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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도서관 모르페우스에 대하여..

  • 등록일
    2010/09/04 20:29

드디어 공룡의 도서관

일명 생활도서관을 진행합니다.

 

그동안 여러 상상들 속에서 이야기로만 진행되었던 도서관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여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는 것이지요....ㅎㅎ

 

우선 생활도서관 모르페우스에 대한 상상들을 살짝 펼쳐보이고자 합니다.

 

1. 왜 모르페우스인가...?

 

실제로 이 이름을 선택하는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아마도 닐 게이먼의 샌드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 닐게이먼의 샌드맨을 읽고 아이들과 혹은 누군가와 샌드맨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는데

아마도 이런 욕망이 결국 우리 공룡의 공간에 도서관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ㅎㅎ

 

모르페우스는

그리스어로 ‘형태’ 또는 ‘모양’을 뜻하는 ‘모르파이(morphai)’에서 파생한 말로 ‘모양을 빚는 자’라는 뜻이랍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잠의 신 힙노스의 아들인데 꿈의 신이라고 합니다.

모르페우스는 꿈에서 사람을 이용하여 꿈의 형상을 빚어낸다고 알려져있는데 그의 형제인 다른 꿈의 신들 즉, 이켈로스와 판타소스는 각각 동물과 사물의 형상을 가지고 꿈을 빚어내는 역할을 한답니다.

 

우리가 굳이 공룡도서관에 모르페우스라는 다른 나라의 신의 이름을 붙인 것은 어쩌면 우리 공룡들 스스로 사람의 형상을 가지고 우리들의 꿈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망이 있지 않았었나 싶답니다.

 

아니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결국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꿈꾸는

그리고 우리가 살고자 하는 형상, 형태들을 만들어 가는 실험들이 아닐까 싶다는 것이지요.

 

2. 왜 생활도서관인가 ?

몇년 전부터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청주라는 지역에서도 그렇고 작은 도서관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아니 청주에서 기적의 도서관이 생기고 나서 여러 곳에 도서관들이 만들어져서 이젠 작은 도서관들을 찾아 보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지요.

 

그럼에도 여전히 아쉬운 것은 청주의 그 숱한 도서관들이 거의 한가지 색깔로 만들어 졌다는 것입니다.

즉,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관이랄까 ? 특히 지역의 대학 도서관들이 제역할을 못하고 또 지역민들에게 개방하지 않으면서 이젠 우리들이 원하는 어른들을 위한 도서관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이 현실이 아닐가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공룡 도서관이 청소년을 포함한 어른들을 위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어른들을 위한 도서관 이란 결국 삶을 이야기하고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꿈들이 생활속에서 펼쳐지는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공룡의 도서관은 생활도서관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인문사회과학서적을 중심으로 문학등이 배치되고 같은 비중으로 의식주의 문제등등의 책들이 배치되는 공간이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인문사회과학서적, 문학, 예술, 요리, 공간/건축/주거, 옷 등등의 책들을 함게 읽고 실행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는 것입니다.

 

3. 누가 운영하는가 ?

도서관은 흔히 책을 구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더구나 작은 도서관의 경우 얼마만큼의 책들을 구비하느냐는 양의 문제로 접근하는 순간 제 기능을 상실한다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도서관에서는 여전히 사람이라는 것, 즉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가지고 어떻게 함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즉, 쉽게 이야기하자면 책이 달랑 하나만 있어도 그 책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함게 할 사람만 있으면 세상 어떤 도서관보다더 더 인간적이고 훌륭한 도서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적으로는 책을 함게 읽는 다양한 사람과 시간들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4.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요 ?

우선 재미있게 출발하였으면 합니다.

 

모르페우스에 함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관문은 닐게이먼의 [샌드맨]을 읽고 이야기하기.....가 첫 관문입니다.

다른 말 필요없죠....ㅎㅎ...우선 읽으면 누군가와 이야기하고픈 욕망이 마구마구 샘솟는다는 것이지요..ㅎㅎ

그렇게 샘솟는 욕망을 아주 쉽게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는 것

이것이 모르페우스에 함게 하기 위한 첫번째 관문입니다.

 

두번째 관문은 언제든 자신이 읽은 책 그리고 읽고 싶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게 해주는 것

굳이 감상문이니 서평이니 하는 형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저 책을 읽으며 든 생각과 감흥들을

자연스럽게 소통시켜 주는 것이 아마도 두번째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가 싶습니다.

 

마지막 관문

책을 통하여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을때 적극적으로 사람을 초대해 보셨는지요...ㅎㅎ

그 감동과 희열이란...흐흐흐

함게 하시지요.....그리고 주저 없이 이야기하시지요.

그렇게 공룡으로 와주시면 언제나 즐겁게 술한잔 하며 책이야기를 하는 것

그렇게 자연스럽게 삶이 겹치는 것.

이것이 마지막 관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