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무조건 기본소득 관련 통계자료

“무조건 기본소득을 위한 유럽 시민 발의”(European Citizen's Initiative for an Unconditional Basic Income, 이하 ECIUBI)가 유럽집행부의 인가하 2013.1.14일부터 2014.1.14일까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약 5억의 EU 시민 중 100만 명이상이 서명하고, 회원국 28개국 중 최소 7개국에서 정족수를 넘으면 유럽집행부는 유럽의회에서 기본소득 관련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하는 것이었다.

 

근데 ECIUBI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많이 부족하다. 각국의 서명상황을 보면 무조건 기본소득건이 ‘컵 안의 폭풍'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료를 기본소득 한국네트워크에서 찾아볼 수 없어서 올린다.

  

    국가                서명자      정족수    정족수 대비   인구               인구대비
                                                         서명자                               서명자

1    불가리아       40.683         13.500    301,40%    7.261.000         0,56%
2    슬로베니아     9.255           6.000    154,30%    2.062.000         0,45%
3    Croatia        12.194            9.000    135,50%    4.258.000         0,29%
4    Belgium       19.010          16.500    115,20%    11.162.000        0,17%
5    Estonia          4.884           4.500    108,50%    1.283.000          0,38%
6    네델란드       20.337         19.500    104,30%    16.795.000       0,12%
7    Hungary       14.514         16.500    88,00%    9.894.000            0,15%
8    France         37.415         55.500    67,40%    63.820.000         0,06%
9    Slovakia          6.352          9.750    65,20%    5.413.000           0,12%
10   스웨덴            9.601         15.000    64,00%    9.595.000           0,10%
11    Spain         25.420          40.500    62,80%    46.958.000        0,05%
12   Austria          8.495          14.250    59,60%    8.477.000           0,10%
13   독일              41.291        74.250    55,60%    80.640.000          0,05%
14   포르투갈          6.871       16.500    41,60%    10.609.000            0,06%
15    덴마크           3.200          9.750    32,80%    5.612.000             0,06%
16    체코               4.572        16.500    27,70%    10.519.000          0,04%
17    영국         10.54.750        54.750      18,50%    64.231.000         0,02%
18    Greece          2.869        16.500    17,40%    10.758.000           0,03%
19    Finland           1.622         9.750    16,60%    5.436.000             0,03%
20    Romania        4.082        24.750    16,50%    19.858.000            0,02%
21   룩셈부르크         630          4.500    14,00%    542.000                  0,12%
22    Ireland           1.170          9.000    13,00%    4.662.000               0,03%
23    Poland           4.765        38.250    12,50%    38.548.000            0,01%
24    Italy                 4.531       54.750    8,30%    59.789.000              0,01%
25    Malta                 194         4.500    4,30%    419.000                     0,05%
26    Cyprus              112         4.500    2,50%    1.117.000                  0,01%
27    Lithuania            221        9.000    2,50%    2.956.000                  0,01%
28    Latvia                 154         6.750    2,30%    2.011.000                 0,01%
       EU 전체    294.555                       504.685.000            0,06%

(출처:http://www.ebi-grundeinkommen.de/zahle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Gilles Deleuze, l'Abécédaire lettre N (extrait)

Gilles Deleuze, l'Abécédaire lettre N (extrait)

 

In memoriam Gilles Deleuze, Fetischpark

 

Wilfred Owen, Benjamin Britten - War Requiem

 

 What passing bells for these who die as cattle?
 Only the monstrous anger of the guns.
 Only the stuttering rifles' rapid rattle
 Can patter out their hasty orisons
 No mockeries for them from prayers or bells,
 Nor any voice of mourning save the choirs, --
 The shrill, demented choirs of wailing shells;
 And bugles calling for them from sad shires.
 What candles may be held to speed them at all?
 Not in the hands of boys, but in their eyes
 Shall shine the holy glimmers of good-byes.
 The pallor of girls' brows shall be their pall;
 Their flowers the tenderness of silent minds,
 And each slow dusk a drawing-down of blinds.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역사의 천사 대 기억의 천사 - 2

"총체예술(Gesamtkunst)은, 총체문학(Gesamtliteratur)은 우리 안에, 우리가 인정할 수 없어서 다 버리고 남아있는 유일한 여신 므네모쥐네(Mnemosyne)의 보호아래, [이미] 현존하고 있다고 그는(코피) 말을 이어갔다. 예술의 어머니인 이 여신의 이름은 기억이다. 이 여신은 총생산물(Gesamtleistung)에서 우리 고유의 인식을 함유하고 있는 것을 보호한다. 이 여신은 우리의 몸짓(Regungen)이 열망하는 것을 우리에게 속삭여준다."

 


"Die Gesamtkunst, fuhr er fort, die Gesamtliteratur ist in uns vorhanden, unter der Obhut der einen Göttin, die wir noch gelten lassen können, Mnemosyne. Sie, die Mutter der Künste, heißt Erinnerung. Sie schützt das, was in den Gesamtleistungen unser eigenes Erkennen enthält. Sie flüstert uns zu, wonach unsere Regungen verlangen."

 

(저항의 미학, 1권, § 5)

 

이 대목의 연장선에서 노동자계급의 성격을 정의해 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я́ма(구덩이) 와 моги́ла(무덤) 간의 차이 - 지식인의 말하기

베를린에 오면 또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유럽에서 살다가 학살당한 유대인들을 잊지 말라고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Denkmal für die ermordeten Juden Europas/‘유럽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이라고 번역한 적이 있는데 뭔가 아니다)이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반드시 지하 전시장을 들려야 한다. 이 ‘걸림돌’이 이야기하는 게 뭔지 알려면.

 

지하 전시장의 핵심어는 유대인 전통에 중요한 "기억하라"(זכור/자코르)다. 만행의 흔적을 다 불태워버린(홀로코스트) 나치에 대항하는 "기억하라"다.

 

거기에 기억을 위한 걸림돌이 되는 사료(史料) 중 마음을 짓누르는 사료가 하나 있다. 12살의 소녀가 죽음을 몇 분 앞두고 급히 아빠에게 쓴 몇 줄이다. 폴란드에서 살았던 유디트 비쉬니야쯔카야(Judith Wischnjatskaja)의 마지막 흔적이다.


나치가 얼마나 많은 유대인을 죽였는지 알 수 없다. 600만 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들 대부분이 집단수용소에서 가스와 학살노동으로 살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200만 명 이상은 허허벌판에서 총살되었다. [독일제국군은 반인도적인 범죄를 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200만 명을 총살하는 것이 어떻게 제국군대의 도움 없이 가능하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함부르크사회연구소가 마련한 제국군대전시회(Wehrmachtausstellung)가 보여주었다.]  총살벌판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매장될 구덩이를 파야만 했었고 발가벗은 채 총살을 기다려야 했다. 구덩이로 떨어져 진 사람들은 확인 사살되었다.

 


줄을 지어 총살을 기다려야 했다. 유디트는 이렇게 자신의 총살을 앞두고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 종이를 땅에 흘렸다. 소련 적군(赤軍)의 뒤를 따르면서 다시 해방된 지역에서 나치 만행의 흔적을 찾아내고 기록하여 ‘검은 책’을 발간하려는 지식인들이 있었다. 유태인반파쇼위원회 소속 사람들이었다.

 

이 중 한 장교가 유디트가 흘린 편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폴란드어로 쓰인 편지를 러시아로 번역하여 타이핑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이핑한 장교는 유디트가 사용한 ‘구덩이’를 그어버리고 ‘무덤’으로 고친다. 왜 그랬을까? ‘구덩이’가 유디트의 존엄성에 맞지 않아서? ‘무덤’으로 고침으로서 유디트의 존엄성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아마 그랬을 것이다.

 

지식인이 취해야 하는 자세는? 입만 빌려주면 될까?

 

"구덩이"를 "무덤"으로 고치는 행위 마음가짐에서 "유디트 되기“를 거부하는 마음의 움직임이 탐지된다. "유디트가 되어야"하는 게 아닐까?   

 

질 들뢰즈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음이 찢어진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