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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책 중간보고

지난 연말, 올 연초 이벤트로 책 선물받기 행사를 했다. 주기가 아니고 받기.

 

많은 이들의 동정과 격려, 동참 속에 여러권의 책을 받았는데 예상했던 대로 진도가 영 안나간다. 올해 다른 책을 사서 읽기는 퍽 힘들어 보인다.

 

 

더 분발해서 앞으로도 남은 책을 더 읽어야 겠다. 아직도 몇권 더 남았다.

남은 책은 스피노자 관련책인데 이해나 할런지 모르겠당.

더 큰 문제는 스피노자 맑스주의도 모르겠는데, 이번엔 헤겔 맑스주의가 등장한단다. 이론가나 학자들을 쫓아갈 생각도 그들의 연구에 보조를 맞출 생각도 없고, 현실운동의 속도와 이론변화의 속도를 동일시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숨가쁜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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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산자와 죽은자 대빵 두꺼운 책이다. 다행이 소설이다. 프랑스판 민중-노동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 초반 읽었던 노동문학을 읽는 듯한 생동감이 다가온다. 한국 소설에서는 담지 않았던 사랑의 문제도 양념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일게다.

 

그래도 현재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는 자본과 권력의 지배방식,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투쟁해야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현장 내에서의 타협주의와 전투적 조합주의 등 우리의 운동 일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등장한다.

 

그러나 끝이 너무 밋밋하다 못해 아니올시다라고 밖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 결론이 문제가 아니라 끝맺는 방식이 문제인 듯 하다. 나만의 평가일 수도 있으나....

두번째 책이자 세권째 책, 거의 다 읽어가는 책이다. 오래 전부터 보려다 못본 책이기도 하다.

자본의 흐름과 노동의 대응에 따라 산업구조와 핵심 지역이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잘 알려준다.

그에 따른 노동자의 연대가 어떤 식으로 작동했는지, 어떻게 자본에게 승리 혹은 패배했는 지를 역사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자본의 통치 방식에 유효한 투쟁은 무엇인지 더 사고해야한다는 고민을 안겨준다.

자본 혹은 산업이 이동하고 옮겨 가는 경로와 향후 노동 소요의 중심이 노동 투쟁의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연구해야 한다.

 

 

자본주의 역사강의는 백승욱 교수의 강의록이다.

내용은 상당히 중요한 지점을 쉽게 잘 다루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강의록을 책으로 엮는 고질적인 단점인 산만하고 중언부언에 핵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기도 혹은 잘못 서술한 부분도 있어보이는데 강의야 그렇다쳐도 교정과정에서 놓친 부분은 아쉽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자본주의 세계체제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역사적 자본주의가 무엇을 말하는지, 역사적 자본주의 자본주의세계체제론자들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특히 신자유주의 세계체제에 대한 고민과 국가간 체계의 고민에서 일국적차원의 사회구성체논쟁의 재 해석이나 재 접근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야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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