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마을까페 '이따'의 훈남 매니저 보선이가 멍때리던 저에게 다가와 한 마디를 건넸어요..

"우리... 걸개 만들래요?"

 

아... 까페의 꽃, Open & Closed 걸개판...

 

만들어야죠. 아무리 보선이가 "허리아프면 쉬어도 돼요"라고 이야기 해도..ㅋㅋ

매번 A4 종이에 써서 붙였다 떼었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박스로 할까 나무로 할까 고민하다가 귀찮으니까 그냥 박스로 하자는 저에게 보선이는

"아... 그냥 나무로 할까요!!" 라더니.. 쌩하고 달려가 사포를 사와서

손사포질로 나무를 다듬고 톱으로 자르고.. 드라이버와 나사못으로 구멍을 송송 뚫어

예쁜 나무판 두개를 마련해줬습니다..

 

 

일단 흰색 아크릴 물감으로 나무판을 쓱싹쓱싹칠하고

 

 

 

그 위에 역시 아크릴물감으로 글씨를 씁니다..

하나는 열렸어요&닫혔어요를 앞뒤로 적고

다른 하나는 빈 메모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개그본능..;

 

 

 

Open과 Closed를 알리는 것 말고도, 잠시 외출중이라는 표시나 연락처,

2층에 있다는 메시지 같은 것을 메모판에 붙일 계획이었는데

어떻게 하면 편하게 쓸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택한 방법은

OHP필름에 상용문구를 쓰고 구멍을 뚫고 가위로 잘라서 매달았다 떼었다 할 수있도록..

'링 다이어리에 달려있는 자' 같은 방식...?? ㅎㅎㅎ

약간 떨어지기 쉽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그때그때 메모를 새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달아놓으니 생각보다 괜찮더라는...우후훗 :)

 

 

 

고생한 보선이와 인증샷 !!

아이 예뻐라... 좋아요 좋아...뿌듯해...ㅋㅋㅋㅋ

 

 

공룡들에게도 말했던 것처럼 공룡에서 종종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만들 때 드는 생각은 정말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구....

글씨체에도 늘 자신없고 그림그려놓은 거 보면 한심하고 만들기 할땐 짜증을 내던 김설해가 이렇게 되었다는 ~ ㅎㅎ

 

아직까지 제일 적응 안되는건 재봉질...

그러나 가장 열의가 생기는 것도 재봉질?? 프흐흐흐...

 

아무튼... 잠들어있던 제작질 본능을 일깨우고 싶은 분은 공룡으로 오세요 ~

 

 

보너스... 이것은 남은 물감이 아까워 라이타에 범벅해놓은 것..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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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2 23:52 2010/07/0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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