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8 공룡 농사 중간점검_02
5월6일
저번에 얘기 했던 영길샘 밤직장 사회적기업 삶과환경 옆에 있는 성화동 밭 입니다ㅎ
몇년을 농사를 짓지 않고 묵혔던 땅 이여서, 처음에는 쓰레기 치우고 풀 걷어내고 하는데
꽤 고생좀 했드라는... 농사가 끝나자 마자 정리를 안 하면 어떻게 되는 아주 좋은 예 라고
종민샘이 그러더군요.. 멀칭했던 비닐위로 흙이 10~15cm 정도 덮어 버려서.. 온 밭을
호미들고 뒤집었다는...ㅠ 한 2~3년전 비닐인지 계속 찢어지고ㅠㅠ
무튼, 그래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얼추 정리를 해 놓고, 풀이 너무 많아서 불을 질렀습니다.
가운데 쪽으로 모아놓고 신고해서 공무원과 함께 불을 지르고~
로타리를 쳤습니다. 공부방 졸업생인 동훈이형네 아버님이 근처에서 하우스 농사를 하시는데
거기서 만능기를 빌려다가 갈아엎었습니다ㅎ
저는 이날 같이 하지 못해서... 그래도 동훈이형이 도와주어서 다행! 땡큐!!ㅎㅎ
로타리가 끝난 만능기는 비닐멀칭 모드로 변신! 역시 만능... 허헛
변신이 끝난 만능기에 멀칭비닐을 끼우고 샤샤샥 쇼쇼쇽 슈슈슉!! 멀칭 끝ㅎㅎ
2명이 팀을 이뤄서 한명이 만능기를 운전하고, 한명은 고랑의 시작점에 비닐을 깔아서
안빠지게 잡아주고, 만능기가 안정을 찾고 쭉쭉 가기 시작하면 쫓아가서 끝나는데서 끊어주고
끝부분 흙으로 덮어주고 다시 새로 다른 골 시작하고 그러면 되요~ㅋㅋ
옥산 밭 비닐할 때 손으로 한 거 생각하면... 어우..ㅋㅋ
무튼! 멀칭도 끝났고, 이제 콩 심을 일만 남았네요ㅎㅎ
6월 2일
콩 파종을 했습니다.
70구 짜리 포트 35개 2450구 3알씩 심었으니 7350개!ㅋㅋ
저번에 성화동 밭 로타리 칠 때도 도움을 주셨던 동훈이형네 아버님이 하우스에서 직접
키워 주신다고 하셔서, 저는 포트에 심어놓는 것 까지만 하고 매일 물 주시면서
키워 주셨습니다ㅎㅎ
6월6일.
밤고구마는 생명력이 워낙 좋아서 잘 자라는데, 호박고구마쪽이... 반토막...ㅜㅜ
그래서 호박고구마 5단 정도를 더 사다가 메꿔 주었습니다.
흙에 물을 뿌려서 진흙을 만들고 그걸 고구마 모종 줄기에 덕지덕지 발라서 심고
바로바로 흙으로 덮어 주고 왔습니다.
반면 옥수수는 어느덧 키가 나를 따라올 만큼 무럭무럭 자랐네요ㅎㅎ
제초작업도 일찍 해 줘서 고랑도 깔끔하고..ㅎㅎ
고구마는 아직 제초 작업을 해 주지 않아서 풀이 좀 우거지지만.. 곧 제초작업을 해 주었습니다ㅎ
6월 15일
아버님이 하우스에서 키워주신 콩 모종입니다!ㅎㅎ
우리가 처음 파종 하려고 할 때 이번에 심은 것 보다 일주일 전에 심으려고 했었는데
아버님이 '아 괜찮아 괜찮아 다음주에 심으면 딱이야' 하셔서 일주일 있다가 심었는데,
정말 엄청 괜찮았다는..ㅋㅋ
오히려 저번주에 심었으면 너무 자라서 애매할뻔!ㅎㅎ
아버님덕분에 잘 자란 콩을 아침에 아버님네 하우스에서 싣어다가 성화동밭에 심어 주었습니다.
원래는 긴 호스가 있으면 거기다가 파이프 같은 걸 연결해서 물 주면서 비닐에 구멍도 뚫어주고
한다는데, 우리는 긴 호스가 없으니 패스~
대신, 그냥 파이프로 한 사람이 구멍을 뚫고, 뒤에서 모종을 넣고 뒤에서 조루로 물을 넣어 주고
그 뒤에서 흙을 덮어주고 오는 복잡해 보이는 단순한 작업으로 이틀동안 심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려서 해는 자꾸만 중천으로 뜨고... 그래서 첫날 반 심고서
삼겹살 사다가 물가로 놀러갔어요;;ㅋㅋㅋ
왼쪽얼굴이 더 자신있는 세사람
이틀만에 다 심은 성화동 콩밭~.~
조만간 제초작업과 순 따기가 진행 될 콩밭~.~
맹꽁이가 많이 사는 콩밭~.~
뱀도 사는 콩밭~.~ 예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