔들의자형

 

@sweetpotato24 #트윗지진통신 전 북한산쪽사는데요 가만 앉아있다보니 바닥에서 누가 의자흔드는것처럼 두두둥했음요

 

@storyphoto: 강서구 방화1동 개화산역 앞 회사입니다. 물건이 좌우로 흔들리지는 않았고, 앉아있던 의자가 위아래로 흔들흔들 했습니다. #트윗지진통신_

 

> 불감증형

 

@dusthwk 인천 주안쪽에서 느끼셨다는 분이 있네요..부평 GM대우자동차 서문앞에서 천막농성중인데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ㅎㄷㄷ

 

> 젯밥 혹은 떡밥형

 

@bluepillow #트윗지진통신_ 인천 부평에도 심하게 감지됐습니다. 이미 사무실 분들은 '산재'를 거론 하고 있다는 :)

 

@Daygle_ ㅎㅎ지진희씨 검색어 6위에 올라있군요. RT @jellyznet: #트윗지진통신_ 아무래도 이번 지진의 최대 수혜자는 지진희씨인 것 같습니다

 

> 무심형

 

@100ho 일본이였으면 겁나서 쫄았을텐데, 일단 우리나라에서 흔들리니까, 뭐야 누가 차를 박았나? 탱크지나가나?이렇게 먼저 생각하게 되네요ㅋㄷ

 

@euneesh: 여기는 대치4동 포스코 옆 건물인데요 전몰랐는데 옆에 동료가 쿵거렸다네요 전 열심히 일하느라 몰랐어요 ㅡㅡㅋ

 

출처: http://poisontongue.sisain.co.kr/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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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_수정_2

1. 삼성이 직접적으로 간여를 했든지, 아니면 간접적으로 삼성에서 광고를 못받을 것을 두려워했든지는 모르겠다. 이 광고를, 이렇게 단순한 책 광고를 하지 못하겠다, 언론이 두 손 두 발을 들고 있는 이유는 뭘까("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심지어 경향신문까지도 '알아서 기'고 있더라)? 이유는 "밥줄"이겠지뭐. 

 

 

2.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삼성에 대한 비리와 각종 은폐된 의혹들이 제기되었고, 같은 본질의 사안이지만 대법원이 서로 다른 결론을 낸 두 사건을 상기해 본다면 여전히 '삼성'은 진행형의 문제다. 이재용에게 모든 경영권을 넘기는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들만의 진실일 뿐, 삼성이라는 대기업에 대한 본질적 문제제기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어느 한 쪽의 완벽한 승리라는 것이 없다면, 더구나 삼성이 법적으로 세습경영의 정당을 탈환했더라도, 여전히 구린 것이 남는다. 바로 도덕성의 문제다.

 

기업하는 사람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아니 무리다. 그러나 조금 더 버는, 아니 아주 많이 버는 기업들은 달라야 한다. 그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하는 이유를 단순히 그 철학적 근원을 쫒아 아담스미스에서 답을 구하려는 이들도 있다. 그가 윤리철학자라는 이유로. 하지만 아담 스미스가 그들의 아버지가 아닌 탓에 그런 고상한 '촉구'는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3. 그저 솔직히 내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도덕성이라는 건, 상도덕 플러스 알파다. 그 알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글로벌 스탠다드'만 지켜달라는 거다. 글로벌 스탠다드, 별 게 있나? 세계적으로 자랑스런 기업이 되달라는 거다. 이게 뭐 어렵나? 거니형 살리려고 9천억씩 토해내는 화끈함을 고려한다면 어려울 거 없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저 따박따박 세금내고, 법 지키는 삼성이 되어 달라는, 그 정도다. 그저 바램일 뿐이라는 말이다. 왜?

 

나의 손에 쥐어진 삼성 핸드폰과 삼성이라는 마크가 찍힌 가전제품들을 사용하는 나약한 소비자들은 삼성이 아무리 젓가락 같은 호루라기 같은 색히라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전투적 시민으로서 불매운동에 앞장서기도 녹록치 않은데다, 나의 경우에도 삼성제품을 절대 사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들 그게 지켜지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에이에스, 때문에. ㅆㅂ. 그래서 우린 바램만 얘기할 뿐이다. 그리고 그 바램이 쉽게 이뤄지지 않기에 우리는 불편할 것이고, 또한 삼성에 대한 불편함은 삼성이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은 한, 아니 삼성은 망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한,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숙명의 불편함이다.  

 

4. 삼성을 까대는 책이 나오면 예전의 방식은 전량 삼성측이 사재기를 한 후, 폐기하는 방식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최석철의 "나는 삼성왕국 무노조 경영철학의 희생자였다(도서출판 반도기획, 1997)"와 김형극의 "어느 삼성 노사관리자의 참회(도서출판 반도기획, 1997)"였다. 1997년 이후로도 '희생자'를 생각한 바도  '참회'를 한 바도 없었다.

 

그것이 오늘날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기업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할 수 없다면 그 조직은 닫혀있는 있으며, 닫혀있다면 곧 부패할 가능성이 높고, 부패할 가능성이 높다면 도덕성을 기대할 수 없다. 도덕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건, 그 기업이 스스로가 소비자 더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물건 잘 만드는 것만 기업의 몫인 시대는 끝났다. 기업과 사회가 함께 보폭과 방향을 맞추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민주주의로 이행되어가고 있는데, 자기들만 왕정을 고집하고 있다. 
 

5. 삼성에 대한 비판이 담긴 책에 대한 광고를 거의 대부분 종이신문들이 거부하고 있다. 밥줄을 건드리니까. 이 치졸한 방법 -이 정부가 그렇다- 으로 언론의 입을 막는 건, 기업이 할 일은 아니다.  돈으로 매수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물증이야 없다.

 

하지만 문제는 언론에게도 있다. 광고를 받든 못받든 간에 작금의 상황, 한권의 책으로 일어나 '필화사건'에 한 줄 논평이라도 했어야 했다. 예전 언소주만 봐도 그렇다. 광고 못내게 하고, 불매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게거품을 물고 자본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니 마니, 그러지 않았나. 그런 용기는 어디가고, 지금은 책광고는 광고가 아니잖아요, 용철이 책은 책이 아니라 찌라시잖아요, 하며 쿨하게 책광고를 걷어차고 있다.

 

"광고받아 밥줄을 이어붙이는 언론에게 광고를 받지 말라니, 이건 대기업의 횡포와 뭐가 다르냐"고 악악댈 정도도 안되는 것이 지금 언론이다. 경향도 매한가지다. 결국 본질은 광고가 아니라 언론의 태도다.

 

6. 책 한 권 때문에 정말 가지가지 한다. 이미 살 놈은 다 샀겠지뭐. 알 놈은 다 알거라고. 삼성 안다녀도 빠구미들은 삼성 직원 보다 많으며, 삼성은 막강한 돈과 권력을 틀어쥐고 자신들만의 왕정을 수호하는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글로벌 스탠다드'건 지랄이건, 거니형이 인정하는 것만 글로벌이며, 스탠다드다. ㅆㅂ.

 

이병철이 그의 아들에게 남긴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경청(傾聽)'과 '목계(木鷄)'였다. 근데 이 순서가 바뀐 나머지 '나무닭'에게는 소비자도 국민의 원성도, 그  뭣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제가 중학교 때, 제 아버지께서 이렇게 질문 하셨다.
 
"정직하면 손해본다고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
"지금 손해가 되어도 나중에는 아닐 수도 있잖아요?"
 
아마도 그 때가 90년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에 대해 보안사가 사찰하고 있었다는 것을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뉴스에서 본 뒤였다.
 
물론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가, 그 이전 세대가 정직해서 손해본 경험이 있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 정직해서 된장, 손해보는 경우도 있다. 통상 힘 있는 놈에게 앞에선 정직이 곧 손해가 된다. 그건 그 놈의 정직이라는 것이 자기 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새겨둘 점은 그러한 손해가 지금 당장에 고통을 수반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 같은 이들에게 항상 무기가 된다는 점이다.  
 
정직하게, 양심이 명령하는 바에 따르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용기 있는 자들이 그런 행동을 취할 때 우리와 다음 세대엔 분명히 일깨워 주어야 한다. 정직하면 손해보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정치적, 혹은 경제적) 민주주의를 되찾는 투쟁을 아주 더디지만 천천히, 보상해 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면, 이 책의 저자가 던지는 양심의 직언은 당분간 우리 가슴에 새겨둘 필요는 있다. 그런 점에서 이 땅의 사법부가 진 손해는 막대하다.

 

 

http://blog.jinbo.net/pink/?cid=4 이 분 블로그에 삼성 관련 글들이 정리되어 있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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