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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12

날이 너무 추웠다.

가져간 옷을 모두 껴입어도 추위가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그 추위보다는 황홀함이 더했다.

산 정상에서 민다나오의 바다와 섬들이 내려다보였다.

물론 하늘과 바다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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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11

비구름이 끼어서일까?

하늘이 그리 맑지만은 안더라....

하지만 산과 산은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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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10

해가 떠올랐을때 산의 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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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9

해가 뜨기 시작했다.

고요함을 뚫고 해가 모습을 나타냈을때

정상에는, 아니 세상에는 나와 함께 길을 나섰던 길동무밖에 없었다.

그 고즈넉함을, 그 평온함을, 그리고 그 여유를 다시 느낄 수 있을까?

그 장관 앞에서 한동안 넋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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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8

정상 기슭에서 바라본 땅...

구름 위에 올라있어서였을까?

땅이 내려다보이지 않았다. 대신 구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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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7

암벽을 타고 오른 뒤 만난 것은 작은(?) 호수.

아포산에는 2개의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로 정상 밑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어찌나 장관이던지......

 

호수는 깊지 않았고, 사람들은 호수에 돌을 밖아 자신의 이름을 새겨놓았다.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에 올랐다.

이제 정상이 멀지 않았다는 소리에 기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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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6

산의 한쪽에서는 아직도 '화산의 흔적'들이 내뿜어지고 있었다. 

매캐한 연기가 코와 눈을 자극해왔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서있는 동안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나아가야했다.

 

물이 다 떨어졌다.

아니 물을 이고가기엔 7시간에 걸친 산행으로 몸이 벼겨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바위틈으로 피어난 '와일드 베리'를 따먹으며 갈증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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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5

화산폭발의 흔적은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었다.

무성한 수풀을 헤치고 4시간 남짓 갔을 때 만난 것은 돌산이었다.

화산의 흔적은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암벽'과 '돌'로 만들어놓았다.

장엄한 산의 흔적은 여기서부터 드리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구름위에 서 있었다.

저 고개를 넘어서 끝도 없이 위로 위로 올라갔다.

구름을 밟고 또 구름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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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4

길이 없었다.

필리핀에서 가장 높고(해발 2,984), 그 정상에서 민다나오 섬이 다 내려다보이는 산으로,

필리핀 산악인과 사람들의 자존심이면서도

산 정상에 이르는 길하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다.

해서 가이드 없이는 아포산을 오를 수 없다고 했다.

나무를 헤치고 길을 만들고 또 나무를 넘으면서 조금씩 산의 기운을 맛보았다.

첫날과 달리 잠시 해가 그 모습을 수풀 사이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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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산 3

비가 억수같이 내렸다.

결국 산행을 시작한 지 2시간만에 오늘의 일정을 접었다. 

인근의 유일한 집의 아랫담에서 그집 가축들과 함께 비를 피했다.

그때가 오전 10시... 점심부터 챙겨먹고 12시부터 필리핀의 술 '단두와인'을 먹기시작했다.

어찌나 취했던지 하루내내 술만 먹고 자고, 또 술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볼 수 있을만큼 일찍 깼다.

 

산행을 위해  짐을 꾸리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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