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물한방울

2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3/18
    반 고흐 - 복권 판매소
    달팽이-1-1
  2. 2008/03/06
    [영화] 어톤먼트
    달팽이-1-1

반 고흐 - 복권 판매소

복권 판매소 38*57cm 1882년 9월 수채화

 

복권

 

테오에게
 

스퓌 거리 끝에 있는 복권가게를 기억하겠니? 비오는 날 아침, 그 앞을 지나가다가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려고기다리고 있는 걸 보았다. 대부분 왜소한 노파들이었는데, 하는 일과 생활수준을 정확히 알 수는 없겠지만, 삶을 지탱하기 위해 발버둥치며 간신히 버텨왔다는 게 확연히 보이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물론 '오늘의 복권당첨' 같은 것에 그렇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떠올릴 때면, 복권에는 관심없는 너나 나로서는 그저 실소를 금할 수 없겠지.

 

무리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기대에 찬 표현이 인상적이어서 그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복권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싶은 의미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난한 사람과 돈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더 그렇지 않겠니.

 

그것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 같았다. 그래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지도 않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권에 대한 환상을 갖는 것이 우리 눈에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 음식을 사는 데 썼어야 할 돈, 마지막 남은 얼마 안 되는 푼돈으로 샀을지도 모르는 복권을 통해 구원을 얻으려는 그 분쌍하고 가련한 사람들의 고통과 쓸쓸한 노력을 생각해보렴.

 

1882년 10월 1일 (반 고흐, 영혼의 편지에서 퍼옴 )

 

지금 사람들은 복권 판매소로 향하고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영화] 어톤먼트

 

 

간만에 본 심야 영화.

하루 두번 상영하길래 곧 내리겠구나 싶어 부랴부랴 갔다.

어느 정도 내 스타일의 영화다.

(뒷부분은 아니구)

사랑도 나오고, 질투하는 싸이코(물론 본인은 모르지, 느즈막히 깨닫지만 늦은걸.)도 나오고

또 본인들로 인해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위기를 잘 넘기고 테레비도 나오며 잘나가는 사람들. 

그래도 괴로워하는 이들은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인가 싶기도 하더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 제목
    길 잃은 달팽이
  • 이미지
    블로그 이미지
  • 설명
  • 소유자
    달팽이-1-1

찾아보기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기간별 글 묶음

최근 글 목록

  1. 글이 써지지 않은지 오래
    달팽이-1-1
    2011
  2. 늘 후회
    달팽이-1-1
    2011
  3. 너무 정신이 없다..
    달팽이-1-1
    2010
  4.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다(2)
    달팽이-1-1
    2010
  5. 바뀌니까 써 보고 싶어지네(2)
    달팽이-1-1
    2010

최근 트랙백 목록

방문객 통계

  • 전체
    171592
  • 오늘
    40
  • 어제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