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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를 안고 상영장(벤쿠버 공립 도서관)으로 일찌감치 가서 자리를 잡고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근데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너무나 뻔한(?) 혹은 문제가 있는 시각으로 일관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말해서 착한(?) 영화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이곳 벤쿠버를 보면 많은 이들이 사회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도서관부터 헤비타트 집짓기까지 대부분의 영역에서 자원활동을 모집하고 또한 많은 이들이 여기에 참여한다. 이게 문제가 아니라,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이와 비슷한- 혹은 내가 과민반응을 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단순화해보자면,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에서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농부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도 없는 임금으로 일하고, 커피를 수입하여 전세계에 판매하는 다국적기업들은 이와는 반대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어 들인다. 이에 대한 저항으로 공정무역이 있기는 하지만 너무나 한계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불공정무역을 바로잡기 위해서 주인공(에디오피아 커피농장 메니져)이 여러곳(유럽과 미국)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커피를 판매하고, 영화의 말미에 그로인해 발생한 이윤을 자신들의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다는 조합의 결정을 내리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 작품은 중간자막을 이용하여 수치라든가 현재의 문제점들을 언급한다. 하지만 커피의 불공정무역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혹은 근원적인 비판은 별로 없다. 더나아가 커피로 대표되는 유럽과 미국의 아프리카 착취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이 다큐멘터리를 본 관객들이 커피를 마실 때 한번쯤 영화에서 이야기된 것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혹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다국적 기업의 커피를 소비하는 것을 피하는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제작자의 목적이 어떠한 것인지를...
개인적으로 늘 고민되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 듯 하다.
늘 다큐멘터리들이 다루는 이슈들에 대해 그 문제의 근원을 강력하게 제기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이러한 것들을 개인의 책임 혹은 행동의 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도 더더욱 문제가 있고...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걸까?
밑의 글에서 이야기했던 대만영화제가 열렸던 곳은 사실 UBC Film Society라는 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극장입니다. 매일 정기적으로 영화를 상영하지는 않지만 이따금씩 좋은 영화들을 골라서 상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마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든
영화의 90%이상이 일본어로 나오기 때문에 영어자막이 나왔습니다. 제 입장에선 참 다행이었죠 그마나 영어로 말하는 것보단 자막이 있는게 나으니까^^ㅋㅋ. 영화는 감동적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왜 군인들이 죽는지에 대한, 그리고 집합체로서의 군인이 아닌 개개인이 살아있고 사연들이 있는 사람들로서 군인들이 나왔죠. 한국에서 개봉한 <아버지의 깃발>을 못봐서 두작품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지 판단이 잘 되진 않지만 작가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바라보는 전쟁이라는게 어떤건지 납득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 작품이 개봉을 했나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 즉 미국인이기 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문제가 있더군요. 비단 클린트 이스트우드 만이 아니라 마이클 무어의 다큐를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인데, 어쨌든 미국이라는 가치가 합리적이고 올바르다는 일종의 편견이 바닥에 깔려 있긴 했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본군들이 섬에서 미군을 상대로 전투를 치르는데, 지휘관 중 2명-한명은 장군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이고 다른 한 장교는 올림픽 승마에서 금메달을 땄었고 미국에서 생활을 했었던-은 나름 합리적인 인물로 나옵니다. 하지만 나머지 지휘관들은 전형적인 일본 사무라이 정신(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묻힐 수 있다)을 가진 이들로 장군이 퇴각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부하들에게 자결을 강요하고 본인도 죽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거부하고 마지막에 결국 혼자 살아남지요....
어쨌든 무리가 아닌 각자가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으로 병사들을 묘사한 부분은 충분히 평가를 받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쟁이라는 것이 구경거리로서의 스펙타클이 아닌 누구나 다 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 또한 충분히 설득력이 있구요.
이곳 캐나다에 이번달 말에 두개의 작품을 같이 묶어서 disc가 5장 짜리 DVD가 출시된다고 하네요. 자금의 압박만 없으면 사고 싶은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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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관련된 좋은 글이 있어서 링크합니다.
http://blog.jinbo.net/neopool/?pid=125
벤쿠버에는 여러가지 운동조직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쿠바와 연대하는 벤쿠버 조직의 활동이 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이곳에서 처음 참가했던 집회가 미국에 수감되어 있는 쿠바 5인 항의집회였다고 했었는데, 그 조직에서 다큐멘터리 'Venezuela Rising'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관심이 높듯이 이곳에서도 그 관심도를 반영하듯이 상영회장(100여좌석)이 꽈차고 자리도 모자랄 정도였으니까요.
이 영화의 배경은 2004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입니다. 당시 우고 차베스가 집권을 하고 있었는데 탄핵을 당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국민투표가 진행이 되고 위의 그림처럼 차베스를 지지하는 이들은 'NO', 차베스를 반대하는 이들은 'YES'에 투표하게 되는데, 시간적으로 투표일 밤까지 5일 동안의 기록입니다.
원래 구성은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된 것이 아니라 별다른 계획없이 일단 가서 찍다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 다큐에도 자주 등장하는 국제적인 선거감시조직이 이번 선거에 감시활동을 하는데 이들과 함께 들어와서 촬영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선거라고 하는 절차적 혹은 형식적인 민주주의라고 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느껴졌습니다. 대다수 민중들의 지지로 당선된 차베스를 쿠테타와 탄핵으로부터 지켜내는 민중들의 힘이라는게 새삼 감동적이었구요. 작품자체는 그만저만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영후에 프로듀서 중의 한사람이 직접 상영장으로 와서 영화를 본 사람들과 대화를 가졌습니다.
*** 링크
Venezuela Rising 홈페이지 - http://www.nuamerica.org/indexeng.html
상영회를 준비한 조직 http://www.vancubasolidarity.com/
4월 6일부터 8일까지 UBC(University of Btitish Columbia)에서 대만영화제가 열렸습니다. 큰 규모의 영화제는 아니구요 이곳 벤쿠버가 이민자들 중에 중국계가 40%가 넘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인구가 살고 있어서 그런지 대만커뮤니티에서 하는 영화제였습니다. 상영작품은 극영화 3편, 다큐 3편을 상영했구요. 상영장은 UBC 학생회관내 극장(300여석규모)이었습니다. 이중에 전 다큐 2편을 봤습니다.
개막작인
어쨌든 이작품의 마지막에 농부 한분이 이런 말을 하죠. 'WTO때문에 우리가 다 죽는다'고. 수매가가 60KG 한가마니당 15달러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권우정 감독이 만든 <농가일기>가 생각나더군요.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다른....
그다음엔 본 작품은
어쨌든 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한국다큐멘터리들도 이렇게 상영을 했으면 참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관객은 90%이상이 대만사람들이었고, 그래서 아마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의 다큐가 없는 이유라고 나름 추측했긴 했지만, 아무튼 부러웠습니다.
이번에도 이곳(벤쿠버 공립 도서관)에서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고 하길래 가봤습니다.
아프리카 HIV/AIDS문제와 관련된 단편 다큐멘터리를 상영하였습니다.
첫번째 상영작품은 'Umoyo(life)'라는 작품으로 캐나다 학생들이 아프리카 잠비아의 센터를 방문하여 그곳에서 아프리카 친구들을 만나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인데요, 전체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이 보면 무척이나 감동적이지만 다른 이들이 보면 전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단 하나 특이했던 것은 이 작품을 NFB(한국으로 치면 영진위)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는 것이죠. 내가 보기엔 거의 처음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학생들 같은데 오디오맨도 별도로 있고 부럽더군요....
두번째 상영작품은 "Grandmothers-The Unsung Heros of Africa'라는 작품으로 아프리카 각국에서 AIDS로 갑자기 고아가 되어버린 아이들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들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예전에 인권영화제에서도 아프리카 AIDS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문제가 워낙 심각하다보니 고아들을 돌보고 있는 할머니들을 지원하고 있는 서구의 재단들이 꽤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런 재단들이 기금을 모집하기 위해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왜냐하면 AIDS의 근보적인 문제나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고 단지 장하고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할머니들만 보여주는, 혹평을 해보자면 서구의 시선 즉 가진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하는 그런 재수없는 시각으로 만들어져서 보는 동안 불편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AIDS치료제가 서구의 제약회사에서 이미 개발이 되어 있지만 너무 비싸서 이들은 사용할 엄두도 못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게 과거의 서구식민지가 근원적인 문제(지금도 마찬가지죠)인데도 이런 것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는게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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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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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보였군요. 유감스럽게도. 이 나라에서는 [아버지의 깃발]은 개봉을 했지만,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개봉할 계획이 없다네요. 돈이 안되는 탓도 조금은 있겠지만, 일본인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전쟁영화를 개봉해서 괜히 구설수에 오르기 싫은 이유도 있겠지요. 이 영화가 참 보고 싶은데 아쉽네요.잘 지내시죠? 스쿠터는 잘타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면허정지도 당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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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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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정지 ㅋㅋㅋ 술먹고 운전하다가 걸린게 분명할것 같은데... 무면허로 타면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부디 조심하시길...^^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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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고 있군요. 축구 열심히 한단 야그는 듣고 있어요. 겨울에 뱅쿠버는 비가 많아 좀 우울하다고 하던데 요즘은 어떤지요?부가 정보
쌈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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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괜찮아. 5월부터 9월까지는 쥑인다고 하더군^^ 애기는 잘 크고 있지? 작업은 마무리 잘 했구???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