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몸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이라고 정할 수도 있지만

좀더 쉽게 이야기하면 몸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이 제안은 아주 낮은 수준에서 종민과 이야기하던 것을 좀더 확대해서 구체적인 모임구성 및 작업들에 대한 상상들을 해보자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제가 임의로 몇 가지 제안들을 주변에 했더랬습니다.

그에 대한 반응들과 우리들 스스로 좀더 나아가는 고민들을 구체적인 행동들 속에서 구현해보고 싶은 욕심에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들을  두서없이 늘어 놓아 봅니다.

 

1. 배경

우선 마을단위 혹은 동네단위에서 몸에 대한 혹은 건강 등등 점차로 상품화되어가는 우리들의 육체에 대한 상품으로서의 신화를 깨고 우리들 스스로 주체적으로 우리 육체, 신체, 몸에 대한 생각들을 잡아보고자 하는 이야기를 종민과 몇번에 걸쳐서 아주 낮은 층위에서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일허게 논의 수준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모임과 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모임에 대한 구상들을 했었답니다. 그 와중에 너무 협소하게 우리들 끼리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확대된 모임형식을 취했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했었고 이에 대한 고민들을 제가 지역의 의료생협과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종민과 의료생협에 동시에 했었지요...

 

이에 대해서 의료생협에서 구체적으로 함께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저에게 구체적인 모임 제안서를 써주기를 바라는 제안이 오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의료생협은 아올의료생협으로 제가 잠시 사무국장으로 아주 짧게 일했던 곳입니다.

현재 내과진료 등등의 실험들을 하는 중이지만 아직까지 지역에서 명확하게 자기 위치를 잡지 못하고 다소 힘들게 운영되는 곳이기는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료체계 등등의 의료대안활동을 고민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적어도 우리들 스스로 반자본주의적 삶을 구상할때 없어서는 안될 한축인 생명에 대한 운동이라는 의미를 간직하고자 나름 고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임의형식이 의료생협의 모임이든 아니면 공룡의 공부하는 소모임이든 상관없을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공룡들과 모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생협과 이야기하면 좋을듯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까지 대략적으로 종민과 이야기한 것들과 조금더 첨부된 저의 생각들을 제안헤 봅니다.

 

2. 실행

우선 모임은 처음부터 지나치게 거창한 의미들을 부여하기 보다는 우선 생각들을 모으기 위한 공부 정도로 상정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정해진 텍스트를 함께 읽고 그에 대한 모임 참가자들의 생각들을 모아보고 그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가가자의 삶에서 자신이 가지는 신체화에 대한 고민들을 구체화하는 선에서 향후의 계획들을 맞추어 보면 좋을듯 싶습니다. 물론 생협과 우리가 가는 길이 꼭 같으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어쨋든 다양한 고민들이 모이다보면 의외로 우리들 스스로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가면서 확대된 고민들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처음으로 함께 읽고자 하는 테스트는

[인문의학-고통  ! 사람과 세상을 만나다]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의 내용이 지나치게 다양하고 입문서 정도의 수준이기는 하지만 나름 처음 생각들을 함께 나누기에는 좋은 텍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이 텍스트를 전체적으로 한번에 읽기보다는 나누어서 천천히 읽어보면서 무엇인가 생각들을 모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읽고 이야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엇인가 함께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부방법들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전체 진행은 작업담당 매니저 역할(?)을 하게도리 종민이 맡아서 가고 제가 보조 역할로 함께 하면 좋을듯 싶고 의료생협에서는 사무국장인 김태경이 맡아서 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어디까지나 실험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한마디로 가볍고 즐겁지만 심각하게(?)....ㅎㅎ

 

3. 상상

궁극적으로는 단순히 책읽는 모임이 아니라 무엇인가 우리들의 신체, 육체, 몸에 대한 생각들을 구체적인 활동들로 묶어가는 작업들을 했으면 합니다. 또한 그러한 우리들의 생각들을 모아서 단순히 우리 몸이라는 극소화된 형태의 이기적인 자기애가 아니라 전체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지역사회 우리마을, 우리 동네에서 함께 만들어갈 건강한 삶의 구성방식들을 함께 만들어가도 좋을 듯 싶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몸과 신체 혹은 의료에 대한 공부들을 지속하는 것도 좋을 것도 같습니다.

가령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이나 푸코의 [임상의의 탄생], [광기의 역사] 혹은 이반 일리치의 [병원이 병을 만든다] 등을 읽어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튼 중요한 것은 단순한 앎이 아니라 진정한 앎 즉, 몸에 새기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으로써의 고민들을 모아가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4. 할일

우선 수요일(11월 3일)까지 제가 간략하게 제안서를 작성해서 작업 매니저인 종민과 검토한 후 의료생협에 정식적으로 논의한 후 사무국 회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공룡들도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듯 싶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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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1 22:45 2010/11/0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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