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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개방.개혁정책 지속 추진 재천명(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개방.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

 

베트남 정부가 독립기념 60주년(9월2일)을 앞두고 개방.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쩐 득 렁 국가주석은 30일 독립기념 6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기념담화문에서 "베트남은 현재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 뒤, "가장 큰 도전은 다른 지역국가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실토했다.

 

렁 주석은 "이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생산요소들을 과감히 해방시킬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베트남이 중국 다음으로 아시아권에서 높은 연 7%대 이상의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가장 중요한 계기가 지난 1986년 개방.개혁정책(도이 머이)이라고 평가한 뒤, 이번 독립기념일은 혁명 과정에서 터득한 교훈을 국가 현대화를 실현하는 데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외교 관측통은 "베트남은 사회주의체제 유지와 경제성장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렁 주석의 개방.개혁정책 지속 추진 재천명은 사회주의 근간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통한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의지의 표시로 보인다"다고 풀이했다.

 

베트남 정부는 독립기념 행사의 하나로 행사 당일 하노이의 바딩 광장에서 1만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행진행사 등을 갖고 건국과 독립의 아버지인 고 호찌민 주석의 유업을 기리는 한편 현대화 지속 추진 의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를 국민화합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방침 아래 외국인 수형자를 포함해 모두 1만428명을 특사로 석방했다. 한편 베트남은 지난 1945년 바딩 광장에서 호찌민 주석이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것을 국경일로 삼아 전국적인 기념행사를 실시해왔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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