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쓰기

울산노동뉴스가 창간된 지 딱 여섯달이 지났습니다. 어느 새 훌쩍 반년을 넘었네요. 이참에 후원회원 여러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여섯달치 중간 보고를 드리려 합니다.

 

지난 3월 30일 남구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창간발기인대회를 열었습니다. 59명의 발기인들은 창간기금으로 30만원씩 종잣돈을 내놓았습니다. 이 돈으로 여섯달을 잘 버텨왔습니다.

 

4월 27일 중구 학성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건설플랜트 싸움이 한창이던 5월 1일 창간했습니다.

 

5월 26일 사단법인 울산노동뉴스에 대한 법인 설립 허가가 났고 6월 15일 법인 등기를 마쳤습니다.

 

7월 15일 비영리법인으로 사업자등록(620-82-05066)도 했고 8월 17일에는 인터넷신문으로 공식 등록(울산아01001)까지 끝냈습니다.

 

상근기자 2명과 현장기자 20명, 시민기자 1명이 주말 빼고 매일 평균 8건씩 현장을 발로 뛴 취재 기사를 올렸습니다.

 

지역단신도 빠지지 않고 기사화해 노동매체이면서 지역매체인 울산노동뉴스의 성격에 걸맞도록 애써왔습니다.

 

28명의 칼럼진들은 다양한 주제로 지금까지 모두 59편의 칼럼을 발표했습니다.

 

6명의 필진들이 꾸며가는 연재꼭지는 울산노동뉴스의 내용을 한층 더 재미있고 내용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 29일 첫 방송을 내보낸 소리방송은 매주 한차례씩 지금까지 모두 4차례 방송됐습니다. 열악한 장비와 환경 속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소리방송은 매주 방송이 쌓여감에 따라 내용과 기술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10월 24일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노동넷, 부안21, 광주시민의소리, 이주노동자방송국, 전라도닷컴, 정읍통문, 민중언론참세상, 전북참소리 등과 함께 인터넷언론네트워크를 발족했습니다.

 

클릭 수는 류기혁 열사 정국과 현대차 임단협이 한창이던 지난 9월 기사당 6~7천건을 기록하다가 9월 8일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라는 기사는 1만3천8건까지 올라가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현재 기사당 조회수는 평균 300~800건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CMS로 월1만원을 내는 후원회원들은 현재 128명. 이 숫자가 한두달 안에 300명으로 늘어야 기본 재정이 충당됩니다.

 

스폰서배너와 후원링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걸음이 더딘 편입니다.

 

여섯달이 된 울산노동뉴스는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진보적이고 대중적인 인터넷신문"으로서 앞으로 닥칠 여섯달을 한걸음 한걸음 또 걸어나갈 것입니다.

 

소리방송은 공동체라디오로 발전시켜갈 것이고, 미디어센터를 준비하는 일에도 적극 앞장설 것입니다.

 

영상뉴스를 제작하고 이를 퍼블릭엑세스로 키워갈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미디어와 미디어운동에 대한 이론과 실천을 쌓아가는 소통 마당도 준비하고 연대를 확장해갈 것입니다.

 

노동언론으로서 전환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 노동운동에 대한 심층 분석과 기획 취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지역 노동계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입니다.

 

내년 5월 1일 창간 한돌에 이 한걸음 한걸음이 열매를 맺을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더불어 행복한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진보적 대중매체를 키워가는 일에 힘을 보태주시고 한걸음 한걸음 함께 내디뎌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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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5:05 2005/11/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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