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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가을이 오고 겨울이 갈때까지

몸 속의 수분은 대기를 채우러 나가고

마른 몸, 껍질을 벅벅 벗겨내다보면

빠져 나가지 못한 피가 보인다

문득 올려다 본 창틀위의

곰팡이가 건조한 공기속을 날아와 

내 몸속에 뿌리를 내릴 것만 같아서

문질러 없애 보지만

다음날이 되면

벽은 새까만 곰팡이들이 공포스럽게 나를 노려보고 있다

어느새 몸에도 마음에도 곰팡이가 피오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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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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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잃은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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